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오는 31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12월 28일 '위안부' 합의 이후의 후속 상황을 논의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위안부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합의를 무효화하고 위안부 범죄를 제대로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한국과 일본) 두 정부 간에 무슨 합의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12.28 합의처럼) 그렇게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고 일갈했다.
김 할머니는 "이번에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일본과) 협의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협의를 하게 돼도 우리는 (지난해 합의에) 반대하니까 우리들 뜻대로 협의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 기간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 일본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은 양국 정상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완전한 해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