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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가 선 보는 일로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

좋은일인가? 조회수 : 18,910
작성일 : 2016-03-31 02:05:12
30대 후반 오빠가 좋은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는지라..선이나 소개팅 한다고 할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 했어요.
어떤 여자가 만에 하나라도 엮여서 그 인생이 불행해질까봐요.
영화 사도에 나오는 사도세자의 모습과 비슷해요. 지나치게 기대가 높은 아빠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항상 화가 나 있었어요.
문제는....오빠에 비해 공부를 잘 했던 제가 너무나 미웠는지, 아니면 제가 태어난 것부터가 싫었는지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는 괴롭힘을 고3까지 당했습니다.
성적 학대만 빼고 온갖 괴롭힘을 다 당한 것 같습니다. 
폭력,폭언, 벌세우기, 초등학생을 사람들 앞에서 망신주는 심부름 시키기, 이간질, 거짓말, 
자기가 하는 나쁜 짓을 같이 하도록 협박하고 제가 거절하면 또 때리고....
작년인가 군대에서 윤일병이 고참들한테 고문 수준의 괴롭힘을 받다가 죽었잖아요.
사람들이 그 악랄함의 정도에 기함을 했는데...저는 그 상세한 내용들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오빠는 나이도 어렸는데(초등학생 때부터 그랬으니까요)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악랄하고 집요한 괴롭힘을 알고 그랬을까. 부모님이 폭력을 쓰는 분들은 아니었거든요.
제가 내린 결론은 그건 오빠의 본성인가보다.
맞벌이하던 부모님이 집에 오기 전까지 하루종일 때리는데, 시간을 보고 부모님 오시기 1시간 전에 물어봐요.
엄마 아빠한테 말할 거냐고. 제가 말할 거라고 하면 또 사정없이 때리고..
때릴 때도 얼굴이나 보이는 곳은 상처가 안 남게 하고..정신적으로 괴롭히는 거에도 능숙하구요.어린 나이에 영악하죠.
저를 때리기 위해 거짓말로 건수를 만드는 일(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억지를 부리는)도 일상이었고..

저는 그렇게 맞아가면서 내가 살 길은 독립뿐이구나 생각해서 목숨 걸고(진짜 목숨 걸고) 공부를 했고,
좋은 대학에 갔지만...누구의 말대로 19년 동안의 학대가 세포 하나하나에 남았는지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말았어요.
지난 82쿡 글에 있던 고학력 정신병자(??)가 된 거죠. 

오빠는 지방대를 중간에 자퇴하고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돈은 많이 못 버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평소에 "신앙 좋은 착한 여자 데려와라." "의사 며느리 봤으면 좋겠다."
"어디 눈 먼 여자 없냐, 데리고 살라고 해라." 하십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부모님의 탐욕에 제가 소름이 끼칩니다.

본론은...이번에 어머니 친구분을 통해 선을 보게 되었나봅니다.
여자분과 그 집안이 신앙이 좋다고 되게 좋아하시더라구요. 
그걸 알고 걱정이 앞섰지만, 제가 뭐라 나설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조용히 지켜보기로 했는데
오늘 밤에 오빠가 집에 와서는 어머니한테 소리를 지르며 난리가 났네요.
오늘 여자분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안 왔대요.
카톡 프로필을 보니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분이 번호를 다른 사람 것으로 잘못 전달한 것 같다며,
일을 그딴 식으로 처리하냐는 둥, 아무나 붙이면 되냐는 둥, 아무 검증도 안 된 사람을 소개하려고 했다는 둥...
악다구니를 합니다. 그 다음은 뭐...평생 자기한테 뭐 해준게 있냐, 내가 뭘 엄마아빠한테 피해를 줬다고 그러냐,
내가 뭐 해달라고 한 적 있냐...소리소리를 지르네요. 

번호를 잘못 받은 것이 이렇게 큰 소리 날 일은 아니잖습니까.
오빠는 여전히 분노장애와 누군가에게 화풀이 하기 위해 억지를 쓰네요.
이 성격 때문에 저는 오빠가 그 누구와도 결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구요.

어머니도 대단..방에 있어서 잘 듣진 못했지만 분명 오빠를 흥분시키는 말을 먼저 한 것 같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말도 있건만, 어머니는 평생을 "인연 끊고 싶게 만드는 말"을 합니다.
제가 알죠....
결국 오빠는 인연 끊겠다. 내일 당장 집을 나가겠다. 했고
어머니는 그러라고 했습니다.

불꺼진 방에서 어머니와 오빠의 악다구니를 듣고 있자니 항상 둘의 그런 모습을 보았던 10대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아..모르겠습니다. 불현듯 몰아친 검은 폭풍에 마음 속의 아픔들이 다 들춰지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82에 마음 털어놓으려고 글을 쓰니..조금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일로 어머니와 오빠가 인연을 끊을 진 모르겠지만, 집을 나갈진 모르겠지만
(안 나갈 것 같습니다. 오빠가 실리를 따지는 사람이어서요. 엄마 아빠가 그렇게 죽이고 싶도록 밉다면서
지금까지 같이 사는 것 보면 돈 때문에 안 나갈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선 보기로 했다던 그 여자분 정말 신앙이 좋은 것 같습니다.
본인 잘못 전혀 없이 이렇게 일이 잘못되었으니까요. 
오지랖이 넓은 저는 단지 그 사실에는 안도하고 있습니다.
IP : 116.39.xxx.1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6.3.31 2:12 AM (124.49.xxx.246)

    슬프고 힘들었을 어린 시절의 원글님께 위로를 보냅니다. 아울러 원글님 글이 뭔가 마음을 아리게 하네요. 힘내세요.

  • 2.
    '16.3.31 2:18 AM (219.240.xxx.140)

    그래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수있는 원글님이 있어 다행입니다. 그여자분은 정말 운좋게 피했네요.
    오빠분 치료받아야하는거 아닌가요

  • 3. ..
    '16.3.31 2:20 AM (125.187.xxx.10)

    그런데 원글님 아직 그집에 같이 사시나요?
    직장 있으시면 독립하시는게 좋지 않을지..

    부모님, 오빠 모두 원글님에게 상처뿐인 사람들이잖아요. 아직도.

  • 4. 좋은일인가?
    '16.3.31 2:28 AM (116.39.xxx.17)

    괜찮다, 가족간에 싸울 수 있다..하고 애써 마음을 다독이는데 마음이 아리게 한다는 댓글에 눈물이 주르륵...
    어머니와 오빠 성격이 비슷해요. 자기애가 강하다고 하죠. 자기애적 성격은 치료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합니다. 제가 20대 후반에 우울증으로 병원에 갔는데 어머니와 꼭 같이 오기를 권하더라구요. 어머니에게 어렵게 내가 우울증이다..하고 같이 병원에 다녀왔는데 어머니가 나중에 그러더라구요. 너가 그런 말 했다는게 얼마나 큰 불효인지 아느냐고...부모님 마음 아플까봐 그런 건 부모한테 말하면 안 되는 거래요. 그 말을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았는데 나중에 자기애성 성격장애 책을 읽어보니, 아......그렇구나. 했습니다.

  • 5. 포트리
    '16.3.31 2:30 AM (72.182.xxx.180)

    아휴ㅠ
    다큰 성인자식을 둘이나 둔 엄마로서 이해안가는 부모님이네요.
    얼마나 힘드실지...
    혹시 독립하실 여건은 안돼시나요?어떻게든 독립하셔야 사실듯합니다.
    저희집이라도 불러서 따뜻한밥 한끼 해먹이고 싶네요
    원글님..힘내시고 주위 가까운 친척이나 도움센터 알아보세요
    그리고 힘드시겠지만 상담은 받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위로를 보냅니다ㅜㅜ

  • 6. 좋은일인가?
    '16.3.31 2:31 AM (116.39.xxx.17) - 삭제된댓글

    대학 졸업 후 집에서 나오려고 해외, 지방을 떠돌아다녔습니다. 직장생활 중에 건강이 안 좋아져서 본가로 들어왔어요. 시간이 지난만큼 달라졌을거라 기대했는데, 그렇지가 않네요.

  • 7. 좋은일인가?
    '16.3.31 2:33 AM (116.39.xxx.17)

    대학 졸업 후 집에서 나오려고 20대, 30대 초반을 해외, 지방으로 떠돌아다녔습니다. 직장생활 중에 건강이 안 좋아져서 그만 두고 본가로 들어왔어요. 시간이 지난만큼 달라졌을거라 기대했는데, 그렇지가 않네요.

  • 8. . . .
    '16.3.31 6:22 AM (125.185.xxx.178)

    웬만하면 그 집에서 나오세요.
    자기애적 성향이 강하면 다른 사람을 자기 발 밑에 두어야 직성이 풀리는거 아시죠.

  • 9. ...
    '16.3.31 6:26 AM (211.201.xxx.68) - 삭제된댓글

    이런말 듣기싫을지 모르겠지만 집에서 나와
    물리적, 경제적으로 독립하세요
    부모도움 받기 시작하면 이대로 정서적으로 계속 종속되어 있어야해요

  • 10. ..
    '16.3.31 7:23 AM (39.121.xxx.103)

    그런 집에 있으면 누가봐도 더 건강안좋아질것같은데...
    원글님도 거기에 익숙해진 느끼이네요.
    의사며느리 운운하는 부모님도..미친 오빠놈도..다 이상해요.

  • 11. ㅛㅛ
    '16.3.31 7:30 AM (124.153.xxx.35) - 삭제된댓글

    남동생이 남동생 성격의 반정도는 되는데..
    지 성질땜에 여자랑 끝까지 못가더군요..
    좀만 약속시간 늦어도 일어나버리고..
    첫맞선자리에서도 여자가 쇼핑하다 쫌 늦었다며
    쇼핑가방 들고왔다너라구요..그것보고 확 일어나
    나와버린경우도있고..지 만나기 귀찮은날은 짜증내고..
    여자쪽 하나도 배려안하고..역시 이기적으로 연애하다
    몇달못가 다 차여요..아마 결혼하면 월급도 여자안줄것
    같아요..전 우리남동생이 그냥 혼자 살았음 좋겠어요..
    아이낳으면 분명 도와줄성격도아니고..오히려 시끄럽다고
    조용히 시키라고 고함지를 성격..
    요즘 누가 참고사나요? 분명 이혼할꺼고 아이는 우리엄마가 기르게될수도 있고요..차라리 남동생은 혼자 살았음하는데..엄마는 자꾸 선보일려고하네요..우리집 경우예요..

  • 12.
    '16.3.31 7:36 AM (1.240.xxx.48)

    아는분도 나이50중반인데도 유아적이고 님오빠랑비슷했어요
    결혼만4번하다가 50줄에 혼자불쌍히살더군요
    그런사람은 안바뀌죠

  • 13. 일단은 건강
    '16.3.31 8:44 AM (113.10.xxx.172)

    건강이 얼마나 안좋으신지 모르지만 독립하세요.
    가족라도 단절시키고 가끔씩 만나는게 정신적으로 더 건강할수 있어요.
    이렇게 부모. 오빠 얘기 곱씹는거 도움안되요.
    우울증 병력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신체적으로 아플때 정신적인병은 금방 재발해요.
    따뜻한 봄날처럼 행복한 삶이 원글님께 오기를.

  • 14. 비상
    '16.3.31 8:53 AM (175.205.xxx.86)

    하... 진짜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윗분 말씀처럼 빨리 독립해서 가족에게 벗어나는게 1순위 같아요 ㅠㅠ
    그리고 심리상담도 혹시 받으시는지... 저는 병원보다는 심리상담쪽이 더 좋았거든요.
    글쓴님 힘내시고! 얼른 독립부터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 15. 비슷
    '16.3.31 9:28 AM (75.233.xxx.184)

    아무도 집에 없을때 얼마나 악랄하게 괴롭혔는지. .엉덩이가 온통 새카매지도록 맞고 양말 핥아야했고 이백대돌림빡 맞기 거기에 같이있는데 포르노 틀어놓고 실순지 모르지만 성기도 노출하고
    몸도 만지고. . .

    힘드네요 말하기도

  • 16. 그 집에 있다간...
    '16.3.31 10:58 AM (218.234.xxx.133)

    그 집에 있으면 건강 나아질 리가 없어요.. 맘 편한 게 최고에요. 전세 2천짜리 반지하 방이라도 얻어서 나오세요.

  • 17. 좋은일인가?
    '16.3.31 11:29 AM (116.39.xxx.17)

    독립..이 최선인 건 저도 알고 있지만 직장 있는 사람들도 돈 아끼려고 부모님 집에서 사는 요즈음에, 수입이 없는 제가 독립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독립하려고 그렇게 애를 쓰고 돈을 모아왔는데...제가 제일 안타깝습니다. 상담 추천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상담을 작년에 약 1년 받았습니다.오빠가 어제 그 일로 회사를 가지 않았습니다. 하필 오빠가 죽이고 싶을만큼 미워하는 아버지가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 계시는 날이네요. 집에 폭탄이 있는 것처럼 조마조마한 마음입니다. 저 혼자 나가면 괜한 강아지가 화풀이 대상이 될까봐 데리고 하루종일 나가 있으려구요.

  • 18. ....
    '16.3.31 1:53 PM (211.210.xxx.30)

    빨리 수입을 만들어서 독립하세요.
    부모님이야 그런 자식을 낳았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원글님은 정말 어릴때부터 피해자네요.
    멀리 살고 가끔 한 번 씩 보는게 좋아요.
    나중에 부모님도 안계실땐 오빠가 다시 짐이 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아닌거 같네요.

  • 19. 저도 문제있는
    '16.3.31 2:35 PM (223.62.xxx.39)

    가정인데요 문제있는 부모,형제 절대 바뀌지 않아요
    무조건 독립이 답입니다.
    빨리 쾌차하셔서 경제적 정신적 독립을 하시는게
    최우선 순위 같습니다.

  • 20. ...
    '16.3.31 3:30 PM (118.38.xxx.29)

    >>자기애성 성격장애

    >>문제있는 부모,형제 절대 바뀌지 않아요

  • 21. ..
    '16.3.31 4:03 PM (222.234.xxx.177)

    아프면 독립도 힘들죠... 빨리 건강회복하길 바래요

  • 22. 민지
    '16.3.31 5:29 PM (211.215.xxx.242)

    너무 안타깝네요..
    다행히 원글님은 학대속에서도 균형잃지않고 잘 크신것같아요. 그래도 가족이라는 컴플렉스때문에 평생 힘들거에요.
    가족이 원글님을 다치게하거나 상처주지 않도록 스스로 다독이고.. 되도록 물리적으로나 심적으로 떨어져지내시길 추천드려요. 힘내세요. 분명 행복해지실 수 있어요.

  • 23. 부모 잘못만나
    '16.3.31 8:15 PM (175.194.xxx.103) - 삭제된댓글

    자식들이 정말 고생하네요
    맞벌이 해서 배만 부르면 뭐하나..
    자식들은 이렇게 다 망가지는데..

    힘내세요. 님도 안됐지만,
    첫아이로 태어나 부모의기대에 못미쳐 사도세자가 된 오빠가 더 안됐네요.

  • 24. ..
    '16.3.31 9:15 PM (112.140.xxx.23)

    부모의기대에 못미쳐 사도세자가 된 오빠가 더 안됐네요//

    그게 아니라
    원래 그런 인간이네요
    태어나기를....

  • 25. 아..
    '16.3.31 10:10 PM (59.14.xxx.172) - 삭제된댓글

    가슴이 아프네요
    조울증 앓고있는 우리가족과 똑같은 증상이예요
    그래도 군대는 무사히 다녀왔나보네요

    저희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발병되어
    대학도 다니는둥 마는둥
    군대는 보냈다가는 사고낼까봐
    안보내고 있어요
    결혼도 안했으면 하고
    평생 저 성격에 군대도 못가고
    직장도 며칠다니다 싸우고 나오는것을
    반복할까봐 뭐해먹고 사나 앞이 캄캄합니다.

    그러나 본인도 저렇게 태어나고 싶어 태어났겠어요?
    타고난 기질도있지만 커온 환경도 큰 영향을 끼친다니
    가슴만 아플뿐입니다 ㅠ.ㅠ

  • 26. 좋은일인가?
    '16.3.31 10:54 PM (116.39.xxx.17) - 삭제된댓글

    어머니의 성격 장애를 그대로 이어 받은 것 같아요. 성향이 비슷합니다. 게다가 어머니가 받았던 잘못된 육아 방식도 그대로 오빠에게 이어졌구요. 어머니는 어렸을 때 남들보다 물질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특별하게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친척 어른들이 지금까지도 그러세요. 대단한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라고. 그런데 어쩝니까...그 대단한 사랑을 받은 아이가 삐뚤어진 자기애를 가지게 된 것을....
    군대는 어떻게 다녀왔냐구요? 자존심 때문에 얼마 전에야 말하더군요. 관심사병인가? 그거였대요. 가족들한테도 말을 안 했었는데 영창 비슷한 것도 다녀왔다는 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오빠는 강한 사람들한테는 꼼짝 못해요. 그래서 군대도 다녀왔고 회사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남들보기엔 괜찮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교회에서는 신앙 좋은 권사님이신걸요. 그래서 둘 다 더 무섭습니다.

  • 27. 좋은일인가?
    '16.3.31 11:00 PM (116.39.xxx.17)

    어머니의 성격 장애를 그대로 이어 받은 것 같아요. 성향이 비슷합니다. 게다가 어머니가 받았던 잘못된 육아 방식도 그대로 오빠에게 이어졌구요. 어머니는 어렸을 때 남들보다 물질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특별하게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친척 어른들이 지금까지도 그러세요. 대단한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라고. 그런데 어쩝니까...그 대단한 사랑을 받은 아이가 삐뚤어진 자기애를 가지게 된 것을....
    군대는 어떻게 다녀왔냐구요? 자존심 때문에 얼마 전에야 말하더군요. 관심사병인가? 그거였대요. 가족들한테도 말을 안 했었는데 영창 비슷한 것도 다녀왔다는 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군대에서 많이 맞았는지 제대 후부터 저를 때리지 않더라구요. 오빠는 강한 사람들한테는 꼼짝 못해요. 그래서 군대도 다녀왔고 회사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남들보기엔 괜찮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교회에서는 신앙 좋은 권사님이신걸요. 그래서 둘 다 더 무섭습니다.

  • 28. 원글님
    '16.4.1 12:32 AM (110.70.xxx.169)

    토닥토닥 해주고싶어요... 그동안 많이 힘드셨죠...
    그리고 제가 원글님이라면 상대 여자에게 말할것같아요 사실대로... 묵인하면 원글님 맘도 편치않울거예요

  • 29. ㄱㄱ
    '16.4.1 1:26 AM (223.62.xxx.46)

    원글님 멀리 하세요

    그리고 오빠 많이 미워할 만해요 근데 딱 한마디 하자면 부모님과 오빠와의 관계는 원글님이 죽었다 깨나도 모른답니다 부모님이 오빠에게 어떤 사람들이였는지는 말예요 사람은 눈빛 하나로도 온갖 말을 하죠

    오빠를 그렇게 키운 부모님 그리고 오빠 멀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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