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들은 원래 이렇게 예민한가요?

ㅠㅠ 조회수 : 7,247
작성일 : 2016-03-30 11:51:24
6세 딸래미.... 예쁜 짓도 많이 하지만 신경질, 짜증도 정말 많아요. 
얼마나 잘 삐지는지.... 그거 풀어주려면 온갖 감언이설을 다 해야 해요.
예를 들면 오늘 아침에는 지난 밤 꿈에서 엄마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나뭇가지를 버렸다, 그래서 울었다면서 
그걸로 삐져서 혼자 방에 들어가서 그림을 그립디다.

저희 딸은 화가 나면 그 상황을 그림을 그려서 풀거든요.
나뭇가지를 들고 웃고 있는 자기 모습.
나뭇가지를 들고 화난 표정의 엄마. (진짜 못 생기게 그려요. 뺑덕어멈처럼 ㅠㅠ)
나뭇가지 없어져버리고 울고 있는 자기 모습.
연작으로 대여섯장을 그리더군요. 일필휘지로....
그래도 화가 안 풀렸는지 계속 밥 먹으면서도 그 얘기.... 엄마가 버렸다며....
네. 물론 제가 가끔 버립니다. 진짜 지저분한 썩은 나뭇가지, 집에 들고 오려고 하면 잘 달래서 버리구요  
주머니가 터질 것처럼 집어들고 온 돌맹이들.... 골라서 몇 개 남기고 몰래 몰래 버립니다.ㅠㅠ
그게 그렇게 속상해서 꿈까지 꾼 건가요? ㅠㅠ

그 외에도, 동영상 시간을 제한한다던지, 사탕을 식사 후에 먹으라고 한다던지, 유치원 가야할 시간이라서 재촉한다던지 하면.... 더 어릴 때는 잘 따라줬거든요. 근데 요즘은 싫다며 버팁니다. 막 떼를 부리고, 삐지고, 화내고 짜증냅니다.
제가 버럭질을 해서 아이를 누를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고 나면 저도 기분이 너무 나빠져서...
차라리 살살 달래고 기분 좋게 이끌려고 하거든요.
그럼 진짜.... 온갖 미사어구.... 잘한다 잘한다 과장 칭찬.... 예쁘다 공주같다 천사 같다, 우리 동네에서 최고다...ㅠㅠ
살다살다 이렇게 아부하고 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칭찬의 말도 아주 구체적이어야 좋아합니다.
과장된 표현 보다는 사실적이고, 약간의 환타지가 가미되면서,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예를 들면, 분홍색 토끼가 (저희 딸이 좋아하는 두 가지 필수 아이템 - 분홍, 그리고 토끼 ) 
방에 폴짝 뛰어와 우리 딸이 옷을 입는 걸 보고 있네? 어머 어쩜 양말을 그렇게 발가락 하나 하나 자리 잘 찾아서 
꼭 맞게 신어? 바지 앞이 어딘지도 알아? 토끼가 @@ 보고 깜짝 놀라네? 언니가 최고라면서 언니처럼 하고 싶대~~
막 이런 식으로 매일 매일 구연동화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아주 잘 달래주면.... 기분이 풀어져서 신나게 웃으며 유치원 갑니다. 
그 모습을 보고 돌아서야, 제 마음도 하루 종일 편합니다. 
돌아서면서... 아, 오늘도 해냈다는 안도감이.... 그런데 언제까지 이래야하나 싶은....

걸핏하면 울고, 삐지는 딸.... 6살 되니까.... 어느새 비위를 맞추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삐지면 문닫고 들어가서 안 나오고...  
저희 딸이 예민한 건가요? 다들 이런가요? 


IP : 182.225.xxx.70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3.30 11:52 AM (175.223.xxx.136)

    사람나름이지만 남아와 비교하면 그런듯
    여기 게시판을 보세요 ㅎㅎ 사소한 거 가지고
    예민예민

  • 2. JP
    '16.3.30 11:54 AM (118.35.xxx.137)

    원래 딸이 아들보단 예민할거예요 곧있음 미운7살이라 더그런거 아닐까요?ㅎㅎ 딸과엄마 사이는 싸우면서 또다른정이생기는것같습니다

  • 3. ...
    '16.3.30 11:54 AM (220.103.xxx.222)

    어느정도는 딸의 감정을 좀 무시하는 것도 필요해 보여요.

  • 4. 1234
    '16.3.30 11:55 AM (49.165.xxx.55)

    제 딸도 예민한데.. 어떻게 키우는게 답일까요!? 엄마가 비위를 맞춰줘야 맞는건가요? 세상 지 뜻 대로 살수 없으니 단호하게 끊어줘야 맞는걸까요!?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전 요즘 끊어줘야한다고 생각해서 안달래줘요. 4살 초 예민 딸 키우는 엄마예여.. 더 많이 키우신 엄마들 현답 부탁해요

  • 5. ..
    '16.3.30 11:56 AM (121.131.xxx.31) - 삭제된댓글

    아들도 예민한 애들은 뒤끝작렬.. 전 어릴 때 화내고 아침엔 잊어서 절로 풀어져 헤헤 거렸는데요. 자꾸 아들, 딸로 나누는거 별로예요.

  • 6. 아무래도
    '16.3.30 11:57 AM (59.13.xxx.191)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인가봐요
    저희 딸아이는 눈눌 쏙빠지게 혼나도 바로 밥 때 되서 자기 좋아하는 고기 구워주면 헤헤거리며 먹던데요 하도 기가 막혀서 넌 엄미한테 혼나서 기분 안나쁘냐 했더니 먹는거 앞에서 다 잊어버렸다고 ...쩝 제가 뭘한거가 싶을 때도 있는데

  • 7. ..
    '16.3.30 11:58 AM (39.120.xxx.55)

    그냥 댁의 따님이 예민한거 같은데요..
    우리집 딸은 엄청 쿨해요.
    속상한거 있어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 헤헤거리고.
    화내고 나서 마음에 남았을까봐 조심스레 물어보면 기억도 안난다고 딴 얘기 조잘거려요.
    친구들하고 좀 안좋았어도 금방 잊어버리고 별로 신경 안쓰구요.
    애교는 엄청 많은데도 쿨하더라구요. 그냥 성격 나름..

  • 8. 새옹
    '16.3.30 11:58 AM (1.229.xxx.37)

    우리딸도 그래요 그런데 그런 기분도 한때라 잠깐 맞춰주던가 무시해요 그리고 시간 조그만 지나도 헤헤거려서요

  • 9. 원글
    '16.3.30 11:58 AM (182.225.xxx.70)

    저희 딸 뒷담화를 한 거 같아서 자랑 비스무리한 것도 하나 씁니다.

    지난 밤... 자야하는 시간이 지났는데 안자려고 해서 제가 야단을 좀 쳤어요.
    그리고는 데리고 누웠더니 저희 딸이 묻습니다.
    - 엄마, 나 예뻐?
    - 예쁘게 행동하면 예쁘고 밉게 행동하면 밉지.
    잠시 슬픈 표정으로 생각을 하던 딸이 제 품에 안겨서 이럽디다.
    - 난 엄마가 화내고 짜증내고 소리질러도 예뻐.
    - ...........
    저, 할말이 없어져서.... 난감해하다가....
    - 엄마가 막 소리지르는데도 예뻐?
    - 응. 그래도 예뻐.
    ㅠㅠㅠ 그제서야 저도...
    - @@이도 항상 예뻐....
    - 안 자고 떼쓰고 짜증내도 예뻐?
    - 으응....
    급 기분 좋아진 딸, 막 수다를 떨기 시작합니다. 어쩌고 저쩌고...
    자는 시간은 안드로메다로....ㅠㅠ
    쓰다보니 자랑글이 아니네요. ㅎㅎ 제가 말려든 건가요?

  • 10. ...
    '16.3.30 12:00 PM (223.62.xxx.123)

    딸마다 달라요.
    저는 남들이 다 아들맘으로 착각하는 무심털털 엄마인데요.
    큰 딸이 예민 까칠한 편인데 제가 잘 안받아주니까 좀 포기했어요. 근데 늘 아쉬워는해요. 다른 여성적인 엄마 부러워도하구요. 근데 저도 그런 성격이었음 무지하게 부딪혔을걸 모르는거죠.
    둘째딸은 저 못지않게 무심털털해요.

  • 11. 원글
    '16.3.30 12:01 PM (182.225.xxx.70)

    저희 딸이 예민한 편이군요. ㅠㅠ 역시... 근데 저도 꽤나 예민한 편이라 이해가 되고....
    저 닮은 거니 어쩔 수 없겠죠 ㅠㅠ

  • 12. 그리고
    '16.3.30 12:02 PM (59.13.xxx.191) - 삭제된댓글

    6살 때 삐져서 방문닫고 안나오고 그런거 없었어요. 그냥 그자리에서 찔끔거리거나 그러는 정도지.
    님이 아이 비위를 과하게 맞춰주시네요
    엄마 머리꼭대기에 앉아있는거죠.
    이뻐 할때는 하더라도 과하게 비굴 모드로까지 비위맞출 필요는 없을듯해요 그냥 두면 앞으로 점점 더 하것 같은데요
    엄마가 네 억울하고 속상한건 받아주겠지만 네 감정은 네 스스로도 책임질 줄 알아야한다고 가르쳐세요

  • 13. ..
    '16.3.30 12:04 PM (39.120.xxx.55)

    댓글보고 쓰는데 전 제가 그런말을 많이 해줬어요.
    니가 땡깡부리고 짜증내고 그러면 일시적으로 속상하고 화는 나지만
    그래도 무조건 너를 사랑한다고, 무조건 니 편이라고.. 니가 내 딸이기 때문에 그건 바뀌지 않는다고.
    아무리 나쁜짓을 해도 사랑할거라고 자주 말해줘요.
    대신 니가 속썩이면 속상하고 마음 아프니까 착하게 행동하라고 얘기해주고요.
    애가 좀 바른 생활 타입이라 예쁨받으려고 잘하려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이런 얘기 자주 해줍니다.
    근데 우리딸은 예민한건 없는데 욱하는게 있어서 ㅋㅋㅋ 그거 조절시키기 힘드네요.. 남자성격인가봐요.

  • 14. ...............
    '16.3.30 12:07 PM (121.150.xxx.86)

    원래 많이 받아주고 키우시네요.
    6세라면 단체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예민하게 굴어도 쿨하게 받아주세요.
    어떻게 대하느냐가 중요한데 어렵지요.
    그리고 그림그린 종이는 한곳에 모아두었다가 옛날거부터 조금씩 버리세요.
    정리에 대한 개념이 생기면 자기가 정리해서 버리고 할텐데 아직은 어려우니깐요.

  • 15. ..
    '16.3.30 12:12 P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풀어주려고 하지 마셔요.
    예민하게 굴고 삐져 있어도 무시하세요.
    아이에게 암시렁도 알할 뿐더러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엄마말 듣고, 아무때나 내맘대로 해도 되는게 아니란거죠.
    싫어도 해야 할 것들은 해야 하는 구나.
    잔소리처럼 하지 마시고 한두번 말하고 나서 무시하세요.
    울면 실컷 울게 달래는 어떤 말도 하지 마셔요.
    한번 이웃에게 피해를 주겠지만 다음은 없습니다.
    자기도 울어도 안돼는 것은 안됀다는 걸 알게 되면 더이상 때 안씁니다.
    주객이 전도 되면 힘듭니다.

  • 16. ㅁㅁㅁㅁ
    '16.3.30 12:13 PM (115.136.xxx.12) - 삭제된댓글

    그럴 때 마다 무시하시는 게 답인 거 같아요
    자기가 그럴 때 마다 엄마가 달래주고, 내지는 화라도 내고 하는 반응을 보이면
    사람은 계속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더라구요
    그냥 지는 그런가보다,, 저건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다,, 마음 속으로 도닦으면서
    그럴 때 마다 무시해보세요
    몇번 해봐도 안통하면 다음부턴 안하겠지요

  • 17. 멋진걸
    '16.3.30 12:14 PM (49.164.xxx.133)

    저 예민한딸 자랑스러워하며 키웠네요
    그 똘똘함이 넘 좋더라구요
    지금 중1인데 친구네요
    그 시기를 즐기세요~^^
    딸 크는게 넘 아까워요

    참 그림 그리는거 다 모아 두셨겠지만 폰으로 찍어 폴더 만들어두세요
    담에 봐도 넘 좋아 자기도 좋아라 합니다
    일기도 그 시기에 썼던게 제일 내용이 좋았던거 같아요

  • 18. ㅁㅁㅁㅁ
    '16.3.30 12:15 PM (115.136.xxx.12)

    그럴 때 마다 무시하시는 게 답인 거 같아요
    그럴 때 마다 엄마가 달래주고, 내지는 화라도 내고 하는 반응을 보이면
    사람은 계속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더라구요
    그냥 재는 그런가보다,, 저건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다,, 마음 속으로 도닦으면서
    그럴 때 마다 무시해보세요
    몇번 해봐도 안통하면 다음부턴 안하겠지요

  • 19. 아들이고 딸이고
    '16.3.30 12:16 PM (182.209.xxx.107)

    버릇을 그리 들이면;;;;

  • 20. ㅁㅁㅁㅁ
    '16.3.30 12:17 PM (115.136.xxx.12)

    짜증질 끝나고 난 뒤에야 관심을 보이고 대화를 하세요

    그러면 아, 내가 짜증질을 끝내야 엄마가 나한테 관심을 주는구나, 할 거에요

  • 21. 크면
    '16.3.30 12:23 PM (223.62.xxx.114) - 삭제된댓글

    더합니다
    요즘 딸이 더 좋다지만 저는 아들의 단순 시크함이 더 좋네요
    여자친구보다 남자사람친구가 더 편하듯이 딸들은 진짜 예민하고 까다롭고 잘 삐져서 피곤해요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니니까 우리딸은 안그렇다는 말은 하지마세요
    뭐니뭐니해도가장 부러운건 무자식인 분들

  • 22. ㅇㅇㅇ
    '16.3.30 12:23 PM (203.234.xxx.81)

    저희 딸도 비슷한데요,,,, 짜증날 수 있지만 그걸 혼자 푸는 연습도 필요하더라구요. 적당한 선에서 네 기분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긴 하지만 그걸 다 엄마가 풀어주진 않아요.
    아 OO가 지금 무엇 때문에 짜증이 났구나, 속상하겠다. 엄마도 그럴 때 있었기에 이해는 하는데 그렇다고 들어줄 수는 없는 일이잖아. 다른 방법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말해라
    그럼 애는 막 난리나죠,,, 근데 안내를 해주고 그냥 두셔요. 그럼 아이가 다른 액션에 들어갈 때 그 때 다시 반응해주고요.
    아이가 짜증난 상황이면 엄마도 마음이 안 좋으니까 신경 쓰이는데,, 그걸 너무 티내면 아이가 이용할 수 있어요. 다 받아주진 마세요.

  • 23. 엄마
    '16.3.30 12:25 PM (121.147.xxx.13)

    본문만 보고 딸이 글쓴분을 엄청 좋아하는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글쓴분이 자신에게 하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작은 부분에서도 반응이 바로바로 생기는 거예요. 좋아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엄마가 자신을 속상하게 하면 그게 더 슬프고 짜증나고 원망스럽고 그런 거죠. 엄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거예요.원래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너무 상대를 사랑하면 상대가 내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경우가 생기듯이요. 그러다보니 상대가 서운하게 하면 더 감정적으로 예민하게 느껴지는 거죠. 리플 보니 어느 정도 제 생각이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따님하고 비슷했는데(엄마가 정말 좋아서) 다만 저희 어머니는 엄격하고 좀 무섭게 절 대하셨어요. 제가 아끼던 물건도 마음대로 버리셨고요. 그래서 글쓴분 아이처럼 제가 속상하고 슬펐던 감정을 일일이 대놓고 엄마한테 말 할 수 없었고 그래서 혼자 많이 속상해 하고 운 적 많아요. 혼자서 좋아하고 혼자서 삐지거나 서운해 하는 식이었죠. 엄마가 보셨을 때는 저 역시 무뚝뚝한 딸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크다보니 사춘기 지나서 20대 초반엔 정말 전쟁같은 분위기로 서로를 대했어요. 제 딴에도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냉정하게 말이 나오고 엄마도 따듯한 말을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엄청 서로 부딪쳤고요.
    저 역시 그림을 어릴 때부터 잘 그렸습니다. 엄마 떄문에 속상하고 슬플 때 그림을 많이 그렸어요. 어릴 때 부터 생각이 많고 혼자서 이런 저런 공상도 많이 했고 일기도 누가 안 시켜도 잘 썼어요. 그래선지 그림하고 글로 지금 밥벌이를 하고 있긴 하네요.
    어쨌든 힘든 시기를 지나서 나이를 먹다보니 엄마도 유해지시고 저도 속말을 하는 노력을 하다보니 지금은 서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가 됐습니다. 지나고보니 서로 속말을 하지 못하는 성격때문에 갈등을 키운 구석들이 너무 많았어요. 마음은 그게 아닌데 말은 상처주는 식으로요.
    글쓴분 아이를 보니 감수성도 풍부하고 예능재질도 있어 보이는데 저렇게 딸이 엄마한테 속말 다 하고 이런 저런 마음 표현하는 것 그나이에 서로 공감을 나누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러다 학교 들어가고 친구 생기면 그때부터는 엄마에 대한 지금의 행동들도 서서히 교정이 될 거예요. 저희 어머니와 달리 딸에게 이것저것 말도 하고 서로 속말도 하는 사이니 앞으로도 조금만 더 참고 딸을 대하다보면 진짜 좋은 모녀 사이가 될 거라고 여겨요. 지금은 딸 입장에선 세상에서 가장 엄마란 사람이 절대적으로 나늘 사랑해줬음 하는 시기거든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뭘 하든 무조건 내 편이었음 좋겠고 나를속상하게 하면 너무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서운해 할 때예요. 그냥 세상 전부가 엄마란 소리죠. 그러다 나이 먹고 친구를 사귀면 또 친구가 좋아지고 엄마에게선 조금더 감정적으로 분리가 되면서 괜찮아질 겁니다.

  • 24. 예민보다는
    '16.3.30 12:27 PM (125.129.xxx.212)

    더 많이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구
    나만 계속 사랑해달라는 욕구
    이런 아이는 자기 존재 욕구가 커서
    지금 이시기는 가장 가까이 있는 엄마로부터 끊임없이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고 징징대지만,
    커가면서 사춘기가 되고 그러면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 친구로 만들고 싶은 아이
    이런것들에게서 과도한 집착과 소유욕을 나타낼수 있어요

    자기가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구 이면엔 자기 존재감에 대한 본능이 쎄서 그런거거든요
    그걸 특별히 나타내는 아이가 있어요 무난하게 사회적으로 길러지는 아이도 있지만요
    젤 가까이 있는 엄마는 아이의 욕구상태에 대한 관계맺기를 일차적으로 가르쳐줘야하는 사람이에요
    내맘대로 내가 하고싶은대로 사랑을 다 받는 것이 아니다.
    이걸 가르치면 되요
    하나씩 하나씩이요

  • 25. ...
    '16.3.30 12:27 PM (211.251.xxx.133) - 삭제된댓글

    그게 일장일단이 있어요.
    저희 친척중에 초딩남매 있는 집 재취로 들어간 분이 계신는데 초딩 딸이 정말 힘들게 했어요.
    일부러 일기장에 욕 써서 책상에 펴놓고 가고, 대화할때 썩소는 기본, 투명인간 취급까지.. 걔때문에 이혼도장 찍기 직전까지 갈 정도였거든요.
    아들은 전형적인 아들.. 그냥 밥 주면 먹고, 용돈 주면 받고.. 그냥 순둥순둥한 녀석이었구요.
    그런데 지금 그 눈물, 콧물 다 뺀 딸래미가 완전 절친이예요.
    엄마대신 아빠에게 폭풍 잔소리 해주고 월급타면 꼭 맛난 것 사주고, 용돈 챙겨주고, 엄마 표정만 봐도 무슨 일 있나 챙겨서 해결사 노릇하고..
    아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순둥순둥한데 이 녀석은 집에서 밥을 끓이는지, 죽을 끓이는지 아예 관심도 없고 생각도 없고, 생일도 지 누나가 시켜서 챙기는 정도..
    원글님 따님도 앞,뒤 분간만 잘 하게 키우시면 나중에 그 섬세한 감정으로 늙은 엄마 많이 헤아려 줄 거예요.

  • 26. ...
    '16.3.30 12:29 PM (211.251.xxx.133)

    그게 일장일단이 있어요.
    저희 친척중에 초딩남매 있는 집 재취로 들어간 분이 계신는데 초딩 딸이 정말 힘들게 했어요.
    일부러 일기장에 욕 써서 책상에 펴놓고 가고, 대화할때 썩소는 기본, 투명인간 취급까지.. 걔때문에 이혼도장 찍기 직전까지 갈 정도였거든요.
    아들은 전형적인 아들.. 그냥 밥 주면 먹고, 용돈 주면 받고.. 그냥 순둥순둥한 녀석이었구요.
    그런데 지금 그 눈물, 콧물 다 뺀 딸래미가 완전 절친이예요.
    엄마대신 아빠에게 폭풍 잔소리 해주고 월급타면 꼭 맛난 것 사주고, 용돈 챙겨주고, 엄마 표정만 봐도 무슨 일 있나 챙겨서 해결사 노릇하고..
    아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순둥순둥한데 이 녀석은 집에서 밥을 끓이는지, 죽을 끓이는지 아예 관심도 없고 생각도 없고, 부모생일도 지 누나가 시켜서 챙기는 정도..
    원글님 따님도 앞,뒤 분간만 잘 하게 키우시면 나중에 그 섬세한 감정으로 늙은 엄마 많이 헤아려 줄 거예요.

  • 27. 따님
    '16.3.30 12:30 PM (155.230.xxx.55)

    귀여워요. 그림으로 풀다니...
    제 아들도 제가 화내면 그림으로 풀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 "똥싸개 엄마" 이런거 그려요

  • 28. ...
    '16.3.30 12:30 PM (220.116.xxx.127)

    한편으로는 이래서 여자애들이 더 발달이 빠르구나란 생각이 드네요.
    여러 장 연작으로 그림 그려서 자기 감정 표현하고, 엄마가 구체적인 구연동화해주면 아무래도 애도 엄마가 쓰는 표현 같은 거 모방하면서 언어도 발달할 거고요. 초등학교 때 보면 여자애들이 남자애들보다 그림도 잘 그리고 이야기도 잘 만들어내고 그러잖아요.

  • 29.
    '16.3.30 12:39 PM (118.220.xxx.62) - 삭제된댓글

    그런 애들이 있는거 같아요
    저희 애는 그냥 순둥순둥해서 여자애 예민하다 짜증낸다 그런게 무슨 소린지 몰랐는데 같이 수업듣던 아이랑 친해져서 한동안 자주 어울렸는데...어찌나 잘 삐지는지 그엄마 저 저희딸 당황하기 일쑤...어찌나 예민한지...놀다가다 엄마 치마폭...어휴 기빨리는 기분이었어요...자꾸 그러니 우리 딸도 만나도 재미없어 보이더라구요.
    심한편인건지는 잘 모르겄지만 그런 애들이 남자 애들보다 많나 보네요

  • 30. 똑똑이
    '16.3.30 12:41 PM (121.160.xxx.191)

    아이가 그냥 까다롭고 예민한게 아니라 굉장히 똑똑한데요?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이 더 섬세하게 느끼고 그걸 표현하는 기질인듯요.
    구연동화는 좀더 크면 나아져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

  • 31. 그리고
    '16.3.30 12:47 PM (121.147.xxx.13)

    딸이 아끼는 물건이면 아주 사소하고 버려도 될 것 같다고 해서 말도 안 하고 버리진 마세요. 이거 아이한테 엄청 영향을 끼치는 부정적인 행동입니다. 무얼 버리든 일단 딸하고 상의해서 스스로 선택해서 버리게 해야 해요. 오히려 내 물건이 강제적으로 상실하게 되는 그런 안 좋은 경험때문에 나중에 물건을 더 못 버리고 집착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제가 그렇거든요. 어릴 때 언제고 엄마가 내가 아끼는 물건을 나 모르게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항상 마음에 있었어요. 그래선지 커갈수록 물건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해졌고 이게 나중에 엄마하고 대판 감정이 터진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 엄마가 제 물건에 더 이상 터치를 안 하게 되면서 점점 제 물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스스로 잘 버리게 됐고요. 감수성 풍부한 아이들은 어른들이 볼 때 쓸데없는 물건이라도 그 물건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결벽증이 좀 심한 분이었던지라 제가 바닷가에서 주워온 돌이나 조개 껍데기도 며칠만 가지고 있게 한 후에 지저분하다고 저한테 말도 안 하고 버리셨고 이모가 수시로 사줘서 모아서 애지중지했던 장난감도 전날 분명히 저한테 네가 고를 수 있게 해준다고 약속했으면서(원래 속으로는 버리기 싫었지만 엄마가 선택하게 해준다고 해서 나름 마음을 고쳐먹고 좋아하는 걸 고르고 나머지는 버려야지하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엄마 멋대로 선택해서 몇 개 골라놓고 나머지는 죄다 버리셨더군요. 정작 제가 아끼던 장난감들은 다 버려졌고 좋아하지 않는 물건들이 엄마 기준으로 선택되어서 남아있었어요. 또 제가 키우던 병아리들을 냄새 난다는 이유로 저한테 말도 없이 밤에 밖에 내놨다가 쥐가 다 물어죽인 일도 있었어요. 아침에 병아리 찾았더니 그냥 쥐가 물어 죽었다는 말이 제가 들은 전부였습니다. 그때가 5살 정도였는데 그 속상하고 엄마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던 어린 나이의 제 모습이 지금도 아주 또렷하게 남아있습니다.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는 어떤 상황에 대한 기억력도 좋은 편이니다. 어릴 때 일들이 나중에 어른이 돼서도 선명하게 필름 돌아가듯 다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요. 또 취향에 대한 호불호도 강해서 싫어하는 옷을 입히거나 하는 것도 반응이 확확 다릅니다. 저도 어릴 때 초등1년인데 내가 싫어하는 옷을 엄마가 강제로 입힌 날엔 학교가서 내내 스트레스 받았었고, 심지어 교과서 표지를 싸주는데, 제가 싫어하는 무늬로 표지를 싸줘서 그것때문에 속상해 한 적도 많아요. 분명 싫다고 했는데도 까다롭다면서 엄마가 멋대로 표지를 쌌어요.결국 그 표지가 너무 싫어서 학교 가면 표지를 벗기고 수업을 들었고 나중엔 밋밋한 하얀 달력으로 다시 싸기도했습니다. 싫어하는 무늬의 표지를 가질바엔 그냥 무색으로 싸는 게 더 나았거든요. 지금 다 커서 생각하면 제가 생각해도 별 것도 아닌 부분에도 까다롭고 예민했다 싶지만 어릴 땐 그런 아이였어요. 그러다가 커가면서 점점 변하고 엄마만을 좋아하던 부분에서 친구들에게로 옮겨가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요. 어쨌든 저런 아이는 살살 잘 달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엄하게 하면 오히려 안 좋아요. 부모 입장에선 달래는 게 힘들겠지만 일단 살살 달래면 또 생각좀 해본 후에 선뜻 잘 따라주는 경우도 많거든요. 고집도 센것 같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엄마가 잘 설득하면 또 고민좀 해본 후에 엄마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내가 양보해야지하면서 곧잘 따릅니다. 그러다가 커가면서 친구를 사귀다보면 나중엔 어릴 때 엄마밖에 몰랐는데 하는 오히려 서운함을 느끼는 시기가 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런 아이들은 평생 엄마에 대한 절대적인 애정이 어릴 때부터 자리잡고 있기때문에 철들고 그러면 엄마한테 가장 든든한 딸이 될 겁니다.

  • 32. ....
    '16.3.30 12:56 PM (223.62.xxx.187)

    전제가 어렸을때 그랬어요.
    엄청예민한딸.. 그리고 그걸 몰라주는 엄마..
    넌도대체 왜그러니.. 이해할수가 없다고 하셨죠.

    사실 이건천성이예요. 주변의 변화를 쉽게 알아차리고 불편하고 불안해지는..

    불편함이나 마음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공감해주세요.
    대신 어쩔수 없는거나 받아들어야하는건 단호하게.. 얘기해주시면 좋을것 같네요~

  • 33. 섬세한 감정
    '16.3.30 1:03 PM (211.177.xxx.119)

    감성이 예사롭지않아요
    제가 영재도 가르치고 미술쪽에 탁월한애들 몇 가르치고있어요
    그런데 따님과 비슷한 부분들이 많아요
    특히 나뭇가지 이런것들 주워오는거요
    미술영재인아이도 뭘 그렇게 주워오는데 엄마가 다 버렸나봐요 아이가 저에게만 비밀이라며 소중한 보물(나뭇잎)을 숨겨두었다고 말해주더라구요
    저는 너무 멋지다고 그림으로 그려달라고 하니 어무 신나서 그리더라구요
    심각하게 더럽거나 해로운게 아니면 어느정도 허용해주시고 지지해주세요
    창의성의 시작입니다
    오브제 트루베 라는 미술용어가있는데요
    호안미로도 바닷가를 거닐며 우연히 찾은 물체(오브제) 로 작품을 만들고 영감을 받아 그렸답니다
    제 눈엔 아이가 넘 기특 ㅎㅎ

  • 34. dd
    '16.3.30 1:26 PM (218.48.xxx.147)

    제아들은 6살때부터 반항하고 삐지고 문쾅닫고 눈물뿌리면서 다다다 자기만의 공간으로 가더라구요. 전 그냥 냅두는데요..실컷 울고 와라하면, 실컷 울던지 혼자 감정 다스리다가 책읽고 있거나 놀고있더라구요. 가라앉으면 제가 가서 이러이러하다 설명해주고 꼭 안아주구요. 안가고있으면 좀있다가 자기가 나와서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행동해요. 남자아이치고 좀 자주 삐지고 눈물이 많아요.. 근데 전 잘안받아주고 그냥 냅둬요. 나중에 이런 잘못을해서 혼냈지만 사랑한다고 해줘요.

  • 35. ^^
    '16.3.30 1:46 PM (211.227.xxx.76)

    딸, 아들 다 있지만 딸이 좀 더 예민한거 같긴해요. 감정표현이 세세해서 그런거 같은데 그거 다 받아주면 내가 힘들어서 잘 안받아줬어요. 그래도 지금 스무살인데 대화 많이 하고 잘 지내요.

  • 36. 원글
    '16.3.30 2:08 PM (222.110.xxx.86)

    많은 답변 잘 읽어보았습니다. 좋은 말씀들.... 아이 키우는데 꼭 마음에 새기고 사랑으로 키우겠습니다.

    121.147.xxx.13 님 제가 읽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저희 딸이랑 너무 비슷하신 거 같아서....
    저희 딸을 오래 지켜보고 쓰신 글처럼 모든 에피소드가 아주 유사합니다.
    아이가 저를 좀 과하게 많이 좋아한다고 느끼는 점도 그렇고, 작은 물건들에도 다 의미부여 하는 점...
    동물들을 너무 좋아하고 사물에도 의인화, 의미 부여를 무척 잘 하고요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도 잘하는 편이구요,
    고집도 부리지만, 또 제가 잘 설명하고 달래면 제 말을 잘 따라주기도 합니다.

    미술과 글로 먹고사신다니... 어떤 일 하시는지도 궁금하고요 (저희 아이 미래 진로 땜에 ㅎㅎ)
    앞으로는 사소한 거라도 아이가 소중히 여기는 걸 더 존중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충분히 존중 받아야, 타인에 대해서도 존중할 줄 아는 아이로 클것 같아서요.
    소유욕이나 애정 갈구하는 것도.... 부족함없이 충족이 되어야 도리어 좀 더 여유로운 아이가되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으로 가급적 상처 덜 주면서 가르칠 건 가르치려고 생각합니다.

    선배님들... 따뜻한 조언해주셔서 모두 다 감사드립니다....!

  • 37. 원글
    '16.3.30 2:24 PM (222.110.xxx.86)

    211.177.xxx.119 님 - 미술 가르치신다니 한가지 여쭈어도 될까요? 아이가 재능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림 그리는 것을 많이 좋아합니다. 한 번 앉아서 그림 그리기 시작하면 기본 두시간 이상, 길면 네 시간도 앉아서 그리거든요 스케치북 두 어개 뚝딱합니다.오리고 붙이고 하면서 뭔가 만드는것도 좋아하구요.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미술학원에 보내라 하는데.... 주변 미술학원을 보면, 선생님 개입이 많은 거 같고, 뭔가 정해진 틀 안에서 수업을 하는 느낌이라... 아이의 자유로운 영감을 도리어 억누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아이가 정말 행복하게, 뭔가를 표현하는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거든요.
    근데 그런 미술학원? 은 별로 없는 거 같아서요. 그냥 물감이나 크레파스 무한 제공하면서 자유롭게 두면 될까요? 아님 뭔가 도울 방법이 있을까요? 학원이나.... 강습 같은 거요.

  • 38. 탱고레슨
    '16.3.30 3:31 PM (1.11.xxx.104)

    어우....저희딸얘기랑 똑같아 자세히 읽고 또 덧글통해서 많이 배우고 가요.

    아직5세인데 외적인거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요. 어른들 헤어스타일, 머리색깔, 손톱색깔 등등 사람을 보면 스캔을 하네요. 그냥 눈에 들어오나봐요.
    자기 스타일이 확고해서.. 아무리 춥고 불편해도 스타킹에 발레복입고 자고.......
    고집세서 힘들어요.

    하지만 삐지거나 고집부리면 달래주진 않아요. 제가 피곤해서요......

  • 39.
    '16.3.30 8:46 PM (203.238.xxx.61)

    제 딸이랑 너무너무 똑같아요. 우리 딸도 6살이구요, 조금만 이쁘다 소리 안해주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립니다. 자기 이쁘다고 안해줬다고. 그리고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서운할 일도 아닌) 오래오래 기억하고 삐져있고 밥안먹고.... 너무 예민해서 첫째(아들)랑 비교되서 얜 왜이러나 이랬는데, 82에서, 딸들은 평생 사춘기라는 글 보고나서, 다시 우리 딸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윗 글보면서 반성도 하게 되네요. 전 너무 털털해서 딸래미가 소중히 모아논거 계속 버리고 막 그랬거든요.ㅠㅠ 반성합니다.반성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딸을 키웁시다.ㅠㅠ

  • 40. ^^^^
    '16.3.30 9:16 PM (123.109.xxx.239)

    혹시 아이가 에니어그램 4번일까? 아닐까? 궁금해하며 지나갑니다.

  • 41. 섬세한감정
    '16.3.30 10:52 PM (211.177.xxx.119)

    한 번 앉아서 그림 그리기 시작하면 기본 두시간 이상, 길면 네 시간도 앉아서 그리거든요 스케치북 두 어개 뚝딱합니다.오리고 붙이고 하면서 뭔가 만드는것도 좋아하구요

    -> 집중력이 정말 좋네요. 6살인데 이정도로 몰입하는 아이는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랑 비슷해요. 하루 기본 세시간정도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을 하더라구요. 또래와 감수성 부분에있어 확실히 다른걸 느낍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미술학원에 보내라 하는데.... 주변 미술학원을 보면, 선생님 개입이 많은 거 같고, 뭔가 정해진 틀 안에서 수업을 하는 느낌이라... 아이의 자유로운 영감을 도리어 억누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 선생님이 깨어있지 않으면 안보내는게 나을수도 있습니다(저도 미술가르치면서 이런말 좀 그렇지만^^;;;;) 말씀하신대로 선생님이 창의성이없는경우 틀을 제시하는 수업은 특히나 자유로운 창작욕구가 많은 아이들미술에 흥미와 창의성을 잃어버리더군요. ㅠㅠ

    저는 아이가 정말 행복하게, 뭔가를 표현하는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거든요.
    근데 그런 미술학원? 은 별로 없는 거 같아서요. 그냥 물감이나 크레파스 무한 제공하면서 자유롭게 두면 될까요? 아님 뭔가 도울 방법이 있을까요? 학원이나.... 강습 같은 거요.

    -> 6살이고 혼자서 충분히 재밌게 그리면 일단 집에서 지켜보시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저같은경우는 6살은 안받아요 ㅎㅎㅎ 왜냐면 아직은 본능에 충실하게 자신을 표현해보는 단계인것같아서요. 7세까지는 자유롭게 표현하는 '환경' '재료'만 잘 갖추어주면 좋을것같습니다. 초등학교 가서 아이디어발상이나 좀더 다양한매체, 미술이론 등을 단계적으로 접하면 좋을것같습니다. 미술관에 자주 데려가서 여러 작품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

  • 42. 섬세한감정
    '16.3.30 10:56 PM (211.177.xxx.119)

    집에서 그림그리는 환경이나 재료, 정신적 지지가 힘드시면 근처 창의미술학원에 (아이들의 자유로운 표현을 존중해주는곳) 다니는것도 방법이겠네요^^

    좋은밤되세요~~

  • 43. 원글
    '16.3.31 11:12 AM (182.225.xxx.70)

    섬세한 감정님 조언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3074 닭 백숙 국물로 무슨 국을 끓이면 맛있을까요 17 맛있는 국 2016/03/31 2,647
543073 리엔케이 쿠션 써보신분 계세요? 2 쿠션 2016/03/31 1,803
543072 어제 늦게까지 TV시청한 남편이 몸살림이라고.. 3 몸살림? 2016/03/31 2,163
543071 30대 중반. 이세이 원피스나 티셔츠 나이들어 보이나요? 6 10만원짜리.. 2016/03/31 1,659
543070 이번달 카드값 19 아우 2016/03/31 5,837
543069 더컸유세단과 마문텔 생중계 2 주소 2016/03/31 799
543068 심야영화 질문요 1 ... 2016/03/31 406
543067 팔자주름과 눈밑 주름 제거하는거요. 주름살 2016/03/31 758
543066 서강대 옆에있는 마포자이 2차 어떤가요? 7 ... 2016/03/31 3,670
543065 3개월 강아지 밤에 잠자기? 6 3 2016/03/31 2,864
543064 아이들물건 어느정도까지 보관하나요? 1 ㅁㅁ 2016/03/31 670
543063 처음 드라이한 캐시미어 스웨터 3장을 모두 쫄쫄이로 만든 세탁소.. 7 ... 2016/03/31 2,575
543062 이럴 수가요? 19 2016/03/31 4,939
543061 나혼자 산다 한채아빨래건조대 어디껀가요? 은지 2016/03/31 1,731
543060 오리털이불은 어떻게 버려야하는지알려주셔요.. 5 오리털이불 2016/03/31 1,314
543059 김포 삼성쉐르빌,신안실크밸리 어떤가요? 10 ... 2016/03/31 1,568
543058 가스렌지 박박 딱아도 돈 안 들어오는 부운~~~ 16 간증희망 2016/03/31 4,316
543057 국민의당은 야권연대 거부선언하고 지지율 상승 29 .... 2016/03/31 1,512
543056 베란다에 작은화분들 놓을만한 화분정리대 추천부탁해요^^ 1 2016/03/31 1,162
543055 이재명 시장 트윗 12 노원경찰서 2016/03/31 2,643
543054 아이에 대한 기대감 낮추기 (다둥이네) 7 abc 2016/03/31 1,869
543053 발바닥 뒤쪽 아프신분들 계신가요~~? 9 어휴 2016/03/31 1,592
543052 아이들 영어 중국어 처음 시작 학습지가 좋을까요? 학원이 좋을까.. 4 영어중국어 2016/03/31 1,176
543051 혈액형씬 봤는데 송혜교 연기 왜이렇게 못해요 29 어휴 2016/03/31 5,529
543050 결혼할 사람은 첫눈에 느낌이 온다고 하잖아요 9 ... 2016/03/31 5,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