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을 노는애라고 무심코 말했겠지만
아는 언니랑 얘기하는데
내친구 중에 노는 애가 있는데 어쩌구 하길래
노는 애가 뭘까 생각했어요
그 나이에 날라리 말하는 건가?
그랬더니 전업주부 말하는 거더군요.
그순간
전업인 저는 .노는애ᆞ가 된 기분이고
그 말이 참 기분 언짢게 들리더라구요.
주부가 맘 먹으면 놀 시간 많을 순 있죠
부지런 깔끔 떨면 놀시간 줄겠지만
근데
전업인 제앞에서
친구를 노는애라고 명명하는 게 참 서운하면서
기분 이상했어요
정말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첨 봤거든요
뒤에선 어떻게 말해도 상관없지만
적어도 제앞에선
전업주부를 그렇게 명명하는 건 실례 아닌가요
평소 관계가 나쁘지 않아서
그사람의 그 발언을 가지고
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고 싶지 않지만
자꾸 그 사람의 그 말 할 때의 모습이 떠오르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1. 스마일01
'16.3.29 1:21 PM (211.215.xxx.124) - 삭제된댓글나도 모르게 튀어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글구 전업이면 노는거 맞는거 같긴 한데요
2. 스마일01
'16.3.29 1:22 PM (211.215.xxx.124) - 삭제된댓글걍 말하다 튀어 나오는 경우가 있긴 해요 근데 요즘 워킹맘도 많고 맞벌이도 많으니 노는거 맞긴 한거 같아요
3. ..
'16.3.29 1:25 PM (123.109.xxx.56) - 삭제된댓글저도 같은 여자이지만 왜 돈을 안벌면 다 논다고 생각할까요?
모두가 돈을 벌어야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거 같더라구요.
원글님 아는 언니분이 많이 경솔하셨네요. 저라도 기분 상했을거 같아요.4. ..
'16.3.29 1:25 PM (211.223.xxx.203)저는 노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걍 살림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ㅎ5. 그럼
'16.3.29 1:26 PM (113.199.xxx.72) - 삭제된댓글그언니는 뭐에요?
일하는 애?
돈버는 애?6. 그럼 뭐라고 해야 할까요?
'16.3.29 1:33 PM (121.168.xxx.157)저도 집에서 노는 앤데,
그럼 집에서 살림하는 애? 그 정도가 되어야 위로가 되나요?7. 노는애?
'16.3.29 1:47 PM (122.32.xxx.23)위로받을 필요는 없구요
8. 이런걸
'16.3.29 1:49 PM (60.242.xxx.115) - 삭제된댓글자격지심 이라고 하지 않나요. 저는 놀고 싶어도 형편이 안 돼 일하는 애입니다. 원글님이 저보다 더 좋은 조건 이시네요. 말 한마디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다보면 끝이 없어요. 사람이 괜찮다면 그냥 다음에 말 나오면 웃으면서 언니 나 집에서 안 놀아요~ 해봐요. 아마도 금방 몰랐다고 사과하실거예요. 싫어하는거 알면서 계속 일부러 하는 심뽀 나쁜 사람은 멀리하시면 되고요. 마음 푸세요.
9. 노는애
'16.3.29 2:05 PM (211.208.xxx.87)맞잖아요 저도 전업인데 오늘 미세먼지많아서 청소하고 과일먹고 82하고 있어요.. 저 노는게 아님 먼가요
자꾸 전업들이 자기 존재감을 업시키려고 하는데
우리 그러지말아요10. ..
'16.3.29 2:19 PM (112.149.xxx.183)노는 애가 맞다뇨. 언어가 사상을 만들고 삶을 규정합니다. 주부라면 또 모를까..직장 안 다녀봤나요. 직장에서도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가도 잠깐 커피 타임이나 휴게실서 쉬고 담배타임하고 그럽니다. 그 순간 노는 애고 직장 농땡인가요?
존재감 업이고 뭐고 간에 맞지 않는 언어 남발에는 바로바로 태클 걸어주세요. 좋은 게 좋은 거고 그게 그거가 아닙니다.11. 노는애?
'16.3.29 3:18 PM (122.32.xxx.23)업그래이드 시키고 싶은 맘은 없어요
청소하고 놀고있지만
애가 오고나면 간식도 챙겨주고
저녁도 만들고 하는데 노는 건 아니지요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있고
덜 일을 하는 사람이 있을 뿐
그리고
주부를 노는 애라고 자기 스스로 말하는 거랑
남의 입에서 나오는 걸 듣는 거랑은 다르잖아요ㅡ
그걸 인정하시는 분들은
남들에게 늘 그렇게
넌 노는애니까 어쩌구 그렇게 말하며 사시는 건가요 진심?
저 놀아요 하는 거랑 별개로요
주부가 노냐 안 노냐의 문제를 떠나
상대방이 그렇게 말해도 되냐 안 되냐의 문제랄 수도
있겠네요~12. 00
'16.3.29 4:14 PM (61.253.xxx.170)단어선택에 문제가 있으나.. 너무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보여요.
아는언니의 평소 인성을 보면 느낌이 오지 않나요?
어떤뜻으로 한 말인지요.
비하의 뜻으로 한 말이라면.. 불쾌감을 표현하셔도 될 터이고,
그냥 일하는애의 반대 개념이라면.. 좀 무식한언니니 이해해주세요 ;;13. 노는애??
'16.3.29 4:26 PM (115.95.xxx.172)노는애라니 너무 심하네요...;;;
14. ...
'16.3.29 4:44 PM (116.37.xxx.155)논다는게 그냥 밖에서 일안한단 얘긴데 전 별로 민감하게 안받아들이는데...
15. 마끼야또
'16.3.29 6:38 PM (58.141.xxx.46)저도 전업인데 자격지심이 심해요
애키우고 살림살면서 나딴엔 몸도 힘들고 동동거리며 사는데 논다는 표현을 쓰면 기분 나쁘더라구여
친정에 친고모가 학교 선생님이신데
집은 지방인데 애들을 서울쪽 대학으로 보내면서 자취를 시켰어요
저한텐 사촌동생들이린 말안해도 알아서 챙겨줄텐데
구정때 친척들 다모인 자리에서
저한테 하는말이
너는 집에서 노는깐 우리애들 김치나 좀 해서 날라라하더라구여
같은 초등선생 숙모가 옆에서 거들더라구여
집에서 일도안하면서 여자들이 더바쁘다하고 애들도 안챙기더라 하더라구여
제 열등의식인지 자격지심인지 알았다 하고 걔들 졸업할때까지도 모른척 해버렸어요
말은 안하지만 서운해하는건 느꼈고 애들과는 당연히 멀어지고 뭐 그랬어요
저도 속상해 하니까
의외로 직장 다니던 제동생도 제편은 안들라구여
직장다니는 여자들이 얼마나 애환이 많은줄 아냐며
직장다니는게 고달프고 애들 캐어 못하는거에대한 아픔또한 커서
전업주부들 엄청 부럽고 샘까지 난다나 뭐 그러던대요16. 별뜻없이 한말일거에요
'16.3.29 10:59 PM (1.232.xxx.217)정색하면 놀랄지도..
언어가 사상을 규정하고 뭐 그런건 아니었을듯17. 전업주부
'16.3.30 1:51 AM (221.161.xxx.36)일이라곤
제대로 하는거 없이 대 충하면 정말 편해요.
먹거리도 대충
청소도 대충
빨래도 대충
정리도 대충
그러면 하루에 시간이 얼마나 남는데요.
그런데
그게 아니가든요.
내 남편, 아이들을 위해 대충이 안되는 주부들은
하루 마무리를 열두시 넘어야 하죠.
저 같은 경우는 여섯시반에 일어나서 아침준비를 시작으로 고등아이 간식챙겨주고 마무리하는 시간이 밤 한시...
뭐든 소홀히하면 성격상 못견뎌요. 척척 맞아지게끔 살림과 식구들 챙기는게 제 임무라고 생각해요.
식구들이 그걸 알아주구요.
제가 돈을벌자고 전업주부아닌 다른일을 궁리하면,
남편도 아이들도 반대가 심해요.
왜냐면
집안에 뭐든 척척 알아서 갖춰지고 대령?하는것들이 제가 다른 일을 갖자고하면
안되어 있을거고 그게 싫은거죠.
전 한가지만 잘할수 있어요.
전업주부...
간혹 아이들 공부도 봐주고 학원 데리러가고오고 하루가 힘들기도 하지만
제가 만족을해요.
남들은
논다라고 표현할지 몰라도
제대로된 집안살림, 먹거리등등...그걸 알아주는 식구들이 있어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