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동생이 성격장애가 있다고 글 올렸던 회원입니다. 장문의 글 작성중 오타 수정하기 위해 수정버튼 눌렸는데, 잘못되어 글이 다 삭제 되고 당시 인터넷 환경이 곤란해져 새로 글을 쓰지는 못했어요. 낚시라고 오해받을 수 있다는 댓글을 보고 내용이 날라간 글은 삭제 했었습니다. 절대로 낚시는 아니고, 상상력을 발휘해 지어 쓰는 글도 아닙니다.
대상은 40대 후반 남동생입니다. 저희 가족은 남동생 중1때 갑지기 아버지를 여의게 되었습니다., 생모가 있음에도 특이한 가정사로 호적상의 어머니가 시모까지 모시면서 양육을 담당하셨어요.정신적, 경제적으로 모두요. 저희 남매는 생모의 존재를 아버지의 갑자스런 사망으로 알게 되었어요. 혼란스럽고 힘든 시간들이었어요. 다행스러운건 넉넉치는 않아도 궁핍하지는 않아 모두 대학교까지 학업을 마치고, 다행히 동생도 정년이 안된된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결혼은 5년전 늦은 나이에 했고, 올케는 동갑입니다. 만혼인탓에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현재 늦었지만 아이를 갖기위해 불임 클리닉에 다니고 있어요. 동생네는 서울 30 평 아파트에, 월세가 많지는 않지만 5억 정도 상가를 대출끼고 구입해서 사는 2인 가족입니다. 올케는 전업이며, 마음이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동생의 과거사를 알고 늘 이해해 주는 입장이구요.
그런데, 동생은 제가 생각하기에 조울증인지, 피해망상인지, 과대 만상인지, 모든 게 혼합되어 작용하는지 정상은 아닙니다.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은 최근들어서 입니다. 그 전에는 청소년기의 억눌림으로 인한 분노 조절 보통 말하는 화가 잘 콘트롤이 안되는 다혈질이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일일이 다 나열하기는 어렵지만, 동생은 성격이 온순해 늘 어머니가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편이었어요. 가장 만만해 화풀이도 제일 많이 하시고 짜증을 내셨어요. 하지만 폭행이라던가 이런거는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집안 일을 동생이 돌볼때가 많았지만, 할머니와 일하는 분이 계셔서 저희 남매가 신경썻던 일은 가령 세탁소에서 다음 날 입을 어머니옷 챙기고나. 한 겨울에 수도가 동파되면, 철물소에 가서 해빙기 돌리는 기사를 데리고 오거나, 수도가 얼지 않게 조심하는 일이었습니다. 왜냐면 예전 제 기억에도 비용이 3만원이었거든요. 그당시 한우 소고기 한근 만원정도 시절이었어요.가끔 수도가 어는 날이면 어머니는 그거 하나 못한다고 짜증에 짜증을 내셨지만 중 1, 중3 학생들이 학교 안가고 수도관을 지킬 수도 없던 노릇이었으니까요.
어머니의 폭언은 "나는 너희랑 살고 싶지만, 여건상 너네랑 같이 살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정도 였어요." 어쩌면 40대 중반에 과부가 되어 자신이 낳지도 않은 삼남매와 늘 자신을 의심하는 시모를 모셔야 하는 사람의 진심이었다고도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어머니가 친척들로 부터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후에 배출하듯 내 뱉으실때기 많았어요. 어머니는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하셨지만, 학교에 공개 수업등에 오시는 어느 어머니보다 예쁘고, 지적이며, 학창시절 공부도 거의 1등하셨다고 해요. 어머니는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약속에 대한 의무감이 더 컸는지는 모르지만, 43세에 과부가 되셔 지금 78이 되셧습니다.
아무 불만을 표출하지 않던 동생이 조금씩 어머니를 힘들게 했어요. 하지만 화를 내야 하는 시점과 달랐어요. 그리고 보통 사람이 이해 할 수 없는 걸 꼬뚜리를 잡기도 했구요. 동생의 큰 불만중 하나는 자신이 공부를 못해 삼수를 했는데, 그 비용을 아까워 했으며,. 밥 값 제외한 용돈을 하루에 천원만 주었다는 겁니다. 정상인으로서 이 또한 이해할 수는 없어요. 아버지가 유산을 많이 남긴 가정도 아니고, 용돈을 안주셔도, , 아르바이트가 지금처럼 하지 않았어도 고교 이후인데 그걸 원망할 수 있나 하는 점입니다. 이것 말고도 자주 어머니의 친조카와 자꾸 비교를 합니다. 늘 친조카를 의지하고 살고 싶어 했다. 나보다 그 아이를 더 사랑했다. 하지만 제 관점에서 팔자가 본인보다 기구한 언니 혈율인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현재 어머니는 치매 초기를 앓고 계세요, 수십년전 기억은 잘 기억하시지만, 단기 기억은 반밖에 안되는 정도입니다. 스틸 앨리스라는 영화의 전반부와 비슷한 정도에요. 어머니는 동생과 같은 동네에 걸어서 15분 정도되는 본인 명의의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고 계십니다. 당뇨도 앓고 계시는데, 최근 약 복용을 잊어버려 당이 조절이 힘든 상태입니다. 저는 차로 편도 45 분 정도의 거리에 거주하고 있구요. 매일 약 복용을 전화로 확인하는 정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동생이 가끔 이유없이 예전의 서운했던 일들은 꺼내 파노라마 처럼 자신이 학대당했다고 언어로 공격을 합니다.
화를 내는 시점과 대상이 늘 바뀌고, 처음에는 또 어머니에게 폭언을 했는데, 이제는 말리던 저에게 언어 폭탄 공격을 퍼부으며, 제게 저주의 말까지 합니다. 사일전 일이었고, 이틀전부터는 잠잠합니다. 아마 한가하거나 하면 트집을 잡고, 술을 마시면 언어 폭력이 시작되고, 자살의 충동도 느끼는지 그런 문자도 자주 보냅니다. 예전에도 정신이 멀쩡할때 차분히 이야기를 하려면 그 자리를 갖은 이유로 회피하거나 모든 질문을 함구합니다.
제가 걱정이 되는 것은 동생의 장래입니다. 욱해서 물리적으로 실수를 저지르거나, 본인이 감당을 못해서 남은 여생을 불행하게 살까봐 서 입니다. 여기까지는 다행히 올케가 이해 하는데, 여기서 한 발자국만 더 나가도 올케쪽에서 이혼을 생각하는건 당연하지 않을까 싶어요. 올케에게도 여자로서 너무나도 죄스럽구요.
저 어찌 처신하면 좋을까요? 위로의 말말고, 해결방법은 힘들겠지만, 대처 방법이라고 알고 싶답니다. 긴 글 읽어주신분들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