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우리나라 학교는 뭐하러 다니는지 모르겠다는 글 보고 너무 치밀어올라서 새글 씁니다.
저 교직원 아닙니다 교직원 가족도 아니에요. 그냥 학부모에요.
요새 학교교육, 품질 좋아요. 우리가 학교다닐 때랑은 전혀 딴판이에요.
선생님들 수업연구 많이 하시고, 잡무 많이 줄었고,
교직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부심 있으시고, 꼭 돈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의 인생을 보면서 가르치십니다.
일부 쪼다 선생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있겠지만,
대한민국 학교교육 전체의 품질은 어마어마하게 좋아졌다고요.
나라에서 공짜로 주는거라고, 사람들이 학교교육을 너무 값없이 알아요.
그렇지 않아요 정말 품질 좋아요.
그 품질을 누리지 않는건 아이들과 학부모 쪽의 책임이에요.
좀더 정확히, 학부모 책임이에요.
아이들이 학원 다니는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꼭 필요한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히려 안다니는게 훨씬 결과 좋아요.
아이에게, 너에게 학원을 면제해주겠다 학교 끝난 후 시간은 모두 너의것이다
대신 수업시간에 눈에 불을 켜고 들어라 수행평가 완벽하게 챙겨라
이렇게 딜을 해보세요.
아이가 그냥 학원 다니겠다고 하더라도 억지로 끊어보세요
타성에 젖어서, 자기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그냥 앉아있는 학원은
그냥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집중력 짓밟는 거예요
많은 학부모님들이 이미 느끼셨을 거예요
많은 경우에, 학원다녀봤자 좋은 성적 나오지 않아요.
어차피 다녀봤자 성적도 안오른다면, 학원 안보내는게 남는 장사죠. 돈 굳으니까요.
아이가 학원에 가지 않고 빈둥거리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차라리 그시간에 친구들이랑 뒷골목 싸돌아다니며 탐험이라도 하라고 하세요.
아이가 실컷 놀고 기분 좋은 순간에, 학교 수업을 알차게 들어라! 고 요구하세요!!
시험문제는 학교선생님이 내십니다
수업시간에 대놓고 알려주는 시험문제만 주워모아도 성적 올라요.
애가 학교에서 열심히 안하니까 학원 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 마세요.
사람은 누구나 지쳐요.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붙잡혀있으면 학교에서 집중할래야 할수가 없어요.
학교에서 집중하려면, 학교끝나고 쉬어야해요!!
미국교육 캐나다교육, 부러우세요?
거기 가봐도 별거 없어요!
한국 학부모들이 다 싫어하는 수행평가, 그게 바로 미국식 캐나다식 교육이에요.
이론으로 배운걸 직접 한번 해보는거, 혼자하지 않고 남들과 함께 하는거,
시험문제에 안나올게 뻔한걸 탐구하고 발표하는거
옛날에는 글자로 표현되는 지식의 전수를 최고의 교육으로 쳤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었어요.
아이들이 배운걸 써먹을수 있어야 해요. 아이들의 실행능력을 봐요.
그게 바로 수행평가예요.
학교는 세상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고 실행능력을 점점 중시하는데
학원은 옛날식 지식교육만이 최고라고 내세워요 자기들이 할수있는게 그거뿐이니까요
그리고 옛날 학교만을 기억하는 학부모들은 그 말에 넘어가요
잊지마세요 학교는 나라에서 가장 신경써서 운영하는 아주 중요한 시스템이에요.
규모나 연구나 투자나 인적자원의 품질이나, 기업으로 치면 삼성 애플 MS 급이에요.
개인들이 운영하는 학원하고는 그 마인드나 트렌드 자체가 전혀 달라요.
학원에서 출제한 모의고사 문제와 국가에서 출제한 수능시험문제 사이에는
넘사벽의 차이가 있는거 아시죠?
학교는 교육의 가장 최신 트렌드를 이끕니다.
믿어지지 않을지 몰라도, 그게 사실이에요.
학원은 학교를 욕하고 불신하게 하는 것으로 먹고삽니다.
영어처럼, 공교육이 잘 못하는 영역이 존재하긴 하겠죠.
그런걸 사교육으로 보충한다고 하더라도
엄연히 원칙은, 학교교육에 방해가 되지 않을만큼입니다.
학원다니느라 피로해서 아이가 학교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사교육의 효과는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학교에선 내내 졸고, 학원에서 따로 돈내고 듣는거,
학교에서 제시하는 가치있는 과제들에 최소한의 시간만을 쓰는거
저는 세상에 이거만큼 안타까운게 없어요.
학교교육, 정말 알차요
제발 학원에 헛돈쓰지 말고 학교의 진국을 쪽쪽 빨아먹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