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싫어하는 스타일이구요
여행광이었던 친정 아버지에 지금 남편에
아이들까지 좋아해서 정말 진저리 나게 귀찮아도
억지로 해외 여행에 따라나서는 사람이에요
그 좋다는 어딜가도 사람 많은 곳은 무조건 질색이고
해외 어딜 가도 그냥 고달프게 돌아다녀야 하는게 일과일 뿐인..
단지 친정 아버지와 남편은 철저히 머리로 계산하고 발로 뛰고
현지 인들의 삶을 구경하고 머나먼 대자연을 구경하고자 하는 사람들임을
억지로 이해해 보려는 거 뿐인거요..
그런데 이웃에 때마다 묻지도 않는 문자로 자신의 블로그에
새로 여행한 곳 올렸으니 같이 보고 즐기자는 사람 있어요
철철이 일본, 유럽, 미국 각국에 나가는데
나갔다 와서 올린 사진은 하나같이 명품 아울렛 사진, 어디 맛집서 먹은 음식 사진 뿐이에요
새로 산 옷 입고 현지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은 패션 화보 같구요
할 말 없고 별로 친하지 않아서 댓글 안달았더니
올 여름 여행은 같이 생각해 보자고...
이런 사람한테는 뭐라 해야 하나요? 난 여행 싫어한다고 했더니
그런거 치고는 여행 참 자주 간다고 비꼬고..
네, 여행 자주 갑니다. 워낙 식구들이 다 좋아해서 저만 빠질수도 없고
가족의 추억은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나를 자꾸 자기랑 같은 이상한 '패션 여행가'로 묶으려 들어서
불쾌해요 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