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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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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참 간사한게

ㅇㅇ 조회수 : 3,731
작성일 : 2016-03-28 19:26:51

아까 집에서 물을 확 들이키다가 컥
순간 사래 들려서 0.1초만에 방바닥에 폭포수처럼
추하게 크아아아앜 하며 공룡 불뿜어내듯이
물을 솟구쳐 뿜어냈거든요

그 모습 누가 봤으면 미친 공룡인줄 신고할 정도로
추하게 몸부림치며 코로 입으로 솟구침

반경 1미터
고장난 분수대인줄

뿜어낸 후에도 한참 켁켁거려 숨을 못 쉴 정도였고
얼렁 안 뿜어냈으면 숨이 막혀
119불렀겠구나 싶을 정도로
위급한 순간
물이 기도로 넘어갔구나
위기를 잘 넘겼구나
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방금
남자사람 많은 전철 안에서 생수 들이키다가
아까랑 똑같이 또 순간 사래가 컥 들린 순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며
입과 목구멍을
죽을힘을 다해 순간폐쇄했어요
ㅡㅡㅜㅡㅜ꺽꺽꺽꺽꺽꺽 _---ㅡㅡㅜ뀰떡꿀떡꿀떡꾸액
소리없이 목구멍 아래서 해결했어요
마치 철사로 입을 꽁꽁 묶인 공룡처럼
한마디도 못하고


초인적인 힘
슈퍼파월
나의 어디서 이런 괴력이

목구멍이 아프고 캑캑거리는 독한 후유증은
아까랑 똑같은데
수영장물 내코에 다 들어간거 같고

근데도 공룡처럼 콧구멍으로 안 뿜어내고도
목숨은 구했네요



인간의 위대함을 새삼 느낍니다..

이런 참을성과 인내심이라면 이 세상에
제가 못할일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주말 내내 유아 조카들하고 소리지르며 씨름했더니
성대결절이 왔는지 목이 넘 아프고
목구멍에 물만 넣으면 튕겨내네요..
아우 목아파 제길슨




IP : 126.255.xxx.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짝짝짝
    '16.3.28 7:32 PM (124.50.xxx.18)

    대단히시네요 그순간에 그런 능럭이!

  • 2. ㅇㅇ
    '16.3.28 7:34 PM (126.255.xxx.1)

    감사합니다

  • 3.
    '16.3.28 7:38 PM (125.132.xxx.241) - 삭제된댓글

    넘 웃겨서.. 울면서 웃었어요.
    그 난감함과 고통, 해소, 안도감 , 대견함의 교차
    다 공감하고요..
    울적한 다섯달만에 첨 웃었네요. 고맙습니다.

  • 4. ㅇㅇ
    '16.3.28 7:39 PM (49.1.xxx.224)

    간사하긴요...정말 잘하셨음. 참느라 힘드셨을 거 같아요ㅠ

  • 5. 쭈글엄마
    '16.3.28 7:41 PM (223.62.xxx.199)

    연애할때 지금남편하고 식당에서 저런적있어요 코에서 물이 주루룩 눈에서 눈물주루룩 기침까지 계속하고 얼굴벌겋게 달아오르고 아!지금생각해도 챙피하네요 물 급하게드시지마세요

  • 6. 웃기시지 말입니다
    '16.3.28 7:46 PM (114.200.xxx.14)

    ㅋㅋㅋㅋ 대단 하십니다 지하철에서

  • 7.
    '16.3.28 7:47 P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

    평소에는 별다른 능력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님이 쓴 글로 읽으니 우리 모두 슈퍼파월~

    너무 웃으면 봤어요.
    너도 슈퍼
    나도 슈퍼
    우리모두 슈퍼파월

  • 8. 아 웃겨 ㅠㅠ
    '16.3.28 7:54 PM (119.198.xxx.75)

    상상하게 표현을 하셔서 막 상상이되는데
    넘 웃겨요 ㅋ ㅋㅋ
    공룡처럼 내품다니 ㅎㅎ
    남자사람 많은곳에서 큰 고생 하셨어요 ~^^

  • 9. 유명한
    '16.3.28 8:06 PM (110.9.xxx.46)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갔어요
    음악만 흐르누 고요한연주회장
    모짜르트 이야기를 읽다가 슬펐는데
    잘못하다 침이 기도로 잘못넘어갔어요
    나가서 기침도 못하고
    혼자 소리안내고 기침하느라고
    죽는줄알았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휴~~~

  • 10. 오늘
    '16.3.28 8:15 PM (1.231.xxx.101) - 삭제된댓글

    엄청 웃긴글이 많아서 좋아욬ㅋㅋㅋ
    밑에 내복입은 중학생도 넘 귀엽고 융통성에 감탄스럽구요~

  • 11. 울었어요
    '16.3.28 8:31 PM (219.255.xxx.212)

    82쿡 자게생활 10여년만에 혼자 이리 읏어본 건 처음이네요
    원글님 재밌는 글솜씨에 귀차니스트가 일부러 로그인하고
    댓글 답니다 ^^

  • 12. T
    '16.3.28 9:13 PM (125.146.xxx.143) - 삭제된댓글

    지하철 안에서 완전 웃음 터진걸 인간의 위대함으로 참아냈습니다. ㅎㅎ
    아.. 눈물나.. ㅋㅋ

  • 13. ㅋㅋㅋㅋㅋㅋ
    '16.3.28 9:50 PM (211.215.xxx.5)

    아.. 님 좀 재밌네요... 혼자서 푸하하 하고 웃었네요
    미친 공룡이면 신고하나? 갸우뚱하면서요.. ㅋㅋㅋㅋ
    역시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이에요 나 아닌 다른 사람 ㅋㅋㅋㅋ

  • 14. 진짜 황당하지 말입니다
    '16.3.28 10:25 PM (126.255.xxx.1)

    이렇게 엘레강스하게 참아낼수 있었던 것을
    집에서는 쿠아아아아아악 하며
    미친 용틀임에 복날 개처럼 혀빼고 학학학
    벽 한면을 다 젖게 하는 추한 모습이었다니...
    믿어지지가 않아요 그 모습이

    조인성 주먹으로 입틀어막는 모습으로
    조용히 오열하며 귀가했어요
    제 이중성에 너무 놀라서요
    역시 젤 무서운 건 사람인가 봐요222222

    사람들과 여럿이 어울려 있으면
    사고나도 죽지도 않을거 같아요


    가식 떠느라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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