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싸움 끝에 나온말이 ..
내가 또 말년에 복이 있을지 아냐. 니가 사주대로 좋은 남편 만나면 내가 그 덕에 호강할줄 누가 아냐?
와... 이 말 듣는 순간.. 아실까요? 머리속 회로가 뚝 하고 끊기는 기분? 뭔가 머리속 온오프 스위치가
팍 하고 내려가는 느낌?
본체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티끌만 남아 겨우 끌어모아 붙잡고 있던 정이란게 바람에 날려 흔적도 없어진 기분이에요.
어디서 그렇게 늙어 자식 덕 본다는 소리를 잊지도 않고 고쟁이에 감춰둔 꼬깃한 옛날 천원짜리 마냥
심심할때 펴보고 히히덕거리다 누가볼새라 몰래 다시 접어 구겨넣은 것처럼 지겨운 소리.
어릴때부터 지겹게 무당집 점집 다니면서 제 사주 본인 사주 넣어보더니.
자기 듣고 싶은 말만 쏙쏙 골라듣고. 엄청난 착각 속에서 허우적 거리십니다.
제 앞가림도 어려워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데 본인은 병상에 누워 저소리만 하고 앉아있으니.
살 맛 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