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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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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딸 마음이 너무 아파요.

블루슈가 조회수 : 2,647
작성일 : 2016-03-28 14:09:24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까요? 울딸은 크게 인기있는아이는 아니지만 항상 반에 무리가 있고 단짝친구도 있었지요. 6학년말에 같은 무리에 있는 아이의 이간질로 친했던 아이들과 잠시 소원했던 적이 있는데, 너무 못되고 어의없는 이유로 소외시키는거라 꿋꿋하게 다른아이들과 잘 놀고 졸업했어요.

 이번 중1이 되었고 그 주동자들과는 다행이 다른반이 되었는데, 그 아이들과 친한애가 두명 같은반이 되었어요. 근데 그 아이들은 우리아이와 이름만 아는정도의 관계라 우리 딸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착하게 잘 지내면 되지 하고 마음을 다잡고 즐겁게 생활하며 다른 중학교에들과도 많이 친해졌는데, 어느날 다른 중학교에서 온 애가 개네들이 너만 없으면 너 뒷담깐다고 얘기해주더래요. 같은 학교 출신이 몇명 없고 친한애들이 다 갈라졌지만 새롭게 잘 지내볼려고 했던 아이가 많이 스트레스 받는듯해요.

 다른 학교에서온 애들은 다 서로 친한 사이고 같은 학교 출신들은 앞에서는 잘 지내지만 단짝이 같이 온 애들과 아까얘기한 두명 뿐이라, 화장실갈때도 여러명 같이 가고 이동수업할때도 같이 다니긴히지만, 굳이 우리아이를 같이 챙기는 아이는 없는것같아요. 끼면 싫어하지는 않는대요. 얘기도 잘하고. 근데 하교길에 같이 분식점이라도 가자고하면 다 학원간다고 가고 그런상황이죠. 딸 표현을 빌리자면 같은반 잘 지내는 친구는 많으나 절친되기는 굳이 그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럴 필요 없겠지뭐. 그러드라구요. 애 아빠랑 저는 그냥 그런 소문은 널 겪어보면 애들이 알꺼야! 기운내! 라고 말해주지만 마음이 아파요

 그 아이들과 직접 얘기를 해보는건 어떠니? 했더니 그게 더 안좋을수가 있다고 중간에 애기 전해준 애도 곤란해질수 있고, 애들이 그 애기로 크게 신경을 쓰거나하진 않는다고, 다만 절친이 될려다가 머뭇거리는 걸림돌이라고. 자기도 어떻게 될지, 어찌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겉으로 들어난 은따나 왕따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아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기도 애매해요. 괜히 아이에 대한 선입견만 가지실수도 있다고 주변에서 얘기하네요. 그냥 큰 문제는 없지만 아이가 맘이 외롭겠죠. 멘탈이 강한 아이기는 하지만, 워낙 친구도 좋아하고 즐겁게 사는걸 좋아해서 맘이 많이 상한듯해요. 다른반에는 친한 친구가 많아요. 등하교 같이하는 단짝도 있구요. 그래도 여자이이들은 같은반 절친이 있어야 행복하잖아요.  이건 좀 다른얘기지만 어제 딸아이와 길가다가 타로점 보는데가 있어 답답하기도 하고 재미로 봤는데 4월부터는 다 잘된다고 점점 좋아진다고 3월은 뭘해도 꼬인다며 맘 편히 먹으라고하며 작년 구설수까지도 맞추더라구요. 그러더니 중2, 중3은 더 좋다고 신경쓰지말고 즐겁게 학교생활 하라고해서 딸이랑 저랑 상담받은거처럼 힐링되더라구요. 넘 웃기죠. 울딸이 그러더라구요. 저희가 기독교인데 재미로 본 타로점이 저렇게 좋게 나온건 하나님이 내게 해주고 싶은 말씀인가봐. 다 잘될꺼라고...이렇게 긍정적인 아이라 제가 더 마음이 아파요. 

 혹시 이런일 겪어보시거나 좋은 조언 해주실분 있으면 꼭 말씀부탁드립니다.

IP : 14.47.xxx.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망
    '16.3.28 2:20 PM (211.246.xxx.202)

    그 정도는 암것도 아닌걸요
    아이가 잘 해 낼 것 같아요
    맘 아픈거 넘 많이 갖고 가지 마세요
    조금 지켜 보며 응원 해주세요
    과해도 탈 부족해도 탈ᆢ친구 얘들 보기에
    엄마가 넘 밀착되어 보여도 마마 걸로 찍히니까
    잘 지켜보세요
    아직 샘께 이런 이야기는 과민 반응이라고 낙인만 찍히세요
    저 정도면 아이 학교 생활 문제도 아녜요
    시간 지나면서 절친도 생기고 왕따도 당해보고 자기도
    다른 애 왕따도 시켜 보는게 중딩이래요
    샘이 모두 그런 걸 겪는다고 넘 일희일비 하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심해질 때 샘 하고 은밀히 상담하세요
    그래도 별 수 는 없고요 아이가 좀 힘들더라도 견디고
    지헤롭게 헤쳐나가길 기도해주세요

  • 2. ..
    '16.3.28 2:20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다른반에 친한 친구들도 있고
    그리 친하지 않아도 같이 이동수업 가는 친구들도 있고
    등하교같이하는 단짝친구도 있는데
    도대체 무슨 걱정이 그리 많으신지.
    님 글읽고 좀 이해가 안가네요.
    우리아이 작년에 이간질때문에 한반 친구들 모두 등돌리고
    전학온지 몇년안돼 어릴적 단짝 친구도 없고
    등하교 같이하는 친구도 없이
    그렇게 지냈어요.
    님 경우에 무슨 걱정을 그리하시는지 좀 이해가 안가네요.

  • 3. 중1딸
    '16.3.28 2:24 PM (211.36.xxx.196)

    중1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공감이 갑니다~
    많이 신경 쓰이시죠?
    근데 부모가 해줄수 있는일이 없더라고요
    제 딸도 5학년부터 엄청 친구들과의 관계로 속상해하고
    울며 얘기했던적도 여러번인데~ 전 잘 듣고 다독여만 줄뿐
    본인이 스스로 방법을 찾더라고요

    쓰신글로 미루어보면
    긍정적이고 밝은성격의 아이 같은데
    믿고 기다려 주세요

    전 우리딸한테 그렇게 같이 다닐 친구가 없을땐
    혼자 보내는 시간을 나름 즐겨봐~ 라고 교과서 적인 애길 했어요
    웃으며 그게 안되는까 그렇지 하는데~
    나중엔 보니 나름 오해도 풀고
    또다른 친구가 생기고 하더군요

    여자애들 친구관계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죠^^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고~
    따님께 좋은 베프가 생기길 빌어요^^

  • 4. ,,,,,,,,
    '16.3.28 2:25 PM (115.22.xxx.148)

    저도 중1아이가 있어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아이 한마디에 맘이 좋았다 나빴다...하지만 이런경우는 그냥 부모입장에서 찬찬히 지켜봐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이편이 되어주는거 외에는 답이 없더라구요..전 최근 선생님이랑 전화상담중 아이가 학교 친구들과 잘지내는지 궁금하다는 한마디에도 선생님이 너무 예민해지지말라 당부하더군요..뚜렷한 뭐가 없이는 선생님께 말꺼내는것도 조심스러운것도 사실이예요

  • 5. 블루슈가
    '16.3.28 2:26 PM (14.47.xxx.30)

    감사합니다. 부모가 도와줄수가 없는 부분이라 더 마음이 짠해요. 성장통이라 하기에는 여자애들 넘 복잡하네요. 오늘아침에 옷 입으면서 혼자말로 " 되는게없네..." 그러더라구요. 긍정적인척해도 속으로는 엄청 스트레스인듯해요.

  • 6. ..
    '16.3.28 2:31 PM (112.152.xxx.176)

    엄마가 아이에 비해 너무 걱정하는듯 합니다
    엄마가 예민해지면 애도 덩달아 그냥 지나칠 수 없는걸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이 멘탈이 강하다니 잘 들어주기만 하면 될 거 같습니다

  • 7. 딴소리지만
    '16.3.28 2:44 PM (211.245.xxx.178)

    타로점을 믿어보세요.ㅎ
    우리애 고3때 심심풀이 타로점을 봤는데 공부 열심히 하라고.ㅎㅎ
    여름에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나올거라고 했대요.
    뭐.. 그냥 망한다는 소리보다는 낫다 하면서 그래도 열심히 하자..했는데 결과 좋았어요.
    저 은근 타로점 믿잖아요.ㅎ
    전 한번도 안봤지만요. 그냥.. 쫗은 소리는 믿어보세요.ㅎ

  • 8. 다른 거
    '16.3.28 4:35 PM (110.70.xxx.14)

    다 필요 없네요. 그냥 공부만 잘 하라고
    하세요. 공부 잘 하면 친하게 지내자고
    말 안 해도 그냥 붇습니다.

  • 9. ...
    '16.3.28 6:05 PM (183.101.xxx.235)

    딸키우면서 별별일들 많이 듣고 겪었네요.
    지금처럼 반아이들하고 잘지내면 되고 아직 학기초라 단짝 있는 애들이 많지 않을거예요.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내가 좋은 사람이면 좋은 친구들 만날수있다고 격려해주세요.

  • 10. 에고
    '16.3.28 7:22 PM (58.232.xxx.84)

    얼마나 안쓰럽고 속상하실까..
    아이가 멘탈이강하다니 얼마나다행인가요?
    저도 비슷하다면 비슷한일을 겪고 제아이 친구도 역시 비슷한일을겪었는데 전 제 아이와 같이 그 아이들을실컷욕해주는걸로 풀었는데 아이 친구는 엄마가 그 아이의 인생의 중요성, 그 아이의 찬란한 미래, 그 아이의 꿈들을 되집어 주면서 그욕하는 친구들이 네 인생에 있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를 얘기해 주었다 해요 그 친구 아이도 멘탈이강한 친구였어요
    그 친구아이도 동감하면서 자신감있게 다른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잘 이겨냈어요 제아이는 멘탈이약해서 초반엔 흔들렸으나 같은반 남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제 아이 편을 들어주어 저절로 해결이 됐구요
    원글님 딸아이에게 공부 정말열심히 하라고 전해주세요 저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공부 잘하고 주위에서 인정받으면 결국 주변에 아이들 모이게 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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