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를 키우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강아지 키우게 해달라고 조르던 아이에요.
대학생이 되어서도 간간이 그렇구요.
그런데 저희 부부는 생각은 아무리 깨끗하게 한다해도 강아지 털은 날릴 것이며 냄새도 날거라는 거에요. 그래서 지금껏 거부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는 맞벌이 하고 애도 내년 군대를 가면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데 그건 강아지에게 못 할 짓 같다는 생각이구요.
그런데 여태 문제 한 번 일으킨적 없던 아이가 요즘 여러 문제를 일으켜 심각한 지경입니다.
오늘은 아이가 뜬금없이 그럼 자기가 맘 잡을 수 있게 강아지 키울 수 있게 해 주세요... 이러는 겁니다. 철이 없는건지ㅠㅠ
과연 강아지가 아이를 달라지게 하는 역할을 할까요?
작은 애도 아닌 대학생 아이를.
만약 키운다면 평생 책임져야 하는데 집에 사람들이 모두 나갔다 저녁에 들어오는데 강아지에게 괜찮을까요?
공동생활하는데 짖는것도 걱정이구요.
정말 심란합니다ㅜㅜ
1. 제 생각
'16.3.27 12:43 PM (211.255.xxx.45)강아지가 정서에 도움은 됩니다.제 생각엔 가족 모두가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살아있는 한 생명을 정말끝까지 책임져 주셔야 하는 책임감도 잊지 마셔야 하구요(귀찮고,병들고 ..버려지는 아이들 생각하세요)
제 경운 가족 모두가 좋아하고 저의 우울증 치료도 울 강쥐가 대단한 몫을 해주었구요.
아이랑 진지하게 대화를 하시고 선택하세요(강쥐도 우울증 걸립니다 ㅋ)
마냥 이뻐서, 좋아서라면 더 생각하셔야 해요.
정말 내 자식 같거든요.2. 고고
'16.3.27 12:45 PM (183.96.xxx.241)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ㅡ 참고해보세요 저도 이거보면서 공부중입니당
3. 재가 어쩌다가
'16.3.27 12:50 PM (59.9.xxx.49)불쌍한 강아지 두마리를 키우게 됐는데 잘 아시다시피 여간 일이 많은게 아니예요. 털도 그렇고 배변도 그렇고 목욕시키는것, 자주 청소해야 하는것하며 사료 떨어지지 않게 사들여 놓는것, 산책 시키는것 등등에 아프면 더하고요.
저는 주택에 살기에 다행인데 아파트에서 혼자 하루종일 지내게 하는건 못할짓인것 같아요.
그야말로 아기 키우는것처럼 엄청난 희생이 전제되어야 하는 일이라...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에요.
아들에겐 안됐지만 1년후 입대도 한다고 하니 전 반대예요.4. 그나저나
'16.3.27 12:54 PM (122.42.xxx.166)아들이 귀엽네요 ㅋㅋ
사춘기도 아니고 다큰 남자가 ㅋ
강아지 안주면 삐뚤어질테다?ㅋㅋㅋ5. ...
'16.3.27 12:55 PM (114.204.xxx.212)우리도 외동아이때문에 미루다 중2에 들였어요
남편도 찬성, 저혼자 반대하다가요
초반 몇달은 털갈이 이갈이 배변습관 잡느라 힘들었는데
이젠 없음 허전해요
근데 맞벌이시라니 안키우는게 나아요
적어도 반년 정돈 거의 같이 있어줘야 안정이 되서요6. ...
'16.3.27 12:55 PM (114.204.xxx.212)아기 키운다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7. ...
'16.3.27 12:57 PM (175.117.xxx.25)저희 집이 요번에 강아지를 입양했어요.
그렇지만 여러번에 걸쳐서 남의집개를 맡아서 키워줬어요.
길게는 한달,또는 열흘씩 몇년에 걸쳐서 양육해봤답니다.
이제는 기를 수 있다는 판단하에 2개월된 강아지를
입양한지 이주 되었는데요.
배변훈련을 막시작했어요.
근데 계속 실수를 하니 못견디겠어요.
사실 아기키울때 이년동안 못해도 괜찮았는데
강아지 배변 실수는 참으로 힘들어요.
강아지에 관한 책도 두권이나 사고 마음을 다스려도
귀찮다는 생각이 슬며시 올라와요.
정말 신중을 기하셔요.
저는 20년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키웁니다.
차차 적응되겠지요.
지금 잠깐 딸이 사회화 적응 시킨다고하여 숨돌리고
있습니다.
없는 동안 락스에 담궜던 걸레로 온잡안 닦고있습니다.
강아지 오줌 똥 냄새 베었을까봐요.
강아지를 죽을때까지 돌본다는 마음이 들때 키우시기를 바랍니다.8. 남편과 사이가
'16.3.27 1:06 PM (218.155.xxx.45)소원해지고 해서 뭔가 돌파구를 찾다가
우리 똥강생이를 내 생에 처음으로
입양 했어요.
그냥 남편에게 엇나가자는 심정으로요ㅎㅎ
남편은 그다지 안좋아했거든요.
전 정말 정말 개를 더 싫어했어요.
뭐가 씌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우리 똥강생이
안덷고 왔으면 어쩔뻔 했는지ㅎㅎ
제 숨통을 틔워준 녀석입니다.
개가 늘 대화의 중심이고
개로 인해 많이 얘기하고
많이 웃고
하여튼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집 분위기 개선에 개가 차지하는 부분이 태반이상 입니다ㅎㅎ
개 시중 드는게 어떨땐 아니꼬운데
그래도 가정 분위기에 기여도가 상당해서
계속 받들랍니다.ㅎㅎ
그런데 벌써7년이란 세월에 한 번씩 마음이 쿵 하네요.
오래 오래 내곁에 있어줘~9. 음
'16.3.27 1:16 PM (14.47.xxx.73)저도 개를 싫어하던 사람중 하나였어요.
지금도 우리 개만 좋아요~
아이아빠가 자주 집을 비우는데 애들도 원하고 제가 좀 위태로워보였나봐요.
개를 안키워봐서 싫다고 하지만 막상 키워보면 다를꺼다 하더라구요.
근데 참 신기한게... 이뻐요
이 강아지들이 특별히 이쁜짓을 하진 않거든요.
졸리면 자고 반가우면 꼬리치고~~
근데 졸려서 자는 모습도 귀엽고요~
말똥말똥 큰눈으로 쳐다보면 진짜 녹아들어가요.
배변훈련을 시킨다고 시키는데 실수하면..
좀 화가 나긴 해요.
짖는것도 아직까진 잘 안 짖고요.
배변패드니 뭐니 돈이 좀 들기도 하고 하룻밤 자고 올땐 걱정도 되고 그렇네요.
저흰 두마리라 외출해도 서로 외롭지않게 잘 있을꺼 같아요.
살짝 책임감은 무겁기도 하고요.
강쥐가 일찍 죽을까봐 겁이 나기도 해요.10. 남편과 사이가
'16.3.27 1:16 PM (218.155.xxx.45)털 걱정이시면 푸들,말티즈 이런 종류는 털 거의 안빠져요.
그리고
제 생각엔 군에 갔다 와서 키우자고 합의를 보셔요.
군에가고
직장 나가시고
빈 집에 종일 놔두긴 안스럽고 그래요.
또
금방 입양 하면 더더욱 주인이 붙어서 습관 들여줘야하거든요.
뭐 애들이 원해서 입양 후
엄마 차지가 되는 경우가 거의긴 합니다.ㅎㅎ
그런데 개는 키워보면 눈치도 빠르고
의사소통 되고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사랑스럽긴해요.11. 나비
'16.3.27 1:18 PM (115.137.xxx.62) - 삭제된댓글작년에 여기 82에서 유기견관련 글 보다가 어찌해서 2번 파양당한 개를 입양했어요. 하루종일 오줌똥에 붕가에 미쳐있고 다리들고 구석구석 마킹하고 돌아다니고 입도 까다로와 사료는 먹지도 않더군요. 며칠 같이 보낸후 이 강아지가 왜 파양되었는줄 알겠더라구요. 남편도 정색 아이도 얘가 자꾸 고추내놓고 붕가를 하니 놀래고. 저도 장판색이 변해가니 개가 이쁘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다음달이면 일년 되어가는데요.
중성화후 붕가 고쳤고 아직 똥은 못가려요. 오줌은 패드에 가리구요.
그런데도 온 가족이 너무 사랑해하고 없으면 못살겠다고 해요.
외동딸도 강아지때문에 더 성장했고 가족이 강아지로 인해서 매일 웃으며 살아요. 그리고 얼마전 둘째도 들였어요. 잠시라도 외출하면 혼자있게 하기도 미안하고 마침 또 파양된 아이가 있어서요.
그런데 생각보다 둘이 잘 놀지는 않네요.
그리고 돈 많이 들어요. 저희 여행가면 시터비용만 20만원 나와요.
사료 좋다는거 먹이면 2키로짜리가 4만원 정도에요.
미용하면 몇 만원인데 저는 직접해요.
암튼 손도 많이가고 돈도 많이 들어요.12. 강아지 아기나 마찬가지에요
'16.3.27 1:29 PM (175.116.xxx.54)늑대가 집단생활하는 애들이라서 혼자 남겨지면 스트레스 받아요.
걔네는 잠도 뭉쳐서 같이 자야 되는 애들이구요
푸들이 털 안 빠진다고 하는데 다른 개들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털이 엄청 가는데 돌돌이로 이불 밀고 나서 보면 미세한 털이 엄청 나오구요. 안 빠지는 거 아니에요.
산책도 자주 시켜줘야 스트레스 안 받아요.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만 키워야 해요.
여유롭고 마음도 여유있는 사람들요
본인 외롭다고 개를 집에 홀로 외롭게 두고 자기 외로움만 달래려는 이기적인 주인은 나빠요
1인 가정 절대 기르면 안 돼요. 개가 사람 마음의 병을 가져간대잖아요.
집에 사람 없으면 절대 키우지 마세요.13. 두등등
'16.3.27 1:31 PM (112.169.xxx.56)외동인데 강아지는 키우도록 허락해줘야죠.....
14. 원글님같은
'16.3.27 1:49 PM (183.100.xxx.240)마인드였어요.
거기다 개들이 무섭기도 했구요.
남편이 몇년을 조르다 어느날은
퇴근함서 쇼핑백에 넣어서 데려왔어요.
직장 동료가 어쩌고 슬픈 사연을 말하면서요.
강아지 보는 순간 신기하게 마음이 열리더라구요.
15살 됬어요.
동생도 있어요ㅠㅠ15. ..
'16.3.27 1:50 PM (110.70.xxx.229)정말 의도하지 않게 우연히 유기견을 키우게 됐는데요..
키우기전엔 털빠지고 돈도많아들것같고 귀찮고 그런이유들로 강아진 이뻐도 키울 생각도 안했어요
그런데 막상 키우게 되니까 이뻐요 사랑스럽고 귀엽고 애틋하고 그냥 내가족이에요
없음 안되는..
생각하기에 그 귀찮을것 같은 일들도, 물론 귀찮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안귀찮고 이쁜내새끼 생각에 저절로 하게되며 오히려 제가 더 부지런해지는 장점도 생기고요..
돈도 안아까워요 그리고 병원비로 큰돈 들어간다해도 내가족이 아프면 병원비땜에 죽게내버려두지 않듯이 강아지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구요
큰병 든다해도 다 치료해줄거지만, 미리 예방위해 평소 강아지 먹거리랑 산책 신경써주려 해요
강아지 산책땜에 저도 더 건강해지고, 강아지가 제가 먹는 빵과자 먹고싶어하니 안주려면 저도 더 건강식으로 먹으려 맘 먹게 되구요(이건 아직까지 마음만 ㅋㅋ)
그리고 뭣보다 강아지때문에 마음에 더 온기가 생기고 행복해졌어요16. 아드님..
'16.3.27 1:54 PM (115.23.xxx.242)귀엽네요.그리 원하는데 키우게 해주시는게 좋을듯 싶어요.다만 아드님이 키울 준비가 되어있는지 임시보호를 먼저 해보시는건 어떨까요.의외로 손도 많이 가고 마냥 이쁘다는 생각만으로 키우기에는 책임감이 따르는 거라는걸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어요.저도 처음 강아지 데려올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데려왔어요.키우면서 배우는게 더 많았지요.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았지만 그보다 받는 사랑이 더 크다보니 데려온걸 후회한적은 없어요.
17. 원글
'16.3.27 2:19 PM (59.9.xxx.205)임시보호라는 것도 있나요?
임시보호가 먼지 모르지만 먼저 경험해 보는것 같은데 괜찮을 듯 하네요. 검색해 보겠습니다~18. ㅅㅈ
'16.3.27 5:27 PM (223.62.xxx.23) - 삭제된댓글아들이 군에 가기 전에 심란한 마음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오죽하면 저리 말할까 싶어요 입대전까지 책임지고 보살피라 하시고 군에 있는 동안 강아지 잘 맡아줄테니 건강하게 지내고 오라면 힘이 되지 않을런지..
19. 원글님
'16.3.27 7:01 PM (125.176.xxx.204)꼭 ebs 세상에 나쁜개는 없다 보시길 바랍니다. 개도 사람이랑 같이 사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하고 이것은 온전히 주인이 해야할 일입니다.
그냥 뎃구와 놓고 이거 못한다 저거 귀찮게 한다. 그러면 안돼요. 주인이 문제예요 꼭 한번보시고 결정하세요20. 강쥐~♡
'16.3.27 8:50 PM (223.33.xxx.95)고민되시죠?
우리집 강아지 분양받은지 이제 한달반
됩니다. 4개월 말티즈^^
저도 님과 비슷해요...
10년정도 아이가 졸랐고, 대학2학년생인데 내년부터
바빠져서 올 1년동안 잘 길들이고 시간도 많이 내겠다고
울며 부탁하길래...(딸래미)
네...
요즘 배변훈련하느라 힘들고 이빨 나느라 이것저것
물어뜯어 심란해요...
근데 그러다가도 자고있는 모습보면
천사예요~
애들 다 키우고 이게 웬 고생이냐싶어
청소하고 닦고 배변패드 갈때마다 화가나는데도
아이 키울때처럼 금방 풀려서 사랑스럽구요,
예방접종하러 병원가니 오들오들
떨고있는 모습에 책임감이 느껴지더군요~
책이ᆞ
쉽지않은 일이긴하지만
나가있음 보고싶고, 보면 사랑스러워요~
말티즈나 푸들 그나마 털 안날리고
키울만한것 같아요...^^21. 정말이지
'16.3.28 12:55 PM (164.124.xxx.136)키워보기 전엔 모르는 세상이더라구요.
저희도 외동아이 때문에 키우기 시작했어요.
남편과 아이는 원했고 저는 싫고 무섭고 맞벌이라 집에 사람도 없어서 엄두가 안났구요.
지금 1년 좀 넘었는데 말 그대로 얘 없이 어찌 살까 싶을 정도예요.
강아지랑 부대끼며 사는거 상상도 못했었는데 이젠 잘 때 옆에 안오면 서운해요.
자다가 깨서 옆에 널부러져 자는거 보면 너무 귀여워 죽겠어요 아주. ㅎ
가족사진 찍으면서 강아지 데리고 찍는거 이해 못했고 사람보다 먼저 가는 것도 당연하다 여겨서 가슴 아파 하는거 크게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이젠 100프로 공감합니다.
그냥 둘째 아이처럼 저희 가족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