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간섭 때문에 짜증나서 속풀이해요.

어떤며느리 조회수 : 4,595
작성일 : 2016-03-26 23:32:22
남편이 석 달 간격으로 수술을 세 번 받고 1박씩 입원을 했어요.
굳이 보호자 필요 없는 간단한 수술요.
오늘 세 번 째 수술 받고 입원했고
전 20개월 껌딱지 애기 데리고 김밥싸서 저녁에 병문안 갔고요.

어제 어머님께 전화가 와선
못가서 미안하다
니가 애써라 신경써라
근데 ㅇㅇ이는 어쩌니?
(첫 수술땐 아이를 친정엄마께 맡기고 병원에 갔었지만
굳이 제가 있을 필요성을 못느껴 그 다음부턴 안맡겼어요.)

그 애써라 신경써라 신경써라 신경써라..
귀에 박히도록 반복하시더군요.
내 남편인데 어련히 알아서 하려구!

오늘 병문안가서 남편한테 어머님이랑은 연락했냐니깐
안했다고..
암튼 저희끼리 분위기 좋게 있는데
제 전화벨이 울렸고, 시어머니더군요.
--그래, 하루종일 니가 애썼지?
병원이니?
수술은 잘됐고?

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갑자기 너무 짜증이 나더군요.
바로 옆에 있는 남편 바꿔드렸고
통화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남편한테 간섭받는 거 같아 싫다고 말하곤
애 데리고 집으로 왔어요.
이게요, 첨이 아니에요.
수술 세 번 내내 저한테 이런식으로 하시더군요.
제가 열이 올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미칠듯이 짜증이 솟구치네요.
예전에 남편 생일날 전화와서 챙겨줬냐 물어본거며
안부전화 자주하라며 귀에 박히도록 잔소리 하는거며
쌓이고 쌓여서 시어머니 너무 밉습니다.
껌딱지 애 달래가며 티비보여줘가며 간식줘가며
애써 김밥 싸느라 지쳐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앞으로 한 달 동안 안부전화도 방문도 안하려구요.
너무 씩씩대며 글을 써서 장황해졌네요.
이상 어느 며느리의 넋두리였습니다....


IP : 49.170.xxx.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요
    '16.3.26 11:38 PM (58.233.xxx.148)

    내가 힘들고 지칠땐 그렇게 한번 거슬린다 신경쓰이면 그게 그렇게 크게 느껴지고 짜증나고 싫더라구요.
    또 내맘이 평화로울땐 그까짓거 하면서 무시하게되요.

    지금 애기데리고 힘드셔서 그래요.
    남편분 얼른 쾌차하시길 기원해요.

    어머님 성격이 그런분이신듯 ㅜㅜ 그냥 영혼없이 건성으로 대답하며 넘기셔요~~

  • 2. ...
    '16.3.27 12:03 AM (1.229.xxx.62)

    걍 할말이 그거밖에 없나부죠뭐
    그런때는 그럴수록 나를 아끼는게 복수예요
    고급음식 사드시고 스스로에게 선물이나 사주세요
    간호하느라 힘들었다고
    화내봤자 변하는거없고 결국 남편은 시어머니랑 한통속
    나는 내가 아낀다!

  • 3. 원글
    '16.3.27 12:19 AM (49.170.xxx.13)

    위에 두분 댓글 읽으니 위로가 되네요 흑흑 ㅠㅠ
    얼굴도 모르지만 감사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7744 도저히 못찾겠어요 cd플레이어인데 위아래로 길고 ~ 2 cd 2016/07/20 1,055
577743 고1 과외비 문의드려요 6 얼마예요? 2016/07/20 2,335
577742 왕좌의 게임 책 주문할까요? 1 미드말고 책.. 2016/07/20 960
577741 남편 새차 사고 고민이 많아요 14 웬수긴 하지.. 2016/07/20 4,736
577740 지성 피부분들 여름에 뭐 바르세요? 6 .. 2016/07/20 1,779
577739 다이어트 할때 원래 이런가요? 3 ㅇㅇ 2016/07/20 1,655
577738 코골이가 천둥소리같은 사람을 봤어요 6 중간에 놀래.. 2016/07/20 1,783
577737 짧은 목도 유전인가요? 16 ... 2016/07/20 4,504
577736 불타는 청춘 구본승, 그대로네요! 2 .... 2016/07/20 3,590
577735 북한 관광 혹시 요새도 가능하나요? 7 아지아지 2016/07/20 921
577734 이진욱 사건 - 여러말 할거 없이 3 .. 2016/07/20 6,298
577733 이런 행동하는 여자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걸까요! 35 ... 2016/07/20 12,416
577732 집주인 재산세고지서? 6 카페오레 2016/07/20 2,042
577731 이진욱 부정적으로 보는게 감정에 휩쓸리고 비이성적인거랍니다 2 .... 2016/07/20 2,421
577730 타워팰리스음식점은 어디있나요 7 타워 2016/07/20 2,355
577729 서울 30평대 4억 초반으로 매매가능한 아파트 있을까요? 8 카페인덩어리.. 2016/07/20 4,961
577728 택배기사님 5 ㅣㅣㅣㅣ 2016/07/20 1,057
577727 브로콜리 수프 살려주세요 ㅠ 6 브로콜리 수.. 2016/07/19 1,169
577726 핫케잌가루랑 부침가루 어디게 맛있나요? 5 .... 2016/07/19 1,944
577725 중고차고민 올려봐요 7 중고차 2016/07/19 1,193
577724 집안일 빠르게 하는 노하우 전수 해주세요 19 두둥 2016/07/19 6,563
577723 양키놈들이 웃긴게 3 ... 2016/07/19 1,073
577722 아기 이빨에 관한 시...알려주세요.. 2 궁금 2016/07/19 666
577721 래쉬가드팬츠세트 온 가족거 다 살수있는 오프라인 매장 있을까요?.. 2 2016/07/19 1,176
577720 카톡 하트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시는 듯 26 ..... 2016/07/19 16,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