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싸움은 정말 칼로 물베기 인가요?

눈물바람 조회수 : 3,950
작성일 : 2016-03-26 16:21:38
주말 아침부터 엄청 싸웠어요 전 눈이 붓도록 펑펑울고..
남편도 울것 같은 얼굴로 서로 악다구니로 엄청 싸웠네요
저희 신혼이구요, 아이도 가을초입에 나와요..

서로 못할 말도 많이 했고 남편은 애있어도 헤어질수 있다 지금 너랑 사는게내인생 업보다 나도 그럼 헤어져라 니같은 아빠 필요없다 이럼서 .

남편은 유산도 있고 집안도 넉넉하게 자랐지만 딱히 능력은 없는 사람이고 저희집은 여유는 없지만 가족들은 물론, 친척들도 다 명문대 나왔어요..
결혼 당시, 저희 부모님이 많이 반대했었어요. 반대하는 만남 정말 드라마틱 하게 결혼했지만, 좋을 땐 언제고 살다보니 너무 부딪히게 되고, 집안 차가 너무 크더라구요 생활습관부터 해서, 가치관등등...

지금은 우리 둘이 그리 노력하지않았다면 정말 우리는 만나서도 안되는 정말 상관없는 사람들이란 생각밖에 안드네요. 소개팅 시켜준 친구한테 우스개 소리로 너 부케 저주다 ㅋㅋ 이럼서 농담도 많이 했어요

저도 부모한테 원망 많은 사람이었는데 남편이랑 싸울때 보면 영락없는 우리 부모님 딸이고 친정집 사람이네요
시부모랑 아무리 사이좋아도 싸우고 나면 ' 어떻게 저렇게 아들을 키웠을까..?' 원망만 들고요. 물론 우리 부부 도찐개찐 이런거 알구요
내수준 = 남편 수준이란 것도 압니다. ...

우리 둘이 어떻게 결혼까지 했을까? 정말 ... 이해가 되지 않네요..
아이 낳음 한 가족이란 생각이 들까요?

인생 선배님들 좋은 말씀 있음 해주세요...
힘드네요



IP : 223.62.xxx.10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슨이유로
    '16.3.26 4:26 PM (110.70.xxx.2)

    싸웠는지 몰라서 대답이 힘들어요. 일단 제생각은 칼로 물베기는 맞는데 왜냐.. 이혼안하면 결국 평생 같이 살거잖아요. 시간이 약이고.. 하지만 마음속에 꿍쳐두고 점점 쌓아두면 돌이킬수없게되기도 하죠. 그냥 좋을때도.. 나쁠때도있고 우리엄마말로는 한고비넘으면 한고비오고 그게 인생이라고. 차라리 인정하고 최대한 현명하게 겪으래요. 시간지나면 그땐그랬지 한다고요

  • 2. 지니
    '16.3.26 4:29 PM (220.210.xxx.140)

    저도 윗분처럼 어떤 문제로 싸웠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하구요 남편 성격도 있어요 울남편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혼은 안 한다는 주의라... 그래도 저희도 모르는 거죠 부부싸움이 단순 칼로 물베기라면 이 세상에 이혼하는 부부는 왜 있겠어요

  • 3. 서로 나눈 대화내용
    '16.3.26 4:29 PM (211.216.xxx.33) - 삭제된댓글

    충격1, 부케저주발언 충격2
    입밖으로 내고 싶은 말 지금부터라도 딱 반만 줄여보세요..
    좋을때 좋은 부부가 부부아니에요.. 싸울때 그 실체랑 수준이 드러나는겁니다.. 금방 쌍욕 나오고 그러면 이혼이에요 내리막 엑셀이 말한마디에서 시작됩니다.. 요즘 이혼이 얼마나 쉬운데.. 물베기 아닙니다 한번 저렇게 미친듯이 다투면 작은 생채기 하나씩 남는거에요.. 누덕누덕 그렇게 기워가다가 어느날 보니 너무 지저분해 도저히 못갖고 살겠는거죠. 다퉈서 맞춰갈시기는 맞는데 제기준에서 오가는말이 심상치않네요

  • 4. 따스한 말씀
    '16.3.26 4:30 PM (223.62.xxx.107)

    감사드려요.... 말하자면 너무 길고.. 해서 제 푸념만 늘어놓았네요 부끄럽지만 예전엔 결혼해서 힘들다는 글을 이해를 못했어요. 사랑하기에도 바쁠텐데 왜 힘들까 했는데 남은 남인가봐요싸울때 보면 가족생각 밖에 안나요. 헤어져도 별 타격 있겠나 싶고...

  • 5. 심상치 않은가요? ㅎㅎ
    '16.3.26 4:33 PM (223.62.xxx.107)

    ㅎㅎ 그게 그나마 참은건데.. 능력 얘기 나오는거 울컥울컥 참은거에요 그얘기는 이성적으로 눌러서 참은거고.
    오늘은 그냥 너무 후회스러워요. 일찍 한 결혼도 아니고 30중반 되기전 바로 한거거든요....

  • 6. 물베기는
    '16.3.26 4:41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

    서로 애정이 얼마만큼 남아있느냐의 차이일것 같아요.

  • 7.
    '16.3.26 4:47 PM (112.155.xxx.165) - 삭제된댓글

    아무리 부부싸움이 칼로 물베기라고 해도 서로 못할 상처주고 남의 약점 후벼파면서까지 바닥 다 보이면
    정내미 떨어져 마음 닫게 되어 있어요
    배웠다는 사람들이면 최소한 상대방 인격 모독하는 소리는 하지 말아야죠
    명문대 나오면 뭐하나요 덜배운 사람이랑 별반 다를게 없는걸

  • 8.
    '16.3.26 4:52 PM (223.62.xxx.107)

    글에는 잘 설명이 안되있지만 명문대 자랑하려고 쓴것보단..
    가치관이 너무 달라서에요 우리쪽은 공부를 하고 내실을 키우자 외모나 외관은 신경쓰지 않는 주의인데 남편네는 외관이나 외모,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고.. 머 이렇네요

    글을 두서없고 자세한 설명 없이 썼으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 9.
    '16.3.26 4:53 PM (223.62.xxx.107)

    그리고 인격모독은 서로 했으니 뭐 쌤쌤이라 생각해요...

  • 10. 그리고
    '16.3.26 4:55 PM (112.155.xxx.165) - 삭제된댓글

    아무리 농담이라도 해도 소개시켜 친구에게 부케 저주다..라는 말은 조심하세요
    상대방은 내색안해도 솔직히 들어서 좋은말은 아니네요

  • 11. 네 조심해야죠 ㅜㅜ
    '16.3.26 4:59 PM (223.62.xxx.107)

    워낙 오래된 친구라서 농으로 했네요
    조심해야죠....

  • 12. ㅁㅁ
    '16.3.26 5:00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옛날
    이래도 참고 저래도 덮고살던 시절얘기지
    지금세상에 뭔 부부싸움이 칼로물베기인가요

    그렇게 바닥을보이며 싸우면 마음에도 흉터가생겨 회복이
    어려워져요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사안으로 반복되는 싸움은 피하고

    싸우되 발전적 싸움이어야해요

  • 13. 글쎄요.
    '16.3.26 5:28 PM (112.186.xxx.156)

    부부싸움이 칼로 물베기라는 건 그만큼 싸운 티도 안나고 부부는 영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하는 얘기고
    부부라는 게 돌아서면 남남이라는 말은 좋다고 살아도 헤어지면 끝이라는 말이죠.
    제 보기엔 둘다 맞는 말이예요.
    부부싸움을 하는 주체가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위해 갈등을 해소해 나갈것인가 이것이 중요하고요,
    언제라도 완전히 남남으로 갈라설 수 있다는 것도 아셔야 해요.

    원글님 글 보면서 참 앞으로 갈길도 멀다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렇게 험한 말이 안나오는 부부싸움이 되도록 노력해보세요.
    지금 갈등이 되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가지고 서로 수용이 되는 대화를 해야지
    온갖 문제를 다 한꺼번에 분출하면서 남탓하는 건 내 스트레스 해소일 뿐이예요.

  • 14. 네 ㅜㅜ
    '16.3.26 5:30 PM (223.62.xxx.107)

    갈길이 구만리입니다.... 답변 전부 감사드립니다
    82밖에 없어요ㅠㅠ

  • 15.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16.3.26 5:46 PM (14.32.xxx.223)

    칼로 물베기가 그 옛날 옛적에나 하던 소리지 모든게 LTE급으로 바뀌고 인공지능이 나오네 마네하는 지금 가당키나 한가요?
    같이 살려면 그 만큼 혼자가 아닌 둘이서 함께 노력해야 하는거고
    서로 상처가 쌓이면 남보다 더 심한 악연이 되어 헤어지기도 쉽겠죠.
    시대가 변하는데 속담이 맞을리 있나요? 칼로 물베기는 전혀 아니올시다~~

  • 16. 참아요
    '16.3.26 8:32 PM (1.127.xxx.30)

    보통 참지 말라는 데.. 말은 좀 가려하세요

    어차피 임신이고... 몇년 쉬니까 취집했다 생각에 직장동료 대하듯 하고 있어요
    저도 가을에 둘째 출산인데 남편땜에 스트레스 만땅이라 나가서 좋아하는 빵이라도 사먹고 왔네요
    애기 있으니까 말도 크게 안해요

  • 17. ...
    '16.3.26 10:10 PM (110.70.xxx.147)

    저도 그래요.
    저흰 비슷한 수준인데 시가쪽은 보여주는것에 엄청신경쓰시고요 그래서 맨날 저한테 나중에 나 골프치는돈 줘야된다 이런 말 많이 하시고요. 저희 친정부모님은 보여지는것보다 내실 신경쓰셔서 더 명문대 나오시고 항상 신문읽으시고 대화가 풍요로워요. 근데 정말 분위기가 다른게..이해가 안갈때가 너무 많더라구요...

  • 18. 장미
    '16.3.26 10:50 PM (122.44.xxx.229)

    말을 함부로 하는것보단 안하는게 나을듯요ᆞ
    선택은 당사자가 하고선 소개해준 친구에게 부케가 저주라는 농담반 진담반 하는 얘기를 하다니요 ᆢ
    부부싸움중 서로 악다구니와 욕설 내지는 가슴을 후벼파는 해서는 안될 말을 마구하는건 자기눈을 자기가 찌르는 것이예요ᆞ쟤가 먼저 욕했으니 나는 반격으로 더심한 말을하고 나는죄없다고 상대탓만 하는거임ᆞ
    일단 그런독설을 내뿜는 내모습을 녹화해놓고 본다면 얼마나 추하고 더러워 보이겠어요ᆞ더구나 임신까지한 모습으로 ᆢ이좋은 봄날에 그러지말고 상대가 나빠도 같이 나락으로 떨어지면 안된다고 정신줄잡으세요~
    그리고 남자랑 여자랑 생각하는 자체가 다르다는것믈 알고 싸워야 이깁니다ᆞ 한번이라도 내맘대로 움직이려면 살살 구슬러야 합니ᆞ싸우면 더 튕겨 나가요ᆢ그리고 이혼은 해야겠다고 생각될때 단칼에 하는거지 싸울때마다 이혼타령하면 안됩니다 ᆞ자꾸 나보단 상대에게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문제의 본질입니다ᆞ좀더 성숙해지세요 끝까지 할말과 안해야할 말을 구별하세요ᆞ

  • 19.
    '16.3.28 10:49 AM (223.17.xxx.184)

    격할때 서로 같이 대들고 악다구니하면 답 없어요.
    한쪽이 소리 지르면 한쪽은 물러나 있는게 답입니다.

    참기 어렵지만 마음을 가라 앉히고 말을 잘 새겨 듣고 거기에 대한 답을 나중에 하세요.
    하루 지나...
    메일을 보내든가 톡을 하든가...

    그럼 상대방도 듣고 이해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나 열받을때 아무리 말해봐야 안 먹히고 감정만더 크게 상하고 이상한 방향으로 더 떨어져요.

    부부싸움의 진리는 일단 후퇴후 전진.

    장미님이 넘 훌륭한 답 주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9155 협심증, 혈관조영술 잘 아시는 분께 여쭤요. 22 심장내과 2016/04/18 7,689
549154 jtbc 뉴스보다 넘 웃겻네요 6 손짱 2016/04/18 4,668
549153 나이들어서 그런가요? 성격이 유해진것 같아요. ㅎㅎ 5 ㅎㅎ 2016/04/18 1,228
549152 살아보면 그놈이 그놈이다는말 19 ㄷㅇ 2016/04/18 6,400
549151 견미* 팩트 어떻게 발라야하나요 8 바닐라 2016/04/18 2,742
549150 슈퍼맨에 기태영유진네는 재미없긴하네요 37 2016/04/18 14,598
549149 김빙삼... 거침없는 말씀들중에 1 ㅠㅠ 2016/04/18 1,107
549148 아파트 담보대출 대구은행 5 대출 2016/04/18 1,783
549147 층간소음 가해자는 없나요? 전부 피해자 글만 있죠? 15 choco 2016/04/18 2,030
549146 아래 김밥 얘기에 겨자소스? 겨자간장? 5 궁금 2016/04/18 1,579
549145 sm 이수만이가 정말 대인배네요. 달리보게되었음 76 po 2016/04/18 31,424
549144 요즘도 셀카봉 쓰시나요? 3 곰돌이 2016/04/18 1,531
549143 오랜만에 남편한테 반했네요 10 ..... 2016/04/18 4,584
549142 강아지가 정말 귀여워요 9 도너츠 2016/04/18 2,164
549141 예전에 가습기 세정제 쓰셨던 분들 없으신가요? 16 가습기 2016/04/18 2,828
549140 아까 동네 재래시장에 당선자 오셨던데... 10 .. 2016/04/18 1,556
549139 킥복싱 해보신분~~ 다이어트 2016/04/18 654
549138 중1 국어시험 처음 보고 멘붕이네요 6 중1 2016/04/18 2,728
549137 기본료인하하자는 법안 다시나오네요.. 요금인하 2016/04/18 588
549136 저는 처음 보는 동영상이라서 올립니다. 2 리멤버 2016/04/18 693
549135 분당 지역 근처에 원룸 좀 저려함곳 없을까요? 1 ,,, 2016/04/18 1,048
549134 지금 서울에 비 와요? 2 gg 2016/04/18 714
549133 판단력이 좋은 사람 복순이 2016/04/18 1,086
549132 어이없는 시아버지 56 사진 2016/04/18 13,707
549131 (펌)총선 후 나온 정당,대선 지지율 여론조사 모음 5 여론 2016/04/18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