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입이의 고민, 때려 치울까요??

오래된 신입이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16-03-25 22:02:02

안녕하세요.

경력단절 9년을 스펙으로 내세워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알고보니 대표 및 직원들 전부 저보다 어린사람들이더군요. 그래서 구인광고에도 30세 미만을 원했는데, 어쨌든 저를 선택해 주었고, 그래서 더더욱 고맙다고 생각하며 다닌 지 곧 한 달 째 입니다. 

처음 면접에서 연봉아닌 월급으로 월 000만원 제시하면서 이거 이상은 힘들지만, 상여금은 일년에 4번 200프로씩 주겠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수습기간도 3개월 해야 하는데, 그냥 정직으로 채용 해 드릴게요, 하더군요. 그래 기본급이 짜도 상여금 그렇게 준다면 나쁘지 않고, 1년 후 협상가능하다고 하니,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저도 일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첫 출근하는 날, '아시겠지만' 으로 시작하며 기본급 월 000만원(조금 높아짐)이고, 상여금은 많이 벌면 많이 드릴 것이고, 그치 않으면 조금 드릴게요,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이러더군요..... 좀 황당했지만, 일단 기본급이 올라갔고, 상여금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니, 일단 근로계약서 작성하면서 정리하자고 대응했습니다. 그러고 곧 작성할 줄 알았지만 차일피일 미루면서 3주가 흘렀습니다.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어서, 제가 작성하자고 먼저 제안했습니다. 보니, 연봉 0000만원, 상여금 및 인센티브 불포함. 이렇게 써 있더군요.. 그래 아예 배째자는 아니구나 하면서 싸인 하였습니다. 

바로 오늘이 급여일인데, 갑자기 부르더니, 아시죠? 우리 이번 한 달은 수습기간으로 잡아서 기본급의 90%만 지급되요. 너무너무 뻔뻔하게 제 눈을 똑바로 보면서 '너만 모르고 있다' 는 식으로 구구좔좔 얘기하더군요. 시간은 빨리 가고 회사 수입은 별로 없는데, 식구가 늘어서 월급까지 줘야하는 상황에 놓이니 돈이 겁나 아까운 모양인 거 같아요..사람 아까운 줄 모르고 돈이 아까우면 정말 큰 코 다칠텐데 말이죠...

평소에도 돈 10원에 목숨거는 스타일이란 걸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이런식으로 황당하게 말바꾸기를 당당히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서랍에 있던 근로계약서를 보여 주면서, 얼마전에 작성할 때, 이미 수습기간은 없는 걸로 하자고 했는데, 이건 말 바꾸기 밖엔 안된다고 했더니, 전산에 입력을 해야하는데 아직 31일이 안되어서, 당신의 급여 책정이 무척 힘들다고 하는 븅신같은 소리를 다 들었습니다ㅠ 조금이라도 덜 주려고 하니 겁나 머리가 아프겠지요..

아 정말...지맘대로 말바꾸기 계속되면 첫 월급에서 그냥 10프로 줘버리고 나올까 생각도 해 봅니다.

다른 직장상사(특히 오너)들도 이런식일까요? 전에 다니던 회사 사장님은 정말 양반이셨는데....

추신) 회사가 제공하는 점심은 무조건 5천원짜리로만 사 먹습니다.
        give and take 가 전혀 없더군요...몰랐습니다ㅠ 제가 산 커피만 돈으로 치면 십만원 넘습니다.
        칼라 프린트 쓰면 혼나고, 화장실 휴지 다 떨어져서 제 집에서 갖다 썼습니다. 필기구도 마찬가집니다.
        대화도 일절 없습니다....

첫날부터 멘붕왔는데, 긴 경력단절을 극복하려는 마음이 아직도 큰 터라, 때려치자라는 생각을 자꾸 바꾸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ㅠㅠ



IP : 222.235.xxx.1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6.3.25 10:05 PM (175.126.xxx.29)

    그냥 나가라는 말 같애요.

    저렇게 마구잡이로 말하는 회사는
    정말 다녀서는 안될 회사입니다.

    그 계약서 가지고 노동부 상담 받아보세요..

  • 2. ==
    '16.3.25 10:06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돈가지고 질질거리는 회사는 당연히 그만 두어야 합니다.
    제 젊은 날의 가장 큰 후회는 참고 다녔다는 거에요.
    어느 사회나 다 그렇듯이 지고 들어가면 깔고 뭉개더라고요.

  • 3. ,,,
    '16.3.25 10:47 PM (118.208.xxx.242)

    화장질휴지가 없어서 집에서 갔다 썼다구요? 헛웃음이 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946 오랜만에 외식하러 나가요 오늘은폭식일.. 18:41:49 55
1634945 지금 알타리 김치 담그면 맛있나요? 2 알타리김치 18:39:06 72
1634944 시아버지 요양원.. 7 허허허 18:36:51 286
1634943 발리 출발 13일 전인데요 1 123 18:36:08 153
1634942 근력 운동하면서 현재 느낀 점인데요 이거 제 주관일까요 7 ..... 18:32:27 472
1634941 김빙삼 옹의 래퍼급 폭풍 트윗 3 ........ 18:30:17 340
1634940 어제 창덕궁앞에서 본 결혼식 1 궁금 18:28:48 464
1634939 직원 부조... 할까요 말까요 4 직장인 18:28:17 344
1634938 김통으로 어떤 통 쓰시나요? .... 18:26:27 77
1634937 금가격 많이 올랐으면 다이아몬드가격은 어때요? 3 슴슴 18:25:19 219
1634936 이용대선수는 딸..있고 돌싱인가요?무슨사연인지 2 ... 18:23:28 606
1634935 노트북 컴퓨터 하나위에 다른 노트북 올려 써도 괜챦나요? .... 18:11:45 90
1634934 제니는 유럽 시골에 있어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네요 1 .. 18:11:45 990
1634933 헬렌카민스키 캡 쓰시는 분들 4 uf 18:10:24 523
1634932 신은 없네요.. 11 별루다. 18:07:00 1,389
1634931 (자가용, 아파트, 남편. )평생 못가져 보는 걸까요? 10 자가용,아파.. 18:06:31 887
1634930 상대번호를 삭제하면 그동안 주고받은 문자없어지나요? 4 바다 17:58:44 551
1634929 강아지키우시는 분만 봐주세요 7 .. 17:54:54 419
1634928 국군의 날 행사 연습 장병 2명 중상, "5천명 동원 .. 12 불쌍한 군인.. 17:50:32 1,654
1634927 급해요. 바지락! 2 바지락 17:48:41 428
1634926 부모님 팔순때 어떤옷입나요? 10 ,,, 17:47:14 702
1634925 오땅 한봉지 순삭했어요 2 하.. 17:42:11 384
1634924 넷플릭스 영어자막 나오게 4 .. 17:34:14 521
1634923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1 ㅇㅇ 17:34:10 441
1634922 My name is 가브리엘 1 가비야 17:33:53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