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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들 그렇게 자신 없으세요의 글이 거부감 드는 이유

.. 조회수 : 1,936
작성일 : 2016-03-25 20:51:45

글을 잘 읽어 봤습니다...

그런데 그 글이 거부감이 드는 이유는...

마치 자신의 경험을 객관화시켜서 타인이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그냥 희석시켜버렸다는 겁니다.

즉 사람마다 처해있는 환경이 다르고 감내할 수 있는 무게가 다른거죠....


또한 차마 외부로 말할 수 없는 고민도 많은데

나는 유복하게 자랐으나 부모의 도움없이 자수성가했어라는 문장 하나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칭얼거림으로 치부시켰죠....

그리고 우리사회의 지금의 빈부의 격차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임에도 개인의 문제로 치환시켜버렸구요 


저도 똑같이 자수성가한 스타일입니다.

고교시절에 그 흔한 과외도 못 받아 보고

심지어는 보충수업비도 못내서 보충수업도 못 받았고

학교에서 뜯어가는 각종 공과금을 못 내서 담임 선생님한테

이쪽 복도 끝에서 저쪽 복도 끝까지 뺨을 맞아봤고


대학시절에는 과외하는데 학생의 아주머니께서 돈을 안 주셔서

밥도 못 먹고 도서관 책상에서 남들 몰래 눈물도 흘렸습니다


하지만...

전... 제 경험을 일반화시켜서 타인의 어깨를 누르는 짐을

내거와 비교해서 가볍다며 조롱해본적은 없네요....


앞에 글쓰신님....이명박이 왜 욕먹은줄 아시는지요

4대강? 자원외교? 물론 그것도 있지만


매번 내가 해 봐서 아는데라는 말 때문이었었죠

내가 해 봤잖아 그리고 성공했잖아

너희들이 못 하는건 나처럼 노력을 안 해서 그래라는 뜻으로 밖에 들리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과연 실패한 사람들은 노력이 부족해서일까요?


참고로 저의 큰 어머니는

60년을 시장에서 쪼그려 앉아서 각종 식자재 팔았는데요

매일 밤 12시까지 일하고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일하셨음에도


지금... 영세민 아파트에서 혼자 각종 관절염에 이름모를 통증에 시달리십니다

그렇다고 저희 큰 어머니가 노력이 부족해서 가난하게 사실까요?


노력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많이 하셨는걸요....


자신이 경험해봤다해서

타인의 고통에 공감은 못 해도

적어도 조롱은 안 하는게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네요

IP : 175.207.xxx.4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6.3.25 8:55 PM (223.62.xxx.122)

    굉장히 기분 나쁜 글이에요.

  • 2. ,,
    '16.3.25 8:55 PM (118.208.xxx.190)

    동감이요,, 그 글쓴이같은 사고방식을 가진사람들이 현재 한국의 미래를 바꿀수있는 위치에 앉아있어서,, 지금 한국이 이렇지않나 생각해요, 사회적약자에게 너희는 너희가 노력을 안해서 그렇게 살수밖에 없는거야,, 하는 인식을 심어주고있죠, 사회의 제도적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몰아가는 한국사회의 강자들,, 이래서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온거겠죠.

  • 3. 맞아요
    '16.3.25 8:56 PM (175.209.xxx.160)

    게다가 그 원글은 본인이 고등학교 때까지 얼마나 안정적으로 아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 게다가 글 여기저기 묻어있는 그 거만한 여유, 내가 누군줄 아니? 내가 이래 뵈도 뉘집 자식인 줄 아니, 난 그래도 내 힘으로 사는 게 즐거워 이 찌질이들아...이런 느낌. 인성이 제대로 된 느낌 아니었어요. 금수저고 흙수저고 간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곤 없더군요. 아주 불쾌한 글이었어요.

  • 4. 천상천하유아독존이죠.
    '16.3.25 9:03 PM (122.128.xxx.69) - 삭제된댓글

    쥐꼬리만큼의 경험으로 세상을 다 아는 듯 착각하는 인간들이 의외로 흔해요.
    부모가 깔아준 레드카펫은 안중에도 없고 '힘들게' 그 길을 걸어간 자신이 대단해 보일 뿐인 거죠.
    기차 플랫폼까지 승용차를 타고 들어갔던 황교안과 다를바 없는 사고방식의 소유자에요.
    자신 또한 플랫폼까지 승용차를 타고 들어가는게 당연할 정도로 대단한 존재이지만 역 앞에서 승용차를 내려 걸어들어갔다, 걸어서 들어가 보니 걷는게 별거 아니더라, 니들은 왜 그 정도 걷는 것도 힘들다고 징징 짜느냐고 기차표를 사는데 돈을 모두 써버리는 바람에 버스요금이 없어서 몇 시간을 힘들게 걸어온 사람들을 비난한 꼴과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이더군요.

  • 5. 천상천하유아독존이죠.
    '16.3.25 9:03 PM (122.128.xxx.69)

    쥐꼬리만큼의 경험으로 세상을 다 아는 듯 착각하는 인간들이 의외로 흔해요.
    부모가 깔아준 레드카펫은 안중에도 없고 '힘들게' 그 길을 걸어간 자신이 대단해 보일 뿐인 거죠.
    기차 플랫폼까지 승용차를 타고 들어갔던 황교안과 다를바 없는 사고방식의 소유자예요.
    자신 또한 플랫폼까지 승용차를 타고 들어가는게 당연할 정도로 대단한 존재이지만 역 앞에서 승용차를 내려 걸어들어갔다, 걸어서 들어가 보니 걷는게 별거 아니더라, 니들은 왜 그 정도 걷는 것도 힘들다고 징징 짜느냐고 기차표를 사는데 돈을 모두 써버리는 바람에 버스요금이 없어서 몇 시간을 힘들게 걸어온 사람들을 비난한 꼴과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이더군요.

  • 6. 그 글
    '16.3.25 9:07 PM (79.213.xxx.64)

    낚시 아닌가요?
    진짜 멍청하던데. 한마디로 오만방자한 ㄴ.

  • 7. 뻔해서
    '16.3.25 9:09 PM (49.168.xxx.249)

    첫줄 읽자마자 그냥 스킵 했어요

  • 8. ..
    '16.3.25 9:12 PM (119.192.xxx.73) - 삭제된댓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건 그 글을 쓴 사람 아니라도 보통 사람이면 대개 그래요. 나는 고학했고 열심히 살았는데 너는 왜 그렇게 나태하냐, 너는 그렇게 좋은 환경에서 왜 그것밖에 못 하냐는 식의 평가절하와 인상비평은 안하는 사람들 거의 없어요. 자신의 성공은 피땀흘린 결과이고 남의 성공은 우연한 성과로 치부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보통 사람들 기준이 자기 자신이라서죠. 자긴 사실 운이 좋았다고 겉으로나마 겸손하게 말하는 사람 딱 한 사람 봤어요.

  • 9. ..
    '16.3.25 9:21 PM (119.192.xxx.73)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건 그 글을 쓴 사람 아니라도 보통 사람이면 대개 그래요. 나는 고학했고 열심히 살았는데 너는 왜 그렇게 나태하냐, 너는 그렇게 좋은 환경에서 왜 그것밖에 못 하냐는 식의 평가절하와 인상비평은 안하는 사람들 거의 없어요. 자신의 성공은 피땀흘린 결과이고 남의 성공은 우연한 성과로 치부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보통 사람들 기준이 자기 자신이고 타인을 그대로 인정하는 사람 드물어요. 자긴 사실 운이 좋았다고 겉으로나마 겸손하게 말하는 사람 딱 한 사람 봤어요.

  • 10. .....
    '16.3.25 9:27 PM (110.70.xxx.4)

    고작 스무해에서 몇년 보태살아놓고
    참 싸가지없는글이었지요.
    다른사람의 삶에 대한 존중이라곤 없는
    오만한 글이기도했구요.

    모든것을 뒷바라지 받으며
    자기는 뭣도 하고 뭣도 하고 뭣도 하느라고
    인생 살기 쉽지않다고 말하는 중학생 수준의 글이었어요.

    지금도 자신이 옳다고 믿고
    왜 비난받는지 모르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길바랄뿐.

  • 11. 노오력
    '16.3.25 9:30 PM (223.62.xxx.39)

    정니즈랑 소개팅 시켜주고 싶음

  • 12. 이 글
    '16.3.26 6:01 AM (79.213.xxx.64)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36788

  • 13. ...
    '16.3.26 9:32 AM (211.209.xxx.16)

    우리나라 사람들 문해력이 최하위라더니 틀린 말이 아니네요.
    그 분이 영세민아파트에서 힘들게 사시는 분 말씀하신 게 아니라고 본인 스스로가 밝히셨는데 왜 다들 어렵게 사는 분들이랑 비교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는 살 데가 못 돼고 수준 낮고 부잣집 애들이 성격도 좋고.. 이게 82 주요 레파토리 아니예요?
    그런 사람들을 오히려 비판하는 글이었어요.

    상대적 박탈감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나보다 못한 사람을 무시하게 돼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흙수저 코스프레 하는 걸 비판한 거예요.
    모든 사람이 상위 1%의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은 없어요.
    상위 10%인 사람이 상위 1%가 못 돼서 괴로워하는 세상에서 하위 90%는 더 힘들어지기 마련이예요.
    1%가 되기 위해 하위 90% 것을 빼앗아 오거나 하위 90%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증세에 동의하지 못하거나..
    왜냐.. 자기가 보기엔 자긴 운전기사도 없고 외제차도 없고 해외여행도 동남아밖에 못 가는 흙수저인데 왜 내 걸 빼앗아가냐고 난리칠테니까요.
    개혁이 혁명보다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거랍니다.

  • 14. ㄱㅅ듸
    '16.3.26 9:55 AM (220.94.xxx.154)

    아빠회사다니고 아파트 평범하게 사는 사람과 기업운영하는 본인과 같나요? 인서울 돈 많이 들어요. 본인이 벌었다하는데 부자부모가 이미 있으니 과외 잘려도 학교졸업은 가능하죠.
    본인만 믿고 인서울대학 진학 못합니다. 졸업 못할 수도 있음.
    평범한 집 애가 부잣집 아들 만난다고 합시다. 은근 기죽어요.
    본인이 벌어써도 자기집 자체가 탄탄한 기업집딸이면 누더기를 입어도 당당합니다. 금전이란건 심리적으로 안정을 줘요.
    통장에 수억이 든 사람과 통장에 한푼도 없는 사람이 똑같이 알바를 뛰어도 전자는 여유가 넘치죠.
    부잣집딸들 가까이서보면 못생기고 뚱뚱해도 굉장히 자신감 넘쳐요.
    믿는구석이 있으니까.
    부모재력 우습게 아는데 그거 뺏어버리면 ... 내세울게 아무것도 없는게... 10원 한장 베풀지 않고 명품 안들어도...가진게 많다는건 그런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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