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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멘탈?이 아주 약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강해질까요?

..... 조회수 : 4,695
작성일 : 2016-03-24 18:51:39

말 그대로 멘탈이 약하다고 할까요.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왜 살다보면 이상한 사람도 만나고, 그러잖아요.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 잡아주다가 살짝 스쳤는데 정전기가 일었어요.

순간적으로 서로 아야 하고 움츠렸는데.

째려보기 시작해요.. 그럼 전 황당한데 아무말 못하고 가만있어요.

그건.. 누구 잘못이라긴 그렇잖아요.


근데 그런일이 일어나면 하루종일 또는 계속 그 생각이 나면서.

그때 이럴껄 저럴껄,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하고 후회하고 자책하고.

잊었다가도 문득 문득 그 생각이 나면 얼굴이 벌게지고 분해하는거에요.


이걸 쓰면서도. 달릴 댓글이 겁이 나기도 해요.

아마 좀 날이선 댓글이면 이글도 지워버리고 싶고, 또 곱씹고 앉아있지 싶어요.

왜 당장 대처하거나, 반응하지 않냐면...

순발력도 없고, 막상 상황에 부딪히면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오늘도 학교에 상담갔다가

도서관에 기다리던 아이 데리러 들어갔는데

아마 수업중이었나봐요. 다들 책을 읽고 있어서 몰랐어요.

조용히 들어가서 애만 데리고 나오는데 담임이 어찌나 째려보는지.

정말 머리끝까지 얼굴이 빨개지면서. 정신없이 죄송하다고 하고 나왔어요.

잠깐 째려보는게 아니라 아주 몇분간을 미친사람 보듯이 째려보더라구요.


근데 나오면서 분한거에요..

시끄럽게 한 것도 아니었고..

그럼 들어올때 수업중이니 나가있으라 하든지 하지.

근데 이게 또 학교니, 교사한테 따지기도 어렵고.

혼자 나와서 계속 생각하고 속이 벌렁거리는거에요.


사실 몇년 전 일도 어떨때는 머릿속에 되살아나면.

이런식으로 가슴이 벌렁거리고 한참 되씹어요..

얼른 다른 생각을 하려고 티비를 보거나 인터넷을 켜서

그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데.

오늘꺼는 진짜 하루종일 가네요..


그냥 그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다 그렇게 속상하지만 넘기고..

다들 그렇게 하시는거죠?

나만 이상한 사람같고.. 정신적으로 너무 약하고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별의별 생각하다가.. 여쭤봐요.


IP : 121.129.xxx.2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은
    '16.3.24 6:58 PM (115.41.xxx.181)

    스스로에게 너그러울 필요가 있어요.

    멘탈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믿어주는 신뢰를 먼저 쌓으시면

    누가 뭐라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내가 부딪혔다면 미안하다 사과하면 되고
    그가 부딪혔다면 부딪혀서 아프네요 표현하시면 됩니다.

    선생님이 째려본게 아니고 쳐다봤을껍니다,
    째려본다 한들 내가 의도가 나쁜게 아니라면

    그러던가 말던가
    털어버리는 스스로에게 너그럽게 위로가 아주 많이 필요 하답니다.

  • 2. ...
    '16.3.24 7:10 P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시야를 넓히면 돼요.
    내가 있는 곳과 겪은 일만 보는 게 아니라
    세계를 볼 줄 아는 시각을 가지면
    내가 겪는 일은 다 사소해져요.
    진리를 알면(전 기독교 신자입니다.)
    또 사소해지고요.

  • 3. ...
    '16.3.24 7:11 P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시야를 넓히면 돼요.
    내가 있는 곳과 겪은 일만 보는 게 아니라
    세계를 볼 줄 아는 시각을 가지면
    내가 겪는 일은 다 사소해져요.
    진리를 알면(전 기독교 신자입니다.)
    또 사소해지고요. 인생이라는 게 별게 아니고
    헛된 것에 에너지 쓸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돼요.

  • 4. ..
    '16.3.24 7:20 PM (112.140.xxx.23)

    저도 님처럼 그렇게 살았어요
    그들처럼 타고난 성향이 독한게 아니라서 늘 당하는 입장이었죠

    근데 문제는 호의를 베풀면 그리 되더라는...
    님도 엘베 에피소드 경우를 봐도 호의를 베풀다 저런 일이 벌어진거죠
    저도 그 이후론 절대 그러지 않아요
    물론 연세 있으신분 경우엔 그리 해드립니다.

    직장에서도 엄마들사이에서도 뭐든 첨이 중요해요
    첨에 호의를 베푸니 다들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몇번 겪어본뒤론 딱 제일만 해요
    그러니 서운할것도 없고 만만히 보여지지도 않구요

    대화중에 오해할 만한 얘기가 오고가면
    그자리에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구요

    이를테면 엘베 경우에
    "저기요 왜 째려봐요? 호의 베풀다가 생긴 마찰인데 왜 무슨 문제 있어요?"
    행여 언성 높아져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짚고 넘어가야 돼요
    그런 싹수 없는 싹퉁바가지들은 제대로 밟아줘야 다신 무례한짓 어디가서 안하겠죠

    선생님 경우도 째려보면 애는 밖에 보내놓고
    직접 가서 말을 해야돼요. "왜 그러시냐고? 아직 할말 남아 있으신거냐?"
    그럼 백의 백 모두 꼬리 내립니다.
    선생도 사람인지라 일부 못배운 선생들은 강한자 한테 약하고 약한자 한테 강해요.

    그러니 너무 유리멘탈 상심 마시고 하나하나 고치시고
    맘 속으로 꽉 다잡으세요.
    호의는 가려가며 베풀고 큰소리 칠땐 쳐야돼요

  • 5. 82
    '16.3.24 8:35 PM (211.228.xxx.154)

    꼭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저도 알고싶어요...어떡하면 멘탈이 강해질 수 있는지~~ㅠ

  • 6. ㅎㅎㅎㅎㅎㅎㅎ
    '16.3.24 9:26 PM (211.217.xxx.104)

    과연 그 사람과 선생이 노려보긴 한 것인가 ㅎㅎㅎㅎ
    멘탈 약한 사람 특징이 상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확신한다는 거죠.

  • 7. .....
    '16.3.24 9:41 PM (110.70.xxx.4)

    저도윗님 의견 동의..
    솔직히 수업 중인데 자기가 몰라서 들어갔다는건
    원글님 생각이고, 객관적으로 잘못한건 원글인데
    뭘 또 부들부들했다는건지 의아하고요.
    도서관에서의 일은 째림 당해도 할말 없는 거고

    다른 경우에는 그냥 쳐다보는것도 째려본다고
    생각하는건 아닌지,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지 말아요.
    남의 시선에 대해 무던해질 필요는 있어요.

    지킬건 지키고 살면서, 미안하다 고맙다 실례가 많았다
    등등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말을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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