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시아버님꿈꾸고 오래 안팔렸던 집이 팔렸네요

전 시아버님꿈 조회수 : 1,715
작성일 : 2016-03-24 10:36:27

약 4년전 이혼을 했습니다.

시아버님은 결혼 5년만에 지병있으셔서 좀 이른 연세에 돌아가셨구요(64세).

살아 계실때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돌아가시고 몇년 뒤 버스타고 가면서

어찌나 아버님이 보고싶던지..

그런 경험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아버님처럼 똑 닮은 전 남편이 바람피다 몇번 걸리고 마침내는 같은 수영장 회원과

날이면 날마다 그 짓을 해서 도저히 견딜수 없어 이혼하게 됐습니다.

팔려고 오래 전부터 내 놓았던 집인데 안나가더군요.

더구나 이번 6월까지 안팔리면 취등록세 감면받은것을 다 토해내야 해서 약 5백만원

손해가 예상됐었구요.

부동산서는 사람 발길이 아예 끊겼다고 오히려 우리가 그 집 전담 부동산이냐며 화를 내더군요.

여튼 이번에 세 내준 사람을 내 보내고 그냥 팔릴때 까지 빈 집으로 놔 둘 생각이었습니다.


아버님이 - 얼굴은 아닌것 같았지만. 어쨌든 꿈속에서 시아버님이라고 하더군요.

20년이상 젊어지셨다고 하시며 웃는 모습이셨어요.

말씀은 안하셨지만.

저도 좋은 느낌이었었구요.


깨고 나서 왜 아버님이 20년이나 젊어지셨다고 꿈에 나타나셨을까... 잠깐 생각했는데 생전 그 모습과는

영 다른 사람인듯 해서 그냥 그런 꿈인가 부다 하고 잊을락 말락 하고 있었네요.

그런데 아침부터 부동산서 전화가..

제가 컬러링을 돌아와요 부산항에- 로 해놓았는데 굉장히 경쾌하게 들리더군요.

몇번 저울질 하고 나서 드디어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 좋은 가격은 아니었지만 부동산에서는 괜찮은 가격에 파신거라고.

저도 그리 생각은 합니다.

우여곡절이 많게 다섯집들 순위중 다섯번째 였던것 같은데 성사될듯 하다가 다른집들이 중간에

안한다고 해서 우리집까지 오게 된거네요.

아버님이 왜 꿈에 나타나셨는지..

바람도 많이 피우시고 제가 시어머니 김치를 좋아해서 시어머니가 김치를 싸주시면

애들 먹기 넘 많지 않아?...

이래서 제가 좀 좋아하지 않았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무던하셨고 우리 첫째 너무 너무 예뻐해 주셨고..

그런것들이 생각나서인지 한동안 어찌나 아버님이 그립고 그리웠던지..

그런적이 있었습니다.


어찌됐든 그렇게 나와서 도와주신거라 생각이 문득 들은 오늘..

고맙네요.

인연이 여기까지 지만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버님,..

IP : 1.242.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16.3.24 10:42 AM (114.201.xxx.62)

    무슨 글을 이렇게 재미있게 쓰시나요? 너무나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 2. ..
    '16.3.24 10:58 AM (59.12.xxx.153) - 삭제된댓글

    저도 돌아가신 시아버님 꿈 꾼 날 집안에 예상밖의 경사가 있었어요.
    꿈 속에서 절 보고 웃으시더군요.
    저도 따라 미소 짓구요
    꿈에서 깰락말락 할때 동생에게 기쁜 전화가 왔었구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시아버님 꿈이었어요.
    지금도 아버님이 도와주셨다 생각해요.

  • 3. ...
    '16.3.24 11:03 AM (59.12.xxx.153)

    저도 돌아가신 시아버님 꿈 꾼 날 집안에 예상밖의 경사가 있었어요.
    꿈 속에서 절 보고 웃으시더군요.
    저도 따라 웃구요.
    꿈에서 깰락말락 할때 동생에게 기쁜 전화가 왔어요.
    어찌보면 그 꿈이 제 짐을 정말 많이 덜어준거였거든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시아버님 꿈이었어요.
    지금도 아버님이 도와주셨다 생각해요.

  • 4. 조상
    '16.3.24 12:14 PM (182.216.xxx.163)

    저희 언니들하고 엄마 꿈에 한참전에 돌아가신 고모가 나타나면 일이 그렇게 잘 풀리더라고 하더군요
    전 아직 경험 안해봐서 모르지만.
    언니는 미국에서 가게를 했는데 고모가 꿈에 보이고부터 돈을 좀 과장해서 쓸어 담았다고~
    그런데 고모가 꿈에 나타나시는일은 거의 없었대요, 저도 40대 후반입니다만 아직 한번도 ^^;;

    님도 시아버지가 도와주셨나봐요

  • 5. 조상님이 돕는다하잖아요
    '16.3.24 1:54 PM (122.37.xxx.51)

    일이 잘 풀리겠네요
    올핸..

  • 6. 댓글
    '16.3.24 1:55 PM (1.242.xxx.115)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남의 사정 같이 들어주고 공감해 주시는 82님들 항상 행복하시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1246 안경벗고싶어요ㅠ.ㅠ 7 46세 2016/03/25 1,594
541245 야채 즙을해서 먹으면 식이섬유섭취는 안될까요? 2 ,, 2016/03/25 848
541244 유통기한 15.8.31인 네스프레소 캡슐 우짤까요? 4 2016/03/25 2,125
541243 초3학년 국,사, 과 문제집 풀게 하세요? 8 ㅡㅡ 2016/03/25 1,158
541242 朴대통령 ˝4차 산업혁명, 다시 없을 기회가 될 축복˝ 4 세우실 2016/03/25 674
541241 혹시 중고책 일괄적으로 쉽게(!) 처리하는 방법 있을까요? 4 .... 2016/03/25 1,187
541240 직장 관두고 싶은맘 굴뚝입니다... 21 ,,,,,,.. 2016/03/25 4,712
541239 제1회 서해수호의날인가? 82 2016/03/25 299
541238 시부모 생신상 차려드리는 건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건가요? 39 ㅇㅎ 2016/03/25 5,125
541237 45세 한달에 두번 생리하네요. 양도 많은데 폐경기 갱년기 증상.. 8 일주일꼬박하.. 2016/03/25 24,482
541236 뉴욕 뉴져지 "귀향" 상영 시간표 영화보러갑시.. 2016/03/25 376
541235 참다참다 못해… 국민의당 출입기자들 불만사항 전달 5 샬랄라 2016/03/25 933
541234 커튼 압축봉 사용하시는 분 3 때인뜨 2016/03/25 1,175
541233 부자인 사람들은 무슨 복을 타고났을까요 35 부럽 2016/03/25 8,847
541232 류승범...실제로 문신한거예요?.jpg 8 ... 2016/03/25 4,135
541231 무선 청소기 고민 마지막입니다. 도움 부탁드려요 3 .... 2016/03/25 1,085
541230 주방 가스렌지 쪽 벽변 기름때 제거 효과적인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기름때 2016/03/25 1,623
541229 아파트 관리비 카드로 납부 (자동이체 설정) 2 교육서비스 .. 2016/03/25 3,312
541228 히야신스 꽃이 다 지고 있는데 알뿌리 버리는 건가요? 5 궁금해요 2016/03/25 1,139
541227 매~매~ 가 사투리에요? 45 ㅇㅇ 2016/03/25 6,661
541226 강아지가 바닥과 벽을 핥아대는건 왜 그런건가요? 3 .. 2016/03/25 1,896
541225 지금 경제 상황이 어느정도길래 2 ㅇㅇ 2016/03/25 1,452
541224 교보문고에서 나는 향기, 뭔지 아시는 분? 5 ^^ 2016/03/25 2,474
541223 전업 오래하면 직장생활 못하나요?(냉무) 15 ... 2016/03/25 2,573
541222 너무 죄송스럽네요 2 ... 2016/03/25 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