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었나봐요
3일전에 냉이된장국 불에 올려놓고 거의 7시간 만에 집에 왔어요.
집안에 연기가 자욱했고 냄비는 까맣게 타고 있었어요.
불이 안난게 천만 다행이죠.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근데 온 집안에 탄냄새가 진동해요
물걸레로 온집안을 닦고 있는데도 냄새가 나갈 기미가 안보이네요.
더구나 요즘 공기가 좋지 않아서 환기 시키는게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오전 오후로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 시키는데
이노무 탄 냄새는 가시질 않네요.
물걸레질 만이 살 길 이겠죠?
여기저기 박박 문질러 닦고 있습니다.
천장 벽 바닥 닦고
옷에서도 냄새가 나서 빨아대고 있어요.
비밀이 있는데요
이 사실은 남편이 몰라요.
알면 난리가 날 것이기 때문에 그냥 말 안하고 있고
게다가 늦게 오고 일찍 나가요..
남편이 좀 둔해서.. 집에서 왜 자꾸 냄새가 나냐고 저에게 물어보지만
제가 모르겠다 얼버무리고 있거든요.
암튼 제일 괴로운건 저에요.
냄새가 지독하고
환기도 힘들고
집안 닦기도 너무 힘들어요.
집에 불이 안난게 천만 다행이란 생각을 하지만
너무 힘드네요.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