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였던 은주(조여정)은 카페에 손님으로 왔던 상원(김민준)과 연애를 하고 재벌인 남자 집안의 반대를 물리치고 결국 결혼에 성공한다. 예쁜 딸을 낳고 최근엔 손이 귀한 집에 아들 쌍둥이까지 낳아줘 시부모와의 관계도 좋은 상태.
남부러울 것 없던 그녀의 삶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명문대 출신의 베이비시터가 나타나면서부터였는데...
한국대(극중 등장하는 가상 대학인데 서울대급인가보오.) 대학생인 석류는 대학 선배인 상원을 유혹하기 위해 상원의 집에 베이비시터로 들어간다. 한국대 선배로 강연하러 온 그에게 반한 석류는 상원을 따라다니며 서점에서 그가 고르는 책들을 똑같이 고르고 씨디도 똑같이 골라서 구입한다. 그의 취향을 파악하고 인터뷰를 찾아 읽던 그녀는 부인 은주와 함께 나온 인터뷰를 읽고 부인을 향한 질투와 분노를 느끼고... 상원을 갖기위해 베이비시터로 들어간 그녀는 면접을 보기 위해 은주를 처음 만나고 '찾았다.'고 속으로 말한다. 석류의 목표는 어쩌면 상원이 아닌 상원을 차지한 여자 은주였는지도 모른다. 자기가 갖지 못한 남자를 가진 은주를 파멸시키기 위해 석류는 상원을 유혹하고, 은주가 망가지자 목표를 달성하고 결국은 상원을 버렸는지도...
은주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자신과 너무 차이나는 남편의 집안과 학벌에 대해 컴플렉스를 갖고 있다. 믿기지 않는 행복이 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살며 그녀는 남편에게 많은 것들을 맞추며 살아간다. 기자에게 말했듯이 그녀의 남편은 스스로 피임을 해본 적이 없다. 남편에게 피임을 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는 것을 은주는 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그런 은주에게 한국대에 다니는 베이비시터가 생겼다. 명문대에 다니며 5개국어를 구사하는(홈피에 나옴) 참한 얼굴의 아가씨. 은주는 명문대생을 아랫 사람?으로 부리며 묘한 만족감을 느끼지만, 이런 은주의 속마음을 석류는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상원은 묘한 매력의 석류에게 점점 끌리고 결국 둘은 선을 넘어버린다. 지성과 교양을 갖추었으며, 쉽게 놀아날 것 같지 않은 정숙하고 단정한 모습에, 아름답지만 아직 남자를 잘 모르는 듯한 어리고 순진한 얼굴...그런 여자가 자신에게만 틈을 보이고, 상원은 아무도 정복하지 못했던 대륙을 정복하는 듯한 쾌감 속에서 석류에게 점점 빠져드는데...한편 상원의 죽마고우인 영균도 그런 석류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어간다.
(대놓고 야해보이지 않는 단정하고 지적인 얼굴을 찾다가 제작진이 큰 실수를 한듯...
가을의 전설에서도 삼형제가 왜 줄리아 오몬드인지 아몬드인지를 갖고 저 지랄들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그냥 놀다가 끝내는 것도 아니고 모든걸 다 가진 상류층 남자 두 명이 이 여자한테 인생을 거는데 왜 그러는지 이해불가. 도대체 무슨 매력이 있는거냐... 그러나 배우를 떠나 작가가 만든 석류란 캐릭터는 팜므파탈임. 캐스팅의 실수일뿐.)
남편과 석류의 불륜을 눈치 채고도 은주는 남편에게 당당하게 따지지 못하고 석류만 족치려다 오히려 된통 당한다. 석류는 상원을 자극하기 위해 영균과 결혼하고, 결혼 후에도 둘의 관계는 계속 된다. 상원이 이혼전문 변호사를 만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주는 석류 때문에 이혼당할 위기에 처했음을 눈치채고...자선 모임에서 석류를 개망신시킨 뒤 자신은 미친짓을 하고 정신병원에 들어간다. 결혼 전 장난삼아 썼던 혼인계약서에는 배우자가 병중에는 이혼할 수 없다고 나와있다. 이걸 이용해 은주는 이혼당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정신병원에 들어간 것이다.
병원에 들어간 은주는 같은 방을 쓰는 환자와 다투다 그녀를 밀치고, 룸메 환자는 의식을 잃는다. 은주는 폭행죄로 구치소에 가는데...
(그런데 정신병원에 있던 사람이 그 안에서 누굴 폭행했다고 일반인들이 있는 구치소에 가기도 하나요? 거기 입원한 것 자체가 심신미약상태인건데 나중에 심신미약으로 무죄라며 풀려나는 것도 이상함.)
구치소에는 은주가 밀쳐서 의식을 잃은 룸메환자의 언니가 들어와 있었다. 그녀는 남편을 트럭으로 치어 죽인 여자. 은주에게 호감을 가졌던 그녀는 깨어난 동생을 폭행했던 여자가 은주임을 알고 은주를 괴롭히며 폭행 누명을 씌워 독방까지 가게 만든다. 독방에서 체력단련을 한 은주는 공동감방으로 돌아와 그녀를 위협하고 제압해버린다.
그 사이 상원은 석류에게 집착하다가 영균에게 스토커로 신고당하고 집안에서도 퇴출당한다. 그런데도 계속 석류에게 집착하던 상원은 석류와 영균을 골프채로 죽이고, 은주를 찾아와 손바닥 글씨로 살인사실을 고백한다. 이를 안 은주는 울부짖는데.....
(남편이 신세 망친 것이 슬퍼서였을까? 남편이 석류를 죽일 정도로 사랑했단 사실이 서러웠던걸까?)
바로 다음 날 심신미약상태의 폭행으로 무죄로 풀려난 은주는 감옥에서 나오고...
남편과 내연녀와 내연녀의 남편까지 세 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배중인 살해용의자가 되어 쫓기는 몸이 된 은주는 기자를 은밀히 만나 모든 사실(사실이 아닌 뻥)을 털어 놓는다. 남편과 시댁이 짜고 자신을 정신병원에 가두었고, 자신은 구치소까지 가게되었고, 거기서 나와서 열받아서 모두 죽여버렸노라고....(레드 드레스를 입고 남편과 춤추다가 다 죽이는 것은 사실이 아닌 은주의 구라세계..)
은주의 기사가 나오자 은주에 대한 동정여론이 만들어지고 자수한 은주는 심신미약상태로 무죄를 받고 풀려나온다.
(아무리 심신미약이라도 3명을 죽이고 어떻게 무죄로 나오는건지 이해불가. 그리고 심신미약으로 사람들을 죽였으면 보통 정신병원에 갇히지 않나요? 아이고 고구마.)
은주가 정신병원에서 만난 남편을 닮은 남자와 혼인신고를 했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상원은 자기가 석류부부를 죽이고 은주에게 달려와 여보..나 사람 죽였어. 어떻게해? 그러고 다음 날 구치소에서 나온 은주에게 자기 죄를 뒤집어써 달라고 부탁한다. 은주의 정신병원 입원 경력 등으로 무죄판결을 받게 할테니 자길 도와달라는 것. 그렇게 상원 자신도 죽은 사람이 되고, 상원은 정신병원에 있던 자신과 닮은 사람을 죽여서 죽은 자신으로 위장한다.
그리고 자신은 그 환자가 되어 살아가려는 계획. 정신병원에 있던 남자는 어떻게 빼왔는지..재벌이니 못하는게 없구나.)
아직 둘은 이혼하지 않은 부부였으므로 상원 사망으로 상원의 재산은 은주가 상속받는다.(남편을 살해한 아내가 남편 재산을 상속받는게 가능한지??? )그걸 노리고 일을 꾸민 상원은 은주와 산뜻하게 새출발하자며 차를 몰고 떠나가는데....
남편을 트럭으로 죽였던 감방동료의 도움으로 어디선가 트럭이 와서 차를 치는데 상원은 심하게 다치고 은주는 조금만 다쳐서 차에서 빠져나온다. 심지어 안전벨트도 하지 않았는데 이마만 조금 다치고 멀쩡하게 걸어서 나온다. ㅎㅎㅎ
떠나는 은주에게 마지막으로 미안하다며 사과한 상원..그러나 그는 움직이지 못하고 은주는 그를 외면하고 차에서 나온다. 차는 폭발하고.. 남편을 정말로 살해한 은주는 감방동료와 함께 어디론가 떠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