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가 피터 린드버그, 헬레나 크리스텐슨 등 유명 사진가와 세계를 여행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파타고니아, 파리의 풍경 속에서 혜교의 시간도 찬란하게 물들어 갔다. 〈보그〉가 5년의 대장정을 모은 사진집〈Moment, Song Hyekyo〉발간을 앞둔 송혜교를 만났다.
“엄마가 젊은 시절 사진이 없어 아쉬워하는 걸 봤어요. 그래서 난 나중에 자식 낳으면 설명할 게 많았으면 좋겠다… 아가야, 엄마가 말이지 가장 예뻤을 때 이 정도였거든. 황진이도 했고, 파리도 갔고, 아주 유명한 사진가 아저씨들이랑 스타일리스트 아줌마랑 멋진 사진도 찍고….” 사진은 그 순간을 남기는 추억 같은 것. 혜교는 그 순간에 그녀가 느꼈던 만남의 살결과 살아 있는 풍경을 그대로 전달해주고 싶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