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갑 ‘민홍철 44.3% vs 홍태용 41.5%’, 당선가능성 민홍철 더 높게 나와
<부산일보>가 4.13 총선을 앞두고 부산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여야 격전지인 경남 김해갑과 김해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해을에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섰고 김해갑에선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전했다.
<부산일보가> 지난 20일 김해갑, 김해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총선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해갑에서는 더민주 민홍철 의원이 44.3%의 지지율을 기록해 새누리 홍태용(41.5%)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고 김해을에서는 더민주 김경수 후보의 지지율이 54.5%로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 지지율 35.9%보다 18.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을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후보가 지지도와 당선가능성에서 이만기 후보를 압도했다. 정치권 전반에서 ‘친노(노무현) 패권 청산’을 외치고 있는 것이 오히려 노 전 대통령 고향에선 강한 동정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상대결에서 김 후보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30대와 40대는 각각 65.7%, 63.4%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에 대한 30~40대 친노 지지층의 두터운 지지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유일하게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만 61.1% 대 27.7%로 김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지만, 그 밖의 연령대에선 26.6~37.7%에 머물렀다.
김해을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4.7%, 더민주 35.5%, 국민의당 5.6%, 정의당 6.7% 등이었다. 야권 정당 지지세가 47.8%로, 새누리당 44.7%에 앞선다. 이처럼 야권 성향이 강한 김해을 지역에 다른 정당들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것도 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의 71.6%가 김 후보를 지지한 반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13.4%에 그쳤다.
당선 가능성에 있어선 더민주 지지층 93.4%가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67.5%가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쳤지만, 22.4%는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해갑 여론조사에서는 민 후보는 44.3%의 지지율을 얻어 홍 후보(41.5%)를 2.8%포인트(P) 앞섰다. 오차범위(±3.6%포인트) 이내여서 판세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김해갑 주민들의 새누리당 지지도는 49.2%로 더민주의 32.8% 보다 15%P 이상 높다. 무당층은 8.4% 정도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19.1%가 이탈해 민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반면 더민주 지지자 가운데서는 10.4%만 홍 후보를 지지했다. 여기에 무당층의 43.4%가 민 후보를 지지해 두 후보간 격차를 벌여 놓았다. 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9.8%로 자신의 지지율 보다 다소 높았다. 반면 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0.7%로 지지율 보다 조금 떨어진다. 민 후보의 현역 프리미엄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민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자신이 19대 총선에서 올렸던 득표율 48.33%를 살짝 넘긴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김해갑 752명과 김해을 707명을 대상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해 유선전화 ARS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허용오차 ±3.6%포인트(김해갑)와 ±3.7%포인트(김해을)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