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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서러워 하시네요.ㅁ

엄마가 조회수 : 3,869
작성일 : 2016-03-22 10:58:05
꾹꾹 참다 엄마한테 말했어요.

나는 맞벌이에 유치원생 초등생 키우느라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사는 사람이니 제발 화장품이건 옷이건 살림이건 뭐건 그 지역에서 알아서 하시라고..
전자제품처럼 늙으면 판단 힘든거나 가끔 말하라구요.

뭐가 필요하실때마다 제게 전화를 몇번이나 하세요.
특히 모임에서 놀러갈때면 비상이죠.
지방이신데 서울이 물건 많고 싸다고 날잡아 올라오시고 싶어하세요.
정작 난 애들 옷도 다 쿠팡 신세인데..
어디서 인터넷 싸다고 들으셔서 그것도요.

사달라고 하시는건 아니에요.
제가 무슨 날로 사드리고자 하는거 아니면 자존심 세셔서 물건값은 정확히 주시는 편이에요.
다만 물건 욕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너무 지쳐서 그렇게 한마디 하고 말았어요.
이제 물건 욕심 줄이시고 좀 간촐하게 사시라는 말은 참았어요.

그랬더니 자식이라고 있는게 늙은 부모 서럽게한다며 울먹이시며 끊으셔요.
죄송하지만 속이 시원합니다.
말로는 불쌍하다 하면서도 옆에서 보지 않으셔서인지 서울서 독박육아로 정신 나가 있는 딸은 생각않고 어디가서 자꾸 우리 딸이 알아봐서 어쨌다 이런 말만 하고 싶어하세요.

제가 이해가시나요?
저 나쁘죠?
그리고 무지 서러우시겠죠?
성격상 좀 지나면 다 잊고 제자리리라 예측되는데 끔찍하구요.

IP : 110.70.xxx.1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22 11:01 AM (175.121.xxx.16)

    엄마들은 대부분 딸들을 많이 의지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님 엄마는 물건값은 꼬박꼬박 주신다니 다행이네요.

  • 2. ...
    '16.3.22 11:01 AM (114.204.xxx.212)

    잘하신거에요
    평생 그렇게 다 해드릴거아니면 얘기해야죠
    노인되면 아이랑 똑같아요 내가 필요한거만 생각하고 상대가 힘든지는 말 안하면 몰라요
    얘기해야 그때서야 아시죠

  • 3. 안나빠요
    '16.3.22 11:05 AM (118.32.xxx.206) - 삭제된댓글

    서로 독립적으로 살아야 사이좋아요.
    저는 항상 엄마한테 말해요..
    엄마도 중요하지만 내인생의 1번이 애들이라고
    애가 둘이니 1번들에게 에너지쏟고, 돈쏟고나면
    엄마한테는 겨우겨우 마음한조각이라고..

    우리모녀 사이좋아요.
    우리엄마는 세상에서 나만 사랑한다는것도 잘알고
    너무 좋은 외할머니고.

  • 4. 제 경우는
    '16.3.22 11:10 AM (122.34.xxx.102)

    20살 차이나는 언니가.그래요
    딸도 있는데 뭐든 이런저런 부탁은 늘 제몫..
    인터넷으로 물건 사는 게 쉬운 일인 즐 알고 너무 자주 부탁해서 요즘은 가끔은 거절해요.

  • 5. 울시어머니가
    '16.3.22 11:18 AM (59.5.xxx.56) - 삭제된댓글

    저러심...그리고 덧붙이는말
    사오면 돈줄께~~푼돈이라도 따박따박 받았더니
    표정관리를 못하시더니 점점 요구가 줄어들긴함.

  • 6. 나이드시면
    '16.3.22 11:23 AM (99.226.xxx.41)

    있던 욕심도 없어지고, 가진 것도 나누어 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저부터도 그러기로 다짐해보구요.ㅠㅠ
    자식이라도 어머니에게 할 말은 하시는게 옳죠.
    아마 욕구불만이 아니실까요.

  • 7. 모든 딸들
    '16.3.22 11:35 AM (121.170.xxx.99) - 삭제된댓글

    성인이 되어서는 품안의 자식이 아닙니다.
    부모들이 알아서 조심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자식 쪽에서 선을 그어야지요.
    효심 운운 하면서 질질 끌다가는 서로 스트레스 받고 안 좋습니다.

    한번은...언젠가는....해야될 일이지요.
    엄마들이 딸을 백그라운드로 생각하는 건지, 영원한 딸랑이로 생각하는 건지...
    서운하시지만, 한번은...꼭.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엄청 서운해 하시고 마음 아프겠지만,
    그래야만 오랫동안 예의 갖춘 모녀지간이 됩니다.

    마음 편하게 생각하세요.

    85세 친정엄마와 30대 결혼한 딸이 있는 중간 엄마입니다.
    친정엄마에게 모질게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도..또 필요한 거 사들고 다닙니다.

  • 8. ..
    '16.3.22 11:45 AM (58.140.xxx.97)

    요즘 어르신들 인터넷에 아주 신묘하고 값도 싸고 좋은 물건이 많다고 생각하시나봐요.
    젊은 사람들이 아.. 그거 인터넷으로 산거야 라고 하니까.
    저희 엄마도 매번 저 다그치세요. 인터넷으로 좀 알아봐라..
    무슨 마법의 주문도 아니고 그 놈의 인터넷.
    웃긴건 우리엄마 저 자랄때 뭐 해달라고 하면 좀 알아서 하라고 짜증 이빠이 내던 분이신데.
    왜 자꾸 어린애처럼 저한테 의지하려고 하시는지. 이해가 안가요.
    저한테는 의지하지말고 스스로 하라고 하시던 분이.
    제가 한번 버럭 화내고 짜증내니까. 어미한테 어쩜 저러냐고 하시길래 한마디 했어요.
    내가 누군한테 배웠을까? 다 엄마한테 배운거야. 엄마는 나한테 인내심 있게 행동해준적이 없어
    늘 화내고 짜증부렸지. 엄마가 내가 그랬어도 넌 그러면 안된다시네요. 헐.
    진짜 부처님 말씀이 옳아요. 가족은 내 업식이 만들어낸 웬수 집단이라는거.

  • 9. ....
    '16.3.22 12:05 PM (115.140.xxx.216) - 삭제된댓글

    제 친정엄마도 그래요
    이런 것까지 너무하다싶을 때도 있지만 꾹꾹 참고 부탁하는 일 다 봐드려요
    그런데, 엄마 친구분, 외가 친척 일까지 가져오시는 건 정말 못참겠어요
    우리 딸이 뭐 알아서 구해줬는데 이렇게 좋고 싸다고 동네방네 자랑을 하시는 거죠
    그럼 듣고있던 사람이 부탁을 하고 체면에 거절 못하고 저한테 또 쭈볏 쭈볏 부탁을 해요
    반면 시어머니는 독립적이기도 하지만, 아들한테 티끌만한 피해도 안주려는 분이라 많이 비교돼요
    남편은 귀하디귀한 자식이고, 나는 평생을 만만케 부려먹히는 자식이거든요

  • 10. ....
    '16.3.22 12:07 PM (115.140.xxx.216) - 삭제된댓글

    제 친정엄마도 그래요
    이런 것까지 너무하다싶을 때도 있지만 꾹꾹 참고 부탁하는 일 다 봐드려요
    그런데, 엄마 친구분, 외가 친척 일까지 가져오시는 건 정말 못참겠어요
    우리 딸이 뭐 알아서 구해줬는데 이렇게 좋고 싸다고 동네방네 자랑을 하시는 거죠
    그럼 듣고있던 사람이 부탁을 하고 체면에 거절 못하고 저한테 또 쭈볏쭈볏 부탁을 하세요
    내 딸 부려서 남 일까지 봐주며 인기 관리해서 얼마나 더 행복하신지 진정 궁금하네요
    반면 시어머니는 독립적이기도 하지만, 아들한테 티끌만한 피해도 안주려는 분이라 많이 비교돼요
    남편은 귀하디귀한 자식이고, 나는 평생을 만만케 부려먹히는 자식이거든요

  • 11. 섭섭해도
    '16.3.22 12:16 PM (125.182.xxx.27)

    그렇게 님 의견도 말해야 이해하실껍니다.
    무조건 서럽다고 말씀하실게 아니고
    나이드실수록 더욱 독립적으로 살아야한다고 생각해요...어쩌겠어요..우리모두 그리 사는데...

  • 12. 원글
    '16.3.22 12:58 PM (110.70.xxx.133)

    알아보는것도 싫고 끝없는 물욕이 징글징글하기도 해요.
    어쩌면 그렇게 알아보고 살것들이 많을까요?
    모두 절절해요. 이유는..
    노인 냄새 없애는 비누가 있다더라.
    눈에 좋은 미국영양제가 있다더라.
    놀러 가는데 계속 같은 옷을 입어 슬프다.
    모임에서 식사 후 꺼낼 립스틱이 변변찮다.
    작은 배낭이 필요하다.
    있던 건 몇년되어 좀 그렇다.
    부엌이 을씨년스러워 냄비를 바꿔야겠다.

    모두모두 아주 늙어감을 슬퍼하며 말해요.
    아.. 지겨워..

  • 13. 쥬쥬903
    '16.3.22 1:47 PM (125.128.xxx.209)

    모처럼 사이다글이내요.
    핢말은 재발 하면서 삽시다.
    시모건 친모건..
    오타죄송

  • 14. 모든 딸들
    '16.3.22 1:59 PM (121.170.xxx.99) - 삭제된댓글

    위에서도 얘기했듯이..딱 자르거나 못들은 척 하거나.
    왜 내게 그런 요구하냐고...나. 힘.들.게.산.다...라는 말 꼭 하세요.

    엄마는 님이 돈 펑펑 버는 직장인이라서 도깨비 방망이로 아세요.

    우리 엄마랑 어쩜 그리 똑같은지.
    어버이날 선물도 하나씩만 선물 받으시더니
    언제부터인가는 목록을 적어놨어요.
    모자, 양산, 옷, 신발, 화장품, 선글라스, 가방...줄줄이 사탕이에요.
    한번에 대여섯개를 주문하니..딸들이 마음 아파서 사주다가..
    정신이 버뜩 났어요.
    근데, 지금도 엄마 보면 겁나요.
    내가 입은 옷 보면..그런 옷 나도 입어보고싶다.
    밥먹고 화장 고치면, 그 립스틱 나 갖고 싶다.
    가방도..그런거 나는 없는데...
    한 20여년간 뜯기다가...이제는 선을 그었는데도...예전보다 덜할 뿐이지 여전해요.
    모녀지간이 뭔지...

    나이들수록 절제력이 없어져서. 아예 대놓고 달라고 합니다.

  • 15. 부모가
    '16.3.22 9:08 PM (220.76.xxx.115)

    우리친정 엄마는 저세상으로 76세에가셔서 그렇지 더사셧으면 아마내가 저세상 갓을거에요
    우리집에오시면 안가세요 우리가 종갓집이라 제사가 많은데 안가세요 내가종가 맏며느리인데
    몸은 나에게 의탁하고싶고 친정재산은 아들준다고하고 내가냉정하게 가시라고햇더니
    친정자매들에게 눈물 글썽이면서 나를보고 변햇다고 이간질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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