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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는 그냥 밟고 마당으로 들어오세요 열쇠는 현관문 손잡이 위쪽
담쟁이넝쿨로 덮인 돌벽 틈새를 더듬어 보시구요 키를 꽂기 전 조그맣게 노크하셔야 합니다
적막이 옷매무새라도 고치고 마중 나올 수 있게
대접할 만한 건 없지만 벽난로 옆을 보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장작이 보일 거예요 그 옆에는
낡았지만 아주 오래된 흔들의자
찬장에는 옛 그리스 문양이 새겨진 그릇들
달빛과 모기와 엄지들이 소찬을 벌인 지도 오래되었답니다
방마다 문을, 커튼을, 창을 활짝 열어젖히고
쉬세요 쉬세요 쉬세요 이 집에서는 바람에 날려 온 가랑잎도 손님이랍니다
많은 집에 초대를 해 봤지만 나는
문간에 서 있는 나를
하인(下人)처럼 정중하게 마중 나가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그 무거운 머리는 이리 주시고요
그 헐벗은 두 손도
- 조정권, ≪고요로의 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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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3/21/20160322929292.jpg
2016년 3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3/21/20160322525252.jpg
2016년 3월 2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36093.html
2016년 3월 22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708fc84d1edc412aba1d6832e4e58025
다른 나라 일이었다면, 전개 자체는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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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이 시들어가고 있다는
첫 번째 징후는 당신이 이런 말을
내뱉기 시작할 때 나타납니다.
˝지금은 내가 너무 바빠서…….˝
- 파울로 코엘료, ˝마법의 순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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