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6년 3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30
작성일 : 2016-03-21 07:54:35

_:*:_:*:_:*:_:*:_:*:_:*:_:*:_:*:_:*:_:*:_:*:_:*:_:*:_:*:_:*:_:*:_:*:_:*:_:*:_:*:_:*:_:*:_:*:_

대쪽 같은 소나기 오고 또 오더니
모처럼 태양빛 떠오르고
목화구름 아득한 곳에서 번지고 있다.
장마 속에 푸르름 고개 숙인
우리집 정원 목련나무 잎새에서
사나웁게 매미의 소리가 쏟아진다.

워엉 워엉 워엉~
여름철의 그리움을 젖게 하던
어린 시절의 매미의 울음소리였는데,
여인을 찾는 그리움의 소리였는데,
지금의 저 소리는 왜 이리 사나운가.

매미채를 들고 나무 위를
오르내리던 초등학교 시절,
매미를 그려놓고 매미 소리를 찾았던
목소리가 아니다.

매미로 나무에 오르기까지
6~7년 동안 땅속에서
천신만고의 애벌레 생활을 지나
나무에 올라 이슬만 먹고 살아가는 미덕의 매미가,
도시에서 천덕꾸러기,
온도가 오를수록 울음도 커지는 매미가 되었다.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를 장악한 매미들이
초등학교 시절의 울음소리가 아니다.

어두워지면 울음이 그치고
여름이 가면 미련 없이 가버린
떠날 때를 아는 매미가 보고 싶고
그 소리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 임원식, ≪매미의 슬픔≫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6년 3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3/20/2016032192929292.jpg

2016년 3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3/20/2016032152525252.jpg

2016년 3월 2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35942.html

2016년 3월 21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3b49cd5276b442128c688f84200933f6




아니 그게 진짜 스스로 보기에도 안 이상한겨?





―――――――――――――――――――――――――――――――――――――――――――――――――――――――――――――――――――――――――――――――――――――

넘어지면 무언가를 주워라.

              - 오스왈드 시어도어 에이버리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675 판 엎는 거 좋아하는 갈대 같은 유리멘탈의 민주당 지지자들 23 ㅠㅠ 2016/03/21 1,177
    539674 남편을 더 사랑하면 무시받나요? 18 자유 2016/03/21 4,112
    539673 비례대표 바꾸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 찍지 않겠습니다 11 결심했어요 2016/03/21 698
    539672 손톱자국 흉터에 재생밴드 붙였는데 언제 떼어야하나요? 6 ㅇㅇ 2016/03/21 2,262
    539671 비싼치즈가 확실히 맛이 다르네요 2 ee 2016/03/21 1,683
    539670 녹색어머니 대신 서는 곳 7 녹색어머니 2016/03/21 1,177
    539669 물세탁 패딩인데 100 2016/03/21 393
    539668 출퇴근 용으로 신을 슬립온 신발있나요? 1 직딩맘 2016/03/21 1,133
    539667 김종인 "그 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서 일할 생각 추호도.. 11 어머나 2016/03/21 1,868
    539666 여행지고민 - 뉴욕 . 시카고 . 파리 중에 어디가는게 좋을까요.. 7 남편과여행 2016/03/21 1,309
    539665 세입자가 집을 안보여주는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132 미침 2016/03/21 42,610
    539664 마른 체질이었을때의 특징(현재는 찌는 체질) 3 .... 2016/03/21 3,267
    539663 커피 끊었어요 4 ;;;;;;.. 2016/03/21 2,424
    539662 시그널 마지막회 질문요 2 정주행 다했.. 2016/03/21 1,804
    539661 저희아이 수2 기본정석으로 나갈수있을까요? 3 중2 2016/03/21 1,130
    539660 득템)머리볼륨없는 사람 6 껌값 2016/03/21 4,424
    539659 아빠는 엄마를 안좋아하는사람... 1 현실 2016/03/21 1,060
    539658 문재인, 김종인 영입때 비례대표 2번 제안 11 2016/03/21 1,566
    539657 티비행사하는 조건으로 33000 원을 12년간 적금형식으로 ~~.. 14 마나님 2016/03/21 1,486
    539656 더민주 지지하기 힘들어서 더는 못 하겠네요. 23 에휴 2016/03/21 1,469
    539655 “귀한 나무 쪼개기 아까워서…” 금강송 빼돌린 신응수 대목장 약.. 4 세우실 2016/03/21 1,780
    539654 직장에 있는 사이코 상사... 어찌해야 복수할까요? 8 사이코보스 2016/03/21 3,460
    539653 렌탈 아닌 언더싱크형 정수기 합리적 가격인 제품 뭐가 있나요? 10 푸른잎새 2016/03/21 1,608
    539652 국방부 "사드 배치 한미 약정서는 2급 비밀".. 1 밀실무기거래.. 2016/03/21 377
    539651 집에서 무코타 클리닉 해보신분 계세요? 2 ss 2016/03/21 1,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