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고 싶어서 써요...ㅋㅋㅋㅋ
자게니까요.
20세때 이런 저런 일이 있었어요.
제 잘못도 있고 뭐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었는데 뭐 제가 현명하지 못했죠.
아무튼 우울증에 20대를 다 날리고
29부터 이렇게 살기엔 너무 억울하다 싶어서 다이어트도 하고 30살엔 직장도 다니고 그러고 있어요.
용케 학고 안받고 졸업했네요.
지금은 잠시 그만두고 이직 준비중인데요.
모아놓은 돈은 없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둔형 외톨이 시절에도 아주 그냥 부모님 등꼴 쏙쏙 빼먹으면서 돈 펑펑 썼는데
돈 벌면서도 펑펑 썼어요.
그래도 좋았던건 엄마가 결제금이 안들어와서 돈이 급하네~ 라고 지나가면서 말 할 때 그럼 내가 줄게~ 하고 통장서 뽑아서 쓰시라고 하실 수 있던게 정말 좋았어요.
큰 돈은 아니고 200정도였는데 진짜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너무 좋았어요..
왜 진작 일을 안했지?
왜 남이 한 말에 상처 받으면서 스스로를 학대했지? 그러면 지는건데. 싶어지더라고요.
지금은 일이 밤낮이 바뀐지라 살이 다시쪄서 과감하게..ㅋㅋㅋㅋ 이번엔 집에 손 안벌리고... 피티 200만원 과감히 지르고
피부과도 지르고, 지방분해 주사도 막 지르고...ㅋㅋㅋ 아침에는 운동하고 집에 와서 이쁘게 점심 차려서 먹고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공부도 하면서 이직 준비하고 있어요. 이렇게 1년 더 일하면서 수능 준비해서 대학도 다시 가고 싶어요. 학고 피하느라 대학 다닌거라서 정말ㅋㅋㅋ 4천만원짜리 졸업증만 딴거랑 똑같거든요... 그래서 좀 미련이 남아요. 공부 자체에....
친구들은 다 연락 끊겨서 카톡에서 조차 직장동료 10명과 가족 6명이 전부라 외로울 때도 있고, 추억도 없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가끔 저를 보고서 좀 어리다~ 하는데 그냥 무리해서 따라잡을려고 노력을 안해요.
이미 저는 많이 늦었잖아요. 10년간 사람도 안만나고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왔기에 내적 성장이 더딜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걸 억지로 끌어올리려고 하지는 않아요. 조금 빨리 따라잡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래도 어째요. 너무 늦어버린걸. 제 성장 속도에 맞게 가야죠..
아무튼 요즘 좀 행복해요..
비록 그만두기는 했지만 이 일을 하기 전에 저는 정말 제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 어디에서도 환영 받을 수 없고 누구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생각만 가득했거든요.
그걸 깨고 그냥 보통 사람들처럼 보통 일상을 살아가는 것 그게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