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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의 요청

.... 조회수 : 2,580
작성일 : 2016-03-20 20:41:51
고양이가 밥을 먹고 나면 우다다 살짝하고 졸다가 침대 밑 자기 자리에 들어가 잡니다. 그러다 가끔 일어나 제 침대에 올라와서 저를 보며 엥! 하고 작게 웁니다. 털도 구겨지고 눈은 작게 떠서 못난이 얼굴로 엥 하는데 이건 잠투정 하는 겁니다. 밥 달라고 할때는 눈이 또랑또랑하고 우에엥 우에엥 크게 울면서 침대 위를 막 왔다갔다 하는데 잠투정 할 때는 가만히 앉아서 저는 보면서 에엥! 합니다.

그럼 안고 쓰다듬어 줘야 합니다. 뒤통수에 뽀뽀도 해주고 토닥토닥 해주면 누워 자다가 다시 자기 자리로 슬그머니 가요. 아기 같고 참 이쁘고 어쩐지 짠하고 그렇습니다. 지금 고양이는 저 거실 모서리 의자 위에 누워서 자면서 옆눈으로 가끔 저를 봅니다. 제가 거실에서 영화 보는 동안 저를 감시 중이에요. 들어가서 자라고 크고 푹신한 도넛 방석 좋은 걸 새로 사 줬는데, 거기 안 가고 꼭 저 자리에서 저를 봅니다.

요즘 주말이 아니곤 많이 놀아주질 못해서 미안합니다. 우리 고양이 귀여운 고양이.    
IP : 118.32.xxx.11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20 8:43 PM (125.179.xxx.241) - 삭제된댓글

    아우 이뻐라 ㅠㅠ말만들어도 이뻐요

  • 2. 두 번
    '16.3.20 8:47 PM (203.229.xxx.4)

    연달아 읽었어요.

    우리 고양이 귀여운 고양이. 흑.

  • 3.
    '16.3.20 8:49 PM (211.36.xxx.11)

    귀여운 감시자군요
    저도 그런 감시당하고 싶어요 ㅎ

  • 4. ...
    '16.3.20 8:51 PM (118.32.xxx.113)

    어제는 꽁치 사와서 그릴에 구워서 나눠먹었네요. 식기도 전에 먹겠다고 난리법석을 떨었어요. 다 좋은데 생선은 냄새가 너무 나요.

  • 5. 삼냥맘
    '16.3.20 8:52 PM (125.178.xxx.224)

    우리 막내냥이도 잠투정해요~ㅎ 졸리면 저를 계속 침대쪽으로 몰고 가요.에옹에옹하면서요. 같이 누워서 쓰다듬고 두드려주고 해야돼요.
    정작 울 애들은 어려서부터 놀다가 졸리면 그냥 혼자 가서 잠들어버렸었는데....
    고양이 잠투정을 들어줘야하다니....ㅎ

  • 6. 아웅
    '16.3.20 9:06 PM (125.139.xxx.81)

    정말 귀여버요.
    저도 11년 키운 고양이가 있었던지라
    읽고 또 읽고 하게 만드는 글이에요.
    지금은 고양이별로 돌아갔지요.^^;;
    이쁜 모습 많이 보시고 영상 사진도 많이 찍구
    이렇게 글도 많이 써놓으세요.
    저도 대리 만족 되네요^^

  • 7. ...
    '16.3.20 9:08 PM (115.86.xxx.111)

    아 귀여워요♥

  • 8. jjiing
    '16.3.20 9:18 PM (210.205.xxx.44)

    사진도 올려주실거죠?

  • 9. ....
    '16.3.20 9:20 PM (118.32.xxx.113)

    지금 책상 모서리에 앉아서 졸고 있어요, 재우러 갑니다^^

  • 10. ♥라임♥
    '16.3.20 9:59 PM (218.239.xxx.117)

    저희는 요즘 보일러를 안트는데 애들이 자다가 추운지 침대위로 올라와 이불을 툭툭 쳐요 이불을 살짝 들어주면 제 겨드랑이로 들어와서 팔베고 자는데ㅎㅎ 귀여워 죽겠어요 첫째는 제 겨드랑이 둘째는 다리사이 셋째는 제 발목 ㅎㅎ 그 묵직하면서도 따뜻한느낌 너무 좋아요♡

  • 11. 저돟ㅎㅎ
    '16.3.20 10:13 PM (123.213.xxx.5)

    고양이 키우는 사람으로서..
    요청을 들어주게 만드는 요물같아요
    뚱뚱하고 못생겼는데도 불구하고 ㅎㅎ
    들어주게 만드는 마력이있어욬ㅋ
    속으로 .. 뚱뚱 못생겨도 사랑받는 여자가 있다면
    딱 너구나 .. 사랑스러움이있어서 그렇구나 생각해요
    사실 저도 뚱뚱 못생겼는데 사랑스러움이없는 여자라 ㅎㅎ ㅠㅠ

  • 12. ㅇㅇ
    '16.3.20 10:31 PM (211.215.xxx.166)

    윗님
    글이 사랑스러우세요.

  • 13. 띵가민서
    '16.3.20 11:18 PM (112.152.xxx.146)

    우리 냥이도 지금 캣타워 맨위에서 자고 있네요.
    자면 심심해서 자꾸 깨우네요.--
    자는데 자꾸 못자게 이름 부르니 귀찮다고 꼬리를 무지 흔들어요. ㅋㅋ
    고양이는 사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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