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매입니다.
그중 우린 막내구요 다들 결혼했습니다.
우린 평범한 직장생활, 위 형님네는 결혼초기 직장생활하다 5년쯤 지난 어느날 가게를 시작하셨고
그때부터 돈 좀 빌려달라는 전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급하다고 해서 얼마, 지금 당장 하지않으면 뭐가 어떻게 된다고 해서 얼마,,,
첨엔 빌려줬고 힘들게 받았지만 떼이진 않았습니다만
점점점 빌려달란 횟수가 늘고 그리고 가져간 돈은 갚지 않았습니다.
갚지 않은 상태에서 또 해달라 부탁한다. 숨넘어가는 소리를 들으면 미칠것 같고 스트레스 쌓이고
그런 형님이 미웠지만 또 막상 만나서 사는 얘길 들어보면 측은한 생각들고..ㅠ
그상태로 10년을 그렇게...우리도 살아야죠. 있는대로 다 빌려줄순 없어요. 우리도 아이들 공부시켜야 되고
노후 대비도 해야되고..물려받은 재산 한 푼 없는 입장에서 그냥 우리나름대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어요.\
아파트 대출금 제외하고는 빚이 없다는걸로 고마움을 느끼고 그렇게 살고 있어요.
10년째 진전도 없이 늘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처럼 주변 다른 형제, 처가 형제부모에게까지 돈을 빌리고
못갚고..그런 생활..
그러던 어느날 우리집에 형님 내외분 두 분이 찾아와서
돈 좀 해달라고 하길래(4천만원) 제가 악역을 작정하고 못해드린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그냥 안정된 직업을 갖고 있을뿐..아이들 공부시키기 빠듯하다고..
계속 저한테 부탁하시는 형님을 모른체 하고..그냥 가시라 했습니다. 가실땐 현관까지 따라나가지도 않았구요.
남편혼자 배웅했습니다.
그후로 우리한텐 일절 돈 얘기 안하시고 연락도 안하시고 명절때도 안오시고
다른 형제들한테 또 아쉬운 소릴 하시고 ..그런상황.
근데...우리를 원망하고 계시네요. 아주버님이. 짐작은 했지만.
그제 결혼식이 있어서 갔습니다. 그 결혼식도 힘들게 치르는것처럼 보이더군요.
금전적으로 힘들다고 다른 형님한테 들었지만 모른척 했구요.
그리고 남편은 아주버님에게서 "네가 여길 올줄 몰랐다"라는 원망 가득한 말을 듣고.
남편은 집에와서 편치 않은 마음으로 지금까지 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