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대에 따라 불안하기도 편안하기도 한 사람의 내면...

깨달음... 조회수 : 1,473
작성일 : 2016-03-20 01:01:36
책을 읽고 있는데..

A라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불안해도 B라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왠지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는 공격성의 투사가 있고 없음의 차이이다.

노이로제가 있는 사람이 불안에 시달리는 것은 자신감 없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상대에게 들킬까봐서이다.
그런 까닭에 자신의 가치를 상대에게 과시하려 한다.
자신의 내면이 드러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딛고 일어서려는 힘겨운 몸짓이라 하겠다.
이는 기를 쓰고 자신을 변명하는 것과 같다.
이런 사람은 공격성을 억압한다.
거듭 말하지만, 상대에 대한 적의를 억압하면 그 적의가 투사되어 상대가 자신을 공격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만큼 자신의 약점을 과도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공격을 받는 곳은 당연히 자신의 약점이다.
따라서 공격성이 투사되는 A와 있으면 자신의 약점이 지나치게 의식되어 어떻게든 그것을 변호하려는 자세가 된다.
즉, 자신이 매우 뛰어난 사람임을 강조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반면, B와 있으면 공격성의 억압이 없기에 투사도 없으며, 자신의 약점이 공격당하리라는 불안도 없다.
따라서 자신의 약점을 방어할 필요도 없게 되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자기 내면에 자신감이 있다면 어느 누구와 함께 있더라도 방어적으로 되는 일이 없다.
사람은 자신의 나약한 내면세계를 들키거나 공격당할까 두려워 과잉 방어를 하며 자신을 과시하려고 안달하는 것이다.
애당초 자신의 내면세계를 누군가 엿볼지 모른다는 생각 자체가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다.

그동안은 줄곧 제 있는 그대로를 수용해주는 사람틈에 있다가 얼마전에 내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서 A 경우처럼 함께한 시간동안 무척 불안했고 방어적이었어요.
결국 좋은 결과를 맺지 못했고요.

이제껏 A같은 사람은 처음 경험했기때문에 그 원인을 상대에게서만 찾았는데, 1차적인 문제는 제 내면에 있었다는것을 지금 깨닫게 되네요.

IP : 175.120.xxx.17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은
    '16.3.20 6:19 AM (115.41.xxx.181)

    편안한 사람과만 교제할때
    익숙해지면 불편한 사람과도 잘지내기도 적당한 거리를 두기도 하는 시기가 옵니다.
    나를 이해하고 그들을 이해하게 되지요.

    가토다이조님의책을 보시는것 같은데
    인간관계에 죄책감을 가지시거나 신세졌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관계에서 편안하실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관계가 부모자녀 관계이지요.

  • 2. 진정한 사랑을
    '16.3.20 6:24 AM (115.41.xxx.181)

    줬다면
    죄책감이나 신세졌다는 마음을 심어주지 않습니다.
    그건 줄때부터 의도가 있었고

    바라는게 있었던 공생의 관계였던겁니다.

    모든 사람으로부터 자유하세요.

  • 3. 네..가토 다이조님
    '16.3.20 7:20 A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책을 읽고 있어요~^^

    댓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줄곧 난 사랑을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진정한' 이란 단어가 추가되니, 생각이 갑자기 복잡해집니다.
    그 당시 한사람을 두고 상반된 양가감정을 갖고 있어서 무척 힘든 시간이었거든요.

    댓글을 보고, 방금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이유'부분을 읽었는데..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 거 같은 충격이..ㅠㅠ
    반동형성에 대한 부분을 읽었어요.

    그동안은 관계에서 오는 불안감의 원인을 분리불안에서 찾았었는데,
    복합적인 문제였다는것을 지금 깨닫게 되네요.

    되돌아보면, 그 시간이 나를 잃어버린..나답지 않은 시간으로 남아있어요.
    내면을 살피고 돌보는 기회를 좀 더 일찍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 당시 분리불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기때문에, 주의를 기울이고는 있었는데도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서 무척 애를 먹었어요.
    반동형성에 대한 자각이 있었다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면을 살피는것이 때로는 내가 그동안 알지 못하던 못난 나와 맞닥뜨리는 순간이 돼서 힘들기도 하지만, 깨달음이 있기때문에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계기가 되네요.

  • 4. 네..가토 다이조님
    '16.3.20 7:21 A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책을 읽고 있어요~^^

    댓글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줄곧 난 사랑을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진정한' 이란 단어가 추가되니, 생각이 갑자기 복잡해집니다.
    그 당시 한사람을 두고 상반된 양가감정을 갖고 있어서 무척 힘든 시간이었거든요.

    댓글을 보고, 방금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이유'부분을 읽었는데..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 거 같은 충격이..ㅠㅠ
    반동형성에 대한 부분을 읽었어요.

    그동안은 관계에서 오는 불안감의 원인을 분리불안에서 찾았었는데,
    복합적인 문제였다는것을 지금 깨닫게 되네요.

    되돌아보면, 그 시간이 나를 잃어버린..나답지 않은 시간으로 남아있어요.
    내면을 살피고 돌보는 기회를 좀 더 일찍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 당시 분리불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기때문에, 주의를 기울이고는 있었는데도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서 무척 애를 먹었어요.
    반동형성에 대한 자각이 있었다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면을 살피는것이 때로는 내가 그동안 알지 못하던 못난 나와 맞닥뜨리는 순간이 돼서 힘들기도 하지만, 깨달음이 있기때문에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계기가 되네요.

  • 5. 네..가토 다이조님
    '16.3.20 7:38 AM (175.120.xxx.173)

    책을 읽고 있어요~^^

    댓글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줄곧 난 사랑을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진정한' 이란 단어가 추가되니, 생각이 갑자기 복잡해집니다.
    그 당시 한사람을 두고 상반된 양가감정을 갖고 있어서 무척 힘든 시간이었거든요.

    댓글을 보고, 방금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이유'부분을 읽었는데..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 거 같은 충격이..ㅠㅠ
    반동형성에 대한 부분을 읽었어요.

    그동안은 관계에서 오는 불안감의 원인을 분리불안에서 찾았었는데,
    복합적인 문제였다는것을 지금 깨닫게 되네요.

    되돌아보면, 그 시간이 나를 잃어버린..나답지 않은 시간으로 남아있어요.
    내면을 살피고 돌보는 기회를 좀 더 일찍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 당시 분리불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기때문에, 주의를 기울이고는 있었는데도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서 무척 애를 먹었어요.
    반동형성과 무관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고, 그것에 대한 자각이 있었다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

    내면을 살피는것이 때로는 내가 그동안 알지 못하던 못난 나와 맞닥뜨리는 순간이 돼서 힘들기도 하지만, 깨달음이 있기때문에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계기가 되네요.

  • 6. 글을 써주셔서 자신을
    '16.3.20 2:37 PM (122.37.xxx.51)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4002 어휴..주방정리 일주일간 싹 했구만~ 7 기분파 2016/05/03 4,705
554001 한날 이사나가고 들어올때 5 청소 2016/05/03 1,235
554000 보험 가입후 몇 달 후에 효력이 생기나요 6 . 2016/05/03 998
553999 카네이션디퓨져 추천좀부탁드려요 1 추천좀 2016/05/03 615
553998 거울보고 깜짝 놀랐어요 4 ㅜㅜ 2016/05/03 3,117
553997 학부모관계 41 ... 2016/05/03 6,596
553996 더민주의 문제점과 한계를 진단한 인터뷰 2 2016/05/03 663
553995 요즘 님과함께 어때요?? 5 ㅇㅇ 2016/05/03 1,973
553994 풍년압력밥솥 하나 장만라려는데... 3 찰지네 2016/05/03 2,039
553993 서울동국대부속고 교장..ㅋㅋㅋ 1 333 2016/05/03 2,350
553992 섬유유연제를 항상 들이붓는 도우미아주머니들...ㅠㅠ 15 dddd 2016/05/03 6,161
553991 이젠 비오는 날이 정말 싫다 2 하우두 2016/05/03 1,228
553990 강사일 과외일 하다보니까 부러운 부모님들 4 .... 2016/05/03 4,794
553989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엄청 까이네요 ㅋㅋㅋㅋ 11 막걸리 사이.. 2016/05/03 1,931
553988 오타이산 매일 먹어도 괜찮을까요 1 소화가안되 2016/05/03 4,757
553987 마트에서 산 대하새우에 흰반점이 있는데, 반품 되나요? 1 .. 2016/05/03 1,045
553986 정청래 "1번당과 3번당의 위험한 사랑 주목해야&quo.. 10 하오더 2016/05/03 1,170
553985 할머니는 할머니고 엄마는 엄마인 듯 해요 3 육아에서 2016/05/03 1,577
553984 롯데마트, 옥시 제품 순차 철수…"사회적 도의 차원&q.. 6 옥시아웃 2016/05/03 952
553983 부모님이 백내장 수술 받으신 분들 계신가요? 6 ㅇㅇ 2016/05/03 2,043
553982 미세먼지 비롯 더러운 공기 걱정되시죠? 17 ,,, 2016/05/03 3,121
553981 화내면 무서운 사람들 있잖아요. 13 .. 2016/05/03 5,846
553980 초2담임이 때리는게 무서워 책상 밑에 숨어 벌벌 떨며 울었다는데.. 13 ... 2016/05/03 2,868
553979 공휴일 택배는 할까요? 5 택배 2016/05/03 1,244
553978 심상찮은 호남향우회 분열 조짐 호남 민심 업고 싶은 野 의원들 .. 4 현실 직시 2016/05/03 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