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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긴 누가 사는 세상인가요

찬바람쌩쌩 조회수 : 1,663
작성일 : 2016-03-19 21:36:40
엊그제,
누군가 이뻐 질투받는게 너무 힘들다는 글을 읽으면서, 
제 예전 경험과 현재 처한 주변 세상을 잠시 돌아 보게 되었고,
누가 봐도 예쁘고 잘난 사람들이 넘치는 이 곳에
생각보다 서로를 질투하는 모습이 없는 걸 보면서
나름 제 생각을 적었었어요. 

이뻐서 질투받는다면 
본인이 어설픈 부분은 없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그런데 
질투에서 자유로웠던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답글들,
제가 묘사한 사실들이 말도 안된다거나 빈정거리는 답글들,
읽어 보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익명의 온라인 세상이라 해도 
정말 사람들은 저 포함해서 
딱 본인이 볼 수 있는 만큼만 세상을 안다는 거죠.

8학군, 특목고, SKY, IVY 
나름 강남 중산층 저희 집보다 경제력 명예 훨 높은 집안 남편 만나고,   
직업도 파트타임이지만 
애는 외국인 학교 보내다 이제 유학 보내려 하고,  

제 주변엔 정말 
재벌, 준재벌, 외국계 금융사, 법조계, 의사, 언론계 등
그런 사람들 밖에 없거든요.

근데 부잣집 딸들이었던 제 친구들도 아직까진 
다들 피부 반드르르 이쁘고 세련되고 날씬하고 반 이상 전문직이고,

직장에서 만나 연락 이어지는 분들은 다 이쁘고 게다가 능력 저보다 좋고,

학부형들도 연예인 와이프들 재벌집 부인들 전문직 와이프들인데
제가 가깝게 지내는 분들은 다 이쁘고 날씬하고 성격들도 좋아서
뭐 서로 이뻐서 질투를 하거나 그럴 거리가 없어요. 

애들이 동네 학교를 안 다녀 친한 이웃이 많진 않지만
자주 보고 먼저 다가오고 가까워진 엄마들 몇 있는데 
다들 이쁘장 날씬하고 전업이어도 이것 저것 하며 열심히 살아요. 

전 대인관계에 전혀 어려움이나 고통 모르며 살고
사람들이 대부분 밝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글 올리며 답글 보다 보니 
제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왔는지 알겠어요.

어쩌다 여기와서 눈팅만 하고 갔는데,
막간에 올린 글에 답글들 보다가,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주저리 해봤네요. 
 
 
IP : 115.140.xxx.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3.19 9:52 PM (59.22.xxx.69) - 삭제된댓글

    괜찮아요. 아마 미즈넷같은데 가면 엄청 충격받으시겠네요. 사실 저도 그런일 겪는 사람들 처음봤어요. 정신이 이상해지는것같아서 이제 안들어가봐요. 그리고 여기 82에도 이상한시댁에 가족에 친구에..... 등등 드라마보다 더한 이야기들도 많더라고요. 사실 정말 도움되는 정보 보다는 인스턴트음식처럼 중독성때문에 오게되는곳같아요. 회원수도 많아서 그만큼 다양한사람들이 살고있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세요.

  • 2.
    '16.3.19 9:54 PM (59.22.xxx.69) - 삭제된댓글

    비유를하자면 내주위에는 아픈사람 보이지도 않는데 현실에서는 대학병원가면 환자들 천지에 세상에 무슨병의 종류가 그렇게많은지 놀라거든요. 원글님도 원글님 입장에서 살기때문에 이해하기 힘든글도 많다고 생각하세요.. 사람은 자기입장에서 세상을 볼수밖에없어요.

  • 3. ,,,
    '16.3.19 10:02 PM (118.208.xxx.190)

    럭키하시네요,, 인생이 쭉 계속 그렇게 되시길~근데 우물안개구리는 맞는듯,,

  • 4.
    '16.3.19 10:09 PM (219.240.xxx.140)

    59.22 님 말이 맞아요.
    티비에 학대받아 죽은 애들 나오잖아요.
    전 여기서 자랄때 학대받았다 말 들으면 실감이 안났는데
    현실적으로 조사해보니 끝도 없이 나오짆아요
    내주변에 없다고 절대 없는게 아니죠.

    병원가면 환자많고
    도서관가면 백수 많습니다

  • 5. 천차만별
    '16.3.19 10:39 PM (1.236.xxx.2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야 주변인들이 다 그런 사람들이니 원글님 생각도 이해가 가고 그런 부류?들도 있다는거 아는데
    대한민국에서 원글님같이 사는 사람들은 정말 선택받은 일부. 소수라는거죠

    자게에 가끔 내 주변에는 다 잘 살던데 무슨 경제가 어렵냐 이런 사람들도 자기만의 리그에 사는거죠
    다만 그들중 그걸 아는 사람이 있고 모르고 남들도 다 그리 사는줄 아는 공주님들도 있고 그런거죠

  • 6. ..
    '16.3.20 9:17 AM (210.117.xxx.97)

    동네를 벗어나거나 지역을 벗어나면 특유의 아줌마 문화들이 있더라구요.
    사정상 결혼하고 이사를 많이 다녀봤는데요.
    신도시인지 구도심인지 심지어 같은 신도시 아파트라도 몇단지에 사냐에 따라에서도 분위기 달라요.
    그리고 호구를 알아보는 진상들은 꼭 하나씩 있어서 물흐리는 사람들 있는데
    원글님은 다행히 그런 분들 못만나신거 같아요.
    뭐 특징들을 다 얘기하긴 웃기지만 서초동 부촌집과 신도시 부촌은 좀 달라요.
    신도시는 자기 재산 자랑을 일삼는 사람 은근히 많아요.
    자랑이 많고 말이 많으면 사람이 실수 많잖아요. ㅎ
    서초동은 뭐 그냥 별거 없는거 처럼 얘기하지만 ㅡㅡㅋ..알부자들이시고 자랑도 없으시고
    사람에 스트레스 없이 사시는것도 복이십니다.^^

  • 7. ㅋㅋㅋ
    '16.3.20 10:38 AM (211.219.xxx.227)

    자기보다 잘난 ㅏ람들 얘기만...그녕 워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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