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것도 거짓말이라고 해야되나요?

조회수 : 1,306
작성일 : 2016-03-19 13:53:08
남편은 토요일 출근할 때가 있어요. 저번과 마찬가지로 오전만 일하고 온다하고 나가더니 아직 연락도 없네요. 저번엔 저녁에 들어왔죠. 일이 많아서 늦었다고 하고 그 말은 백퍼 맞아요. 오늘도 일을 하다보니 늦는거겠죠..
그런데 전 늦는게 짜증나는게 아니라 항상 지키지도 못할거면서 일찍 오겠다고 말하는게 넘 싫어요. 본인이 매일하는 일이니 알잖아요. 전 그 일을 안하지만 일이라는게 내맘대로 딱 끝나는게 아니라는 걸 알겠는데...
늦을거다 생각하면서도 일찍오겠다고 말하고 나가면 자꾸 기다리게 돼요.

남편은 착한사람이예요. 다른 사람 속상해하는 걸 못 보고 본인스스로 착한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싶어해요. 그래서 거짓말을 많이 하는거죠. 잔거짓말들.
결혼전에 시어머니에게 항상 거짓말하는걸 지켜봤죠. 실망시켜드리지않기위해 하는 사소한 거짓말들. 결혼전 저한테도 친구들이랑 술마시는데 어디냐고 물어보면 도서관이라 거짓말하고 그랬어요. 지금도 아침마다 시어머님한테 전화오면 늦잠 자고있으면서 출근준비하고 있다 해요.

저는 보수적이고 융통성없는 거짓말도 못하고 잘 둘러대지도 못하는 미련한 성격이라 남편이 이해가 안가고 짜증나 미칠것같아요. 계획에 없던 출근이라 저한테 미안해서 일찍오겠다고 한걸거예요. 근데 그 말이 저를 옥좨고 있다는 ㅜㅜ

남편은 누가봐도 사람좋고 성실하고 자상하고 책임감있는 사람이예요. 그러니 별거아닌 일에 혼자 호들갑떨고 있는건 아닌지..
내가 이상한 사람인지 더 헷갈려요.
IP : 180.224.xxx.5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19 2:02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계획에 없던 출근이라 저한테 미안해서 일찍오겠다고 한걸거예요. 근데 그 말이 저를 옥좨고 있다는 ㅜㅜ ] 이걸 남편에게 주지 시키세요.
    일찍 오지못할거 알면서도 당신의 일찍 오겠다는 그 거짓말이 나로 하여금 쓸데없는 희망을 갖게하고 얼마나 고문인줄 아느냐. 그런 거짓말은 내가 당신을 못믿게 만드는거라고 하세요.
    말하세요

  • 2. 쭈글엄마
    '16.3.19 2:03 PM (223.62.xxx.107)

    남편이기 때문에 짜증나는거지요 늦는다는 거짖말이 짜증나는게아니고 궂이 하지않아도될 잔 거짖말 남이 봤을땐 상대방 편하라고 하는거같은데 내남편이기때문에 부인입장에선 그럴수있다고 생각해요 내남편은 듬직해보여야하는 믿고 사는사람이니까요 남피해주는행동은 아니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사람이 걸리신다면 담부터는 그렇게 하지마라고 한번 말씀드려보세요

  • 3. 고고
    '16.3.19 2:04 PM (183.96.xxx.241)

    울남편도 토요일에 종종 출근해요 몇시쯤 오겠다 하지만 거의 못 지켜요 일하다보면 ... 쫌만 더 하고 갈게 ... 이런 식이죠 바쁠 땐 문자도 안보고요 전화로 물어보진 않아요 머리 많이 쓰고 회의도 잦고 전화업무도 많아서요...주말에 집에서도 일할 때보면 밥먹다가 전화받는 일도 많고 가끔은 밥도 안먹고 밤새워 일 할 때가 있는 걸 많이 봐서 오히려 맘이 짠해요 일하다가 늦게오는건 그려려니 하는데 ,,,, 상시적인 거짓말이면 대화로 풀어야지 어떡하겠어요 ,,,, 조근조근 물어보세요,,, 사실대로 말하면 걱정안하고 이해해준다고 말해보세요,,,

  • 4. 관심해방
    '16.3.19 2:08 PM (121.160.xxx.191)

    원글님의 관심을 남편의 귀가시간이 아닌 다른곳으로 돌려보세요. 영화를 본다든지 쇼핑을 한다든지.
    남편이 일찍 들어오면 보나스인듯 기뻐하시고, 늦게 들어오면 역시나 하세요.
    한평생에 걸쳐 형성된 남편의 습관이 원글님의 잔소리로 고쳐지진 않을테니
    원글님이 원글님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기술을 습득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5. 제가
    '16.3.19 2:12 PM (180.66.xxx.17)

    아이들에게 그러고 있더라구요.

    언제 오겠다는 말은 그때까지 끝내고 싶다는 소망? 정도에요. 사실 그 때쯤이면 끝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일이란게 사실 시작하면 그리 만만히 끝나질 않아요.

    한시간 예상했던게 반나절 걸리기 다반사에요.

  • 6. 성격 이예요
    '16.3.19 2:22 PM (110.8.xxx.3)

    약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저희집 초기모습과 비슷한데요
    원망이 생기는 이유는 두가지죠
    남편이 온다는 시간을 기준으로 님은 나름대로 어떤 계획이나 생각을 펼치기 시작했는데
    그게 완전히 무너졌다는 그사실이 확인 되는 그약속된 시간부터 님의 머릿속이 엉망진창되는 거구요
    둘째는 내가 못된 마누라도 아니고 다 배려 하는 사람인데
    어차피 감당도 못하고 지키지도 못하고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하면서
    빈말로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에 집착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믿는가 하는 남편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요
    남편도 님도 동시에 바껴야 하는데요
    부부지간에 서로 오던지 가던지가 저는 싫거든요
    서로 일할 시간 따로 일한다 쳐도 또 서로 시간 보낼 부분은 확실히 결정되 있어야 좋고
    이런 분들은 늦기 시작하면 해가 지는지 날이 넘어갔는지도 모르고 세월아 네월아 자기일 빠져 살대 많아서
    끝없이 관심 놓기도 보통 일이 아니죠
    그래서 노력끝에 제가 바뀐 부분은
    저사람이 열두시다 그랬다면 그건 시계 열두시가 아니다 그언저리이고 보통은 시간 콕 집는거 자체가
    불가한 사항에 얼른 둘러 대는거라서 그시간 자체가 사실은 거의 무의미 하다
    저 시간대는 일차 점검 정도로 생각해 그쯤에서 일이 얼마나 남았다 가닥 잡히는 시기 정도로 생각해 그때 올걸로 생각말고 그때 다시 전화해서 좀더 정확히 올 시간 알려주는 시간대 정도로 생각하자
    자기 입으로 말해 놓고 연락조차 없을때는 그때는 시간 지나가는거 예민한 내가 연락하자
    부글 부글 할것도 없이 11시 50분에 연락하자 ..그럼 감정 상할일 없고 주말에 일 마치고 들어와 폭풍 잔소리후 부부다툼 ...기분 상하는 주말 안보내도 된다
    다만 내가 두번 이상 전화 문자했는데도 연락 안되고 기다리게 만들면 그건 좀 뭐라해야 한다
    남편은 내가 뭐라는소리 불평말고 고쳐야 하는 남편의 나쁜 습관으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알아둬야 할것은 남편은 착한척이 아니예요
    주말에 일하고 늦게 들어오고 이 모든 과정에서 엄청 스트레스 받아요
    남이 듣기 싫은 소리하려면 자기는 상처가 더 큰 나름 소심하고 맘약한 성격이예요
    거의 현실 도피적으로 저렇게 둘러 내고 나서는 심지어 자기는 그시간 말한것도 금새 잊는
    원글님으로서는 도저히 이해 못하는 정신세계인 부분이 좀 있어요
    늦게 오는것보다 더 미안한것은 약속 안지키고 미안하다고 연락 조차 안하는게 최악이야 해도
    그순간 너무 부담스러워 또 일찍 온다 하게 되요
    늦으면 늦는다고 해..일찍 온다 해놓고 늦으면 짜증 백배야...늦는다고 하고 늦으면 그나마 참을 만해
    당신이 일해야 하는거 충분히 이해하고 나는 괜찮아 꼭 해주세요
    자꾸 연습하면 빈말 안하고 정확히 자기 필요한거 요구하게 되요
    남편은 늦으면 늦는다고 꼭 미리 전화나 문자 하는 버릇 들이라도 하세요
    통화 민망하면 꼭 문자라도 되도록 알게 되는 순간 빨리 하라고

  • 7.
    '16.3.19 2:56 PM (180.224.xxx.57)

    혼자 답답해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 올렸어요. 역시 속이 좀 뚫리는 듯 ^^
    쭈글엄마님..남편에게 조곤조곤 얘기해볼게요.. 몇번 말은 해봤지만 좀 더 다정하게 얘기해봐야겠어요.

    고고님은 마음이 넓은 따뜻한 아내분이신 듯... 제가 되고 싶어하는 모습이여요. 내가 당신을 이해해준다는 말은 해 준 적이 없는 것 같네요.. 한번 해보겠습니다.

    관심해방님.. 일찍오면 보너스다~ 재치있는 말이네요 쿨~한 성격이 보여요.. 남편없이 재미난 계획을 세워봐야겠어요 ^^

    제가님... 다시한번 남편 입장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일하다보면 예상보다 서너시간 늦는 건 뭐 암 것도 아니죠~~

    성격이예요님.. 한줄한줄 제 마음을 들여다 본듯이 써놓으셔서 깜짝 놀랬어요. 말빨 글빨이 되어 이리 표현해주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 원망이 생기는 이유 두가지!!! 바로 그거예요.. 그리고 현실도피적으로 둘러대고 말한 것도 잊어버리는 부분에서 뿜었어요.. 딱 그렇거든요. 나와 다른 부류라고 생각하고 맞춰 살아야겠어요. 당신이 일해야 하는거 충분이 이해하고 괜찮아.... 이 말은 해준적이 없었네요. 오늘 꼭 말해줘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0265 아이를 둬야할지,혼내야할지요? 6 . 2016/03/22 1,045
540264 세탁기안에서 거울이 깨졌는데... 7 도와주세요ㅜ.. 2016/03/22 2,993
540263 가수 지나 삼촌이 연예인 누구엿죠? 4 ㅇㅇ 2016/03/22 12,666
540262 런던 외곽에 있는 도시중 렌트 저렴한 동네 5 000 2016/03/22 1,093
540261 남자아이 초등교사와 공고 기계공학교사 1 고딩맘 2016/03/22 1,141
540260 숨이 턱턱 막히고 가슴이 저려요. 3 dd 2016/03/22 1,310
540259 김종인이 잘 한거는 다 덮고 그저 내치려고 애쓰는 분들 보세요... 52 펌글 2016/03/22 1,711
540258 부모님 명절, 생신에 얼마나 드리세요? 5 ..... 2016/03/22 1,937
540257 독일어 잘 아시는 분 질문하나만 드릴께요 3 공부중 2016/03/22 715
540256 김무성 ‘마약사위’ 변론했던 최교일 전 검사장도 공천 3 샬랄라 2016/03/22 920
540255 朴대통령 ˝젊은이들, 일자리 경쟁보다 스스로 가치 만들길˝ 26 세우실 2016/03/22 2,553
540254 중고책 2 . 2016/03/22 458
540253 귀가 먹먹(멍멍)해요 ㅠ.ㅠ 12 소소 2016/03/22 10,148
540252 여가수 C양, 성매매 인정 후 최초 심경 “저는 창녀가 아닙니다.. 36 ㅇㅇ 2016/03/22 35,501
540251 일못하는 도우미 아주머니글 없어졌나요? 2 궁금해요 2016/03/22 1,296
540250 계약만료전까지는 세입자가 집 보여줄 의무 없는건가요?? 8 .. 2016/03/22 6,536
540249 그냥 즐겁게 살래요 10 저는 2016/03/22 3,678
540248 남편과 잘때 34 ㅇㅇ 2016/03/22 20,294
540247 초등3학년아이 침대. 어느브랜드가 좋나요? 3 침대 2016/03/22 987
540246 성장판이 거의 닫혔다는데요 2 엄마 2016/03/22 1,935
540245 국썅이라는 별명은 어떻게 생긴건가요? 7 d 2016/03/22 3,255
540244 과외비는 보통 어떻게 하나요... 중1 대학생 과외요 7 무지한 직장.. 2016/03/22 2,163
540243 아이가 점 점 다혈질로 변해가는 것 같아요.. 6 아이키우기 2016/03/22 1,408
540242 식용 올리브오일 몸에 발라도 되나요? 6 궁금 2016/03/22 4,315
540241 갑자기 온몸이 저릿저릿한 증상 ㅇㅇ 2016/03/22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