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냉이 한바구니

쭈글엄마 조회수 : 1,876
작성일 : 2016-03-19 11:34:22
제 사무실 옆에 노부부가 살고 계세요
날이 풀리고 농사 준비철이라 그어르신들도 날마다 텃밭을 일구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할아버지 께서 몸이불편하신거 같아 보였어요
사무실이전한지 3년인데 젊은 분들은 한번도 본적이없어요
남편한테 어르신이 몸이 불편하신거같다고 하루종일 밭에서 힘들게
저러고 계신다고 얘기했더니 그러냐고 그러드라구요 오늘 남편은
지인분들과 등산을 가서 사무실 안나와도 되는데 가져올게 있어서 가지러왔더니 옆집 할머니께서 문을 열고 들어오시더니 냉이 한바구니를 내미시네요 당신이 캐셨다면서 된장국 끓여 먹으라구요
얼떨결에 아!네 하고 받았는데 할머니께서 남편이 밭일을 다해줬데요 사연인즉 저희가 장비업을 해요 엊그제 제가한얘기듣고 장비로 밭을갈아엎고 골라드렸나봐요 고맙다고 하시면서 줄게없어서 아침에 나가서 냉이좀깨왔다고 가져오셨네요 무릎도 아프실텐데
할머니 잘먹겠습니다 아침부터 너무좋은 선물을받아서 너무좋으네요
IP : 223.62.xxx.10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6.3.19 11:41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너무 멋진남편
    남편이 농사를 좀 아는 분인가봐요?

    남편도 좋고
    냉이도 좋고

    부럽부럽

  • 2. ㅇㅇ
    '16.3.19 12:01 PM (14.34.xxx.217)

    남편분 궁디팡팡 해드리세요 ㅎㅎㅎㅎ
    잘했어 여보야!

  • 3. MandY
    '16.3.19 12:03 PM (121.166.xxx.103)

    남편분 멋지시네요 부인에겐 생색낼만도 한데 아무말없이 등산가시고^^ 값진 냉이네요 할머니도 따뜻하시고 원글님 부부도 따뜻하시고 이런 일상 훈훈한 이야기 너무 좋네요^^

  • 4. 이런 사람을 한마디로
    '16.3.19 12:08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진국이라고 하죠
    원글님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 5. 쭈글엄마
    '16.3.19 12:13 PM (223.62.xxx.107)

    칭찬 들으려고 쓴건아닌데 쑥쓰럽네요 냉이 가지고와서 다듬으려고보니 세상에나 제손 안가게 얼마나 깨끗하게 다듬으셨는지 보는순간 찡했어요 냉이국도 끓이고 갑오징어좀사서 냉이초무침도좀 하려구요 오늘은 제기분이 참 부자네요 주말 잘들보내세요

  • 6. 냉이좋아
    '16.3.19 12:15 PM (121.138.xxx.95)

    아... 냉이 넘 좋아요 ㅎㅎ
    얘기도 훈훈하고

  • 7. ...
    '16.3.19 12:31 PM (223.62.xxx.161)

    남편분이 마음 따뜻하시네요. 좋으시겠어요. ㅎ

  • 8. ...
    '16.3.19 1:22 PM (211.228.xxx.24) - 삭제된댓글

    훈훈한 봄날이야기 감사합니다!!

  • 9. ㅎㅎ
    '16.3.19 2:37 PM (39.7.xxx.65)

    전 냉이를 그 냉이말고...
    냉으로.. 어머 어째 하고 걱정하고 들어왔다는 ㅠㅠ

  • 10. 쭈글엄마
    '16.3.19 2:41 PM (223.62.xxx.107)

    ㅎㅎ님 어째요 걱정 해주셔서 감사해요

  • 11. ...
    '16.3.19 3:24 PM (61.255.xxx.169)

    봄바람처럼 따뜻한 이야기네요.
    밭을 갈아주신 남편분도
    냉이 한 바구니를 감사하는 원글님도 참 예쁘십니다.

  • 12. ...
    '16.3.19 5:40 PM (222.238.xxx.125)

    그거 굉장히 큰일 해주신 겁니다.
    장비로 밭 갈아주는 거 돈으로 따지면 꽤 비싸서 못 맡겨요.
    봄마다 밭 갈려면 정말 엄청난 노동이죠.
    그걸 해주셨다니... 마음이 참 따뜻합니다.

  • 13. ㅋㅋ
    '16.3.19 9:30 PM (175.126.xxx.29)

    밭을 경운했나 보네요..
    뒤집어엎기 힘들죠
    장비쓰면 비쌀거고....


    좋은일 하셨네요...
    냉이 무침도 맛있어요...제남편도 냉이 너무 좋아해서

  • 14. 훈훈해요.
    '16.3.19 11:10 PM (211.238.xxx.128)

    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3055 애들이 참외 좋아하나요? 3 노랑이 2016/04/30 1,037
553054 노무현 문재인 눈물나게 부러운 우정 34 부럽네 2016/04/30 4,121
553053 매립형인지 소각형인지 쓰레기 구분 좀 도와주세요 1 2016/04/30 669
553052 초4아이 정상어학원 그만보낼까요? 3 늘고민 2016/04/30 9,533
553051 공장 앞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어떻게 되나요? 6 ..... 2016/04/30 1,221
553050 [팝송] 이 노래 제목이 뭘까요.... 1 음악 2016/04/30 674
553049 밖에 나가 노는걸 싫어하는 아이들.(8살 12살.) 5 .... 2016/04/30 1,242
553048 운동으로 근육 만드신 분들, 얼마나 걸리셨어요? 18 모태뱃살 2016/04/30 5,476
553047 렛츠고 시간탐험대 3 ㅋㅋ 2016/04/30 989
553046 어제 수영 단체레슨 팀에서 4 수영팀 2016/04/30 1,345
553045 집에서 구운계란 보관 기간은? 2 구운계란 2016/04/30 4,572
553044 여러분에게 시댁은 어떤 존재인가요? 22 333 2016/04/30 4,278
553043 설리 글 보고 드는 생각.. ... 2016/04/30 2,709
553042 새끼발가락 피멍 오래가나요? 2 ㅠㅠ 2016/04/30 4,285
553041 로마의 휴일 봤어요 ㅎㅎ 8 겨울 2016/04/30 1,396
553040 머위잎과 줄기 2 ㅁㅁㅁ 2016/04/30 1,240
553039 방문새로 달고 방틀은 페인트 칠하고 힘들까요? 3 살면서 2016/04/30 1,063
553038 머리숱이 많은데 단발머리 펌 괜찮을까요 6 ... 2016/04/30 5,165
553037 청담어학원 원어민선생님 경력을 물어보면 안되나요? 5 ... 2016/04/30 2,311
553036 강아지가 식초 먹어도 괜찮나요? 3 .. 2016/04/30 3,007
553035 정말 싫은 손님 50 식당 아줌 2016/04/30 18,368
553034 과탄산소다 회복 방법요 3 돌덩이 2016/04/30 2,618
553033 질염약 문의(약사님) 문의 2016/04/30 1,309
553032 사별의 상처라는게 생각보다 많이 크네요 13 .. 2016/04/30 9,228
553031 요즘 심쿵하는 조응천님 그리고 부인 6 심쿵하는 2016/04/30 2,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