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일은 많지만 대체로 만족해요.
유치원 다니는 아이도 건강하고 밝고 정말 너무 사랑합니다.
친정에 부모님 건강이나 형제 결혼 문제 등이 있지만 크게 고민될 만한 상황은 아니예요.
친구들이나 동료, 엄마들과의 관계에서도 오르락 내리락은 있지만 소소하게 즐겁습니다.
남편이랑 사이는 나쁘지 않아요. 다만 남편의 지병이 심각해지고 있어서 언제 어떻게 될지 늘 살얼음판이고 그러다보니 남편한테 육아나 살림 분담도 안 시킵니다. 그리고 무서워요ㅠㅠ 나중에 아플걸 생각하면 관리 잘하면 되지 하다가도 지금도 관리 잘 못하는데 싶고...
시댁은 내로라 할 막장 시댁이예요. 시댁 얘기를 풀면 다들 그게 사실이냐 할 정도로 제 정신인 분들이 아닙니다ㅠ 심심하면 저를 괴롭히고 남편을 들들 볶아요. 그 또한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 저는 종종 악몽을 꾸곤 해요.
결혼하고 걱정과 괴로움이 너무나 많아졌는데
남편과 시댁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전 아무 걱정없이 잘 살수 있을거 같고
그렇지만 아픈 사람을 버리자니 남편이 아픈것, 시댁이 막장인건 남편 잘못이 아니잖아요.
괴롭습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시댁만 아니면 인생이 행복한데...
전 조회수 : 2,561
작성일 : 2016-03-18 16:37:36
IP : 175.223.xxx.10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3.18 5:01 PM (211.109.xxx.252)막장시댁 무시하세요
너는해라 나는 무시한다라는
식으로 쎄게나가세요2. 아이고
'16.3.18 5:07 PM (1.234.xxx.187)ㅠㅠㅠ 토닥토닥
저도 시댁만 아니면 인생 너무 행복해서 ㅠ 힘내세요3. 막장시댁은
'16.3.18 5:53 PM (220.118.xxx.68)무시하고 안보고 살면 그만이에요 누가 아쉬운 건데
4. ...
'16.3.18 6:03 PM (124.5.xxx.41) - 삭제된댓글저도 친척중 한 가정만 없으면 행복할 것 같아요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연 끊을까 고민중이에요5. 하늘만푸르네
'16.3.18 6:14 PM (121.168.xxx.65)저하고 비슷하시네요. 1년에 시댁에 몇번이나 간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시댁에서 던졌던 기가 찬 말과 행동들이 거의 365일 제 머리속에서 7~8년동안 계속 맴돌았어요. 아들 뺏어갔으니 당신한테 잘해라는 시부의 말을 듣고도 산지 어언 10년이 넘었네요. 과거도 그렇고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그저 도리만 하고 살자는 생각으로 삽니다. 완벽한 행복은 없는 것 같아요.
6. ..
'16.3.18 7:50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시가가 막장인 건 남편 잘못 맞아요.
애가 잘못하면 애 부모가 잘못인 것처럼요.
단호하게 끊어내거나 막아주지 못하는 거, 건강관리 못하는 거 다 잘못이죠.
끌어안는 게 좋으면 상관없지만 도리에 너무 얽매이진 말라고요.7. 자기업보
'16.3.19 1:18 AM (112.173.xxx.78) - 삭제된댓글감수하면 살아야죠.
누구나 인생에 주어진 인생에 무게가 있으니깐요.
나에게 경제적 능력이 주어진 것도 어쩌면 그 무게를 감당하고 주어졌는지도 모르구요.8. 나경원도
'16.3.19 1:19 AM (112.173.xxx.78)장애 자식이 있다니 다 가질수는 없네요.
인생 누구나 다 고단한 짐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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