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간 알고 지낸 남자분이 고맙다, 미안하다 이런 말을 목에 칼이 들어와도 못하는데...
아무리 고마워야 할 상황에도 응, 그래 ㅋㅋ 이러고 말아요.
처음엔 거만하고 재수없는 건줄 알았는데 자꾸 보니 뻘줌해서 저런건가 싶기도 하고...
자존심 무지 센데 한편으론 엄청 내성적이고 소심하거든요.
결정적으로..
이 사람이랑 서로 호감 느끼며 주말마다 데이트도 하고 지내는 사이인데
전 별의별 호감 표시 입으로 다 했거든요?
근데 이 인간은 엄청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행동은 다 하면서 정작 입으론 나 좋단 표현을
한 마디도 안하네요.
주말에 아무때나 나오라면 군말없이 냉큼 나오는 걸로 보아..일단 어장관리는 아닐듯 싶고,
그냥 그는 나에게 그렇게 반하진 않았다..로 혼자 결론짓고 슬슬 거리를 두려고 하는데
문득 자존심이 너무 세서 그런가? 갸우뚱거리게 되네요.
그치만 아무리 자존심 세도 맘에 드는 여자한테는 표현 어느정도 하지 않을까요?
저도 이미 할만큼 다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