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청년 실업자뿐 아니라 취업 포기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15~29세 인구 중 취업 준비나 가사·질병 등 불가피한 사유가 아니라 그냥 '쉬었다'고 답한 사람의 숫자는 2003년 22만5000명에서 2월 현재 35만1000명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청년 실업이 한번 만성화되면 좀처럼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프랑스는 1980년대 초반 이후 20% 안팎의 청년 실업률의 늪에서 한 번도 빠져나오지 못했고, 스페인·이탈리아·그리스 같은 남유럽 국가의 청년 실업률은 무려 50%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