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9살 미혼이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칩니다
저희어머니께서 식당을 운영하셔서 어제 저녁에 퇴근하고 잠시 들렀는데
거기서 반주하시던 아저씨께서 어머니께 딸이냐고 물어보고 직업도 물어보더군요
그러더니 저한테 "이야 남학생들한테 인기많겠네? 남자화장실가면 여선생들 욕이 수두룩하게 적혀있는데 그 욕이 제일 많이 적힌 사람이 인기 제일 많은 선생이거든? 옛날에 나도 여선생들 욕좀 적었지~"
하시더라구요?
첨에는 이게 뭔말인지 몰라서 벙쪄있었는데 뒤돌아 생각해보니
그 '욕'이라는게 말 그대로의 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성적인 의미를 담고있는 말로 갑자기 이해가 확 되더니 기분이 어찌나 나쁜지ㅜ
그것도 사람 면전에다 그런말을 눈 번들거리며 한 장면이 생각나니
으... 진짜 기분더러워요ㅠㅜ
그 뒤에 "나도 언제 영어좀 가르쳐줘요~" 하는 말까지 이상하게 들리네요
그래서 괜히 엄마한테 그런거 얘기하지말고 그냥 회사다닌다고 둘러대라고 화만 냈네요
아오 이제 1교시 들어갈 준비 해야하는데 표정관리가 안되네요
제가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아닌일에 예민한건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