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죄책감이 들어서

... 조회수 : 697
작성일 : 2016-03-16 05:33:28
아이키우며 아이한테 잘하지 못한 부분이 늘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요,
아이 이제 11살인데요,
아이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가 생생히 기억나는데,
아이가 즐거웠던 기억보다 유독 아이가 울고있던 모습이 더 기억이 나요,
제 마음속에 죄책감이 들어서겠죠?
육아에 있어서 엄마의 죄책감이 최악이라 하던데,
그래서 자꾸 저도 자신감없이 육아하나봐요,
다시 시간을 꺼꾸로 돌린다면,
아이를 위해 저를 위해 그 황금같은 일분 일초를 즐겁게 살았을까요?
제 성질머리 때문에 그렇지 않을꺼란걸 알지만서도,
시간을 돌리고싶어요,

유독 기억나는 장면이,
아이 두돌무렵 밖에 나가자는데,
연년생 둘째가 자고있고 제가 기름진 머리를 감지도 못한 상황이었고,
현명한 엄마라면 모자를 쓰고 나갔겠지만,
저의 귀찮음으로 못나간다고 하니, 아이가 현관앞에서 신발안고 그 쪼그만 아가가 울고 있어요,
그다음엔 기억이 정확치는 않은데,
두려워요ㅡ
그 울고았던 아이한테 제가 못나간다고 소리라도 질러서 아이마음에 
세상 전부였던 엄마를 포기한게 아닌지,

한번은 아이한테 진심으로 사과했어요,
엄마는 그때일이 아직도 생각나고 너한테 미안하다고,
아이는 기억조차 못하지만, 제가 신발꼭쥐고 울었다는 말을 듣고 또 우네요,
아이한테 지난 일을 되새기는게 아닌거지요?
이젠 아이앞에서 행복했던 순간만 말해야겠어요,
지난일은 지난일인데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로인해 아이도 힘들어지는것만 같아요,
현명한 육아를 대선배님들께 배우고싶어요.

IP : 112.148.xxx.7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이
    '16.3.16 9:13 AM (128.199.xxx.82)

    만 5세 이전의 기억은 잠재의식 속으로 저장된다고 합니다.
    매우 드물게 모든 걸 기억하는 아이들이 있지만
    다행히 원글님 아이는 아닌 것 같으니 앞으로 잘해주시면 됩니다.

  • 2.
    '16.3.16 12:39 PM (112.148.xxx.72)

    감사합니다,
    제가 힘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8508 개콘 보다 재밌는 남재준 국회 인사청문회 2 .... 2016/05/19 859
558507 같은 아파트에 사는 젊은 새댁들... 49 2016/05/19 30,712
558506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걸까요? 5 한숨 2016/05/19 1,961
558505 단지내 휴대폰 중계기 문의드려요.. 2 ㅜㅜ 2016/05/19 949
558504 문재인씨 트윗 다시 올라왔네요 28 저는 2016/05/19 3,402
558503 에버랜드 입장 제한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무리일까요? 10 에버랭 2016/05/19 2,881
558502 강아지 그리고 딸 8 더워요 2016/05/19 1,676
558501 아동 실종되면 뉴스로 알렸으면 좋겠어요 2 제발 2016/05/19 839
558500 많이 달라진것같아요 정말 2016/05/19 637
558499 초고추장 좀 봐주세요. 5 맛있게 2016/05/19 1,421
558498 튼튼한 우산 추천해 주세요!! 6 ㅗㅗ 2016/05/19 1,870
558497 컴퓨터 어디서 구입하는게...현명할까요? 4 컴퓨터 2016/05/19 1,114
558496 흰다리새우가 한팩 있는데 뭘 만들지 2 ㅇㅇ 2016/05/19 869
558495 호박전의 잔머리 ~~ 2 만땅 2016/05/19 2,229
558494 강남역 살인범은 잡힌거예요? 9 ㅇㅇ 2016/05/19 2,509
558493 전세주고 전세살기 6 고민 2016/05/19 2,242
558492 초1,2학년 유럽 한 1~3개국 둘러보기 vs 태국 가서 코끼리.. 9 네덜란드 2016/05/19 1,353
558491 국산차 탄다는 이유'로 어린 딸 앞에서 무차별 폭행 당한 여성-.. 98 .. 2016/05/19 21,619
558490 식용유 밥(?) 3 외동맘 2016/05/19 1,904
558489 극세사 이불은 어떻게 버리는지요? 4 ?? 2016/05/19 3,145
558488 초등 학급 회장인데 존재감이 없어요 12 ... 2016/05/19 2,961
558487 안희정 지사가 4대강사업에 반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14 ... 2016/05/19 2,048
558486 증여세 2 우먼 2016/05/19 1,076
558485 매실 지금 따면 너무 이르겠지요? 5 매실 2016/05/19 938
558484 부산 사상구 살기 어떤가요? 4 궁금이 2016/05/19 1,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