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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중에 저를 착하게만 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아니시라면 다행이지만.....) 꼭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저는 그분을 만난 이후, 세상의 기준으로는 훨씬 못돼졌어요. 분란과 잡음을 무조건 피하고 나 하나 참으면 되지, 하는 생각을 버렸으니까요. 저는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하며 마땅히 행복해야 해요. 그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제가 그것을 제 자신에게 이루지 못하면 남도 그만큼 사랑하고 존중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없으며, 그것이 결국엔 제 안에 계신 그분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으니까요. 제가 욕되게 한다고 그렇게 되실 분도 아니지만 제 기준에서는...
제 실수투성이였던 과거를 용서하지 못하면 남의 실수도 진정으로 용서 못하는 거고요. 저는 제가 저질러왔던 그 모든 일을 죽을때까지 용서하지 못할 줄 알았어요. 위선으로 똘똘 뭉친 가증스런 인간이라고 자신을 판단했지요. 감히 신도 하시지 않는 일을 제 자신이라고 해서 멋대로 해버린거에요. 지금 이 순간 제 행복과 존엄성을 위협하는 일이라면 검이라도 잡고 휘둘러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제 영혼 역시 천하보다 귀한 것이니까요. 이것은 우리는 이기주의라고 불러요. 네 행복만 생각하고 남의 행복은 생각하지 않느냐는 비판도 쏟아지겠지요. 하지만 남의 행복을 그렇게 생각한다는 사람이 바로 자신의 행복을 돌보지 못한다면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차별인가요? 나나 남이나 똑같은 수제비반죽인데 말이에요.
테레사 수녀님께서 남의 행복을 위하여 불행하게 사셨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세요. 그 분은 남을 돕는 데 자신을 온전히 바치는 행위가 자신에게 가장 행복했기에 그런 인생을 선택했을 뿐이에요. 저는 그 누구의 억압도 받지 않고 자연과 벗 삼아 유유자적하는 지금의 인생을 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선택한거고요.
저는 행복해지려고 항상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믿었지요. 제가 원래부터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났다는 걸 까맣게 모르고요. 그래서
돌아돌아 그 먼 길을 가파른 오르막길 오르듯 힘들게 오르다 간신히 지금의 행복을 쟁취(?)했다고 믿어요. 하지만 지금 제가 태평양의 일출과 낙조를 매일 바라보지 못하고 하루 종일 해변에서 아이처럼 뛰어놀지 못한다고 해도 저는 행복할 수 있는 거였어요. 제가 지금 쾌적한 차를 타고 이섬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대신 제가 그토록 싫어했던 버스 냄새를 맡으며 사람들 사이에 끼여 힘들게 서 있다 해도 저는 행복할 자신이 있어요.
그 어떤 환경도 저를 행복하게 하는 데 방해 요인이 될 수는 없어요. 이젠 제가 절대 용납하지 않을테니까요. 항상 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남편이지만, 때로는 다툼도 생기지요. 우리는 워낙에 기질 차이가 엄청난 사람들이니까요. 어제도 별일 아닌 일로 언성 높이고(물론 저만) 싸웠어요. 남편은 독실한 (세상 기준이 아니라 제 기준에서)천주교 신자지만, 성당에 나가지는 않아요. 일년에 손꼽을 정도지요. 하지만 눈뜨자마자 항상 신에게 감사의 말을 하는 사람이고 출근하기 전에는 십자가에 입맞춤하며 집에 혼자 있는 제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달라고 짧은 기도를 하지요. 그의 삶 자체가 기도라서 그에겐 긴 기도가 필요 없어요. 제가 말해준 전생들도 아무런 의심 없이 다 믿는 건 물론이고요. "한 번의 기회만 주실 분이 아니란거 나도 다 알고 있었어." 그러면서...
헬렌켈러의 영혼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남들의 부정적인 시선에 휘둘리는게 아니라 사지 육신 멀쩡한 사람들의 빛이 되어 살다 돌아갔어요. 그 영이 만약 어린영이었다면 그만한 성취를 이루기는 쉽지 않았을거에요. 이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는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 거에요.
지금 제가 드리는 설명은 제 머리에서 나온 게 아니라 저와 항상 함께 하시는 신께서 여러분께 전하라는 말씀이세요. 여러분은 행복하려고 이 세상에 왔고 그것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고, 설령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절대 그것에 굴복하지 말라고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행복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의 행복을 창출해나갈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온통 장애자 우선인 주차장이나 관공서가 있는 나라가 아니라, 아직도 여러분을 외계인 보듯 바라보는 사람이 있는 한국에서 태어날 선택을 했다는 것 역시 여러분의 용기 있는 결단이었지 불운이 아니었다고요. 그리고 여러분의 그 용기가 수많은 사람에게 빛이 되고 비전이 되느 날을 지금 만들고 있는 걸 느끼시라고 말씀하고 계세요.
어떤 영혼은 좀 부지런히 또 어떤 영혼은 좀 쉬엄쉬엄 가고 있지만... 우리는 언젠가 하나의 수제비 반죽으로 만나게 되어 있다고요.
자신의 행복을 남들의 행복만큼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이야기...
많은 사람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한사람, 혹은 소수를 희생시킬 수도 있다는 것은 파렴치...
이래서 아직 미혼인 분들은 결혼을 신중하게 해야 해요. 진짜 이남자다, 싶은 사람이 나타났을 때가 바로 적령기려니 여유 있게 마음먹고 아주 깐깐하게 잘 골라야 해요. 고생 바다로 작정하고 뛰어들 생각이 아닌바에야 처음부터 잘 골라야지요. 연애할때 잘 해준다고 혹하지 말고 이 사람 됨됨이와 그릇이 어느정도 인지 체크 레스트 쫙 뽑아가지고 이리 찔러보고 저리 찔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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