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7살인 아들래미가 공부에 관심이 많아요. 6살 때, 혼자 구구단 다 외우고는 어느 날 저에게 엄마, 1,3,5, 7, 11,13, 17, 19, 23, 27, ... 등등은 구구단에 곱하기 2 다음에는 나오지 않는다고 말해서, 제가 그런 숫자가 소수라고 말해줬더니 그 다음에 스스로 다른 소수를 찾더라고요.
한번은 가장 큰 수는 뭐냐고 물어서, 숫자는 끝이 없다고 말해줬어요. 제일 큰 숫자를 찾았다고 생각한 순간, 그 숫자에 1만 더해도 다른 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즉 숫자는 끊임 없이 더할 수 있기 때문에, 끝이 없다고 말해줬더니, 그에 대해 혼자 계속 생각하다가 저더러 어느날 숫자에는 시작도 있을 수가 없대요. 숫자는 끊임없이 더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뺄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요.
여기까지가 제가 깜짝 놀랐던 순간이고요. 다른 때보면, 영재라기 보다는 학습능력이 좋은 정도에요. 워낙 공부를 좋아하니까 학습지를 한지 꽤 되었는데, 뭐든 시키면 잘 배우는 정도요. 한자, 국어, 연산, 파닉스... 정도는 쉽게 따라가고, 영어는 일유 다니는 또래 친구들 수준 정도입니다. 공부 머리는 있는 것 같고, 욕심도 있어서, 나중에 본격적으로 사교육비가 들 중고등학교 시절을 대비해 지금은 아이가 하고 싶다고 하는 학습지만 시키고, 최대한 사교육 지출은 자제하려고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들어 마음이 바뀐 게, 얘가 자꾸 잘난척을해요.
친구한테, 자기는 구구단을 13단도 안다는 둥, 한자도 어디까지 쓸 수 있다는 둥, 영어도 배우고 있다는 둥, 눈치 없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자기의 성취를 어디선가 뽐내고 싶은 마음이 70이라면, 친구랑 공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30은 되는 거 같아서, 영재교육기관을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학습 성향이 강한 비슷한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평범성(?)을 깨닫다보면, 다른 아이들에게 잘난척 하며 미운털 박히는 일은 안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요. 그리고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즐거움도 누려보게 하고 싶어서요.
물론 알아봐도 영재 판정을 받을까 싶긴 하지만, 어린이집 때부터 가르쳐본 선생님들은 아이의 지적능력에는 다 감탄을 하긴 했었어요.
혹시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 영재교육을 시키시는 분 계신가요?
처음에는 어디서 어떻게 알아보고 시작하면 되는 건가요? 참고로 여긴 대전인데, 대전에서 유명한 미취학 아동 영재교육 기관에 대한 정보를 갖고 계신 분도 있으시다면, 나눠 주실 수 있는지요?
답변 주시는 분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