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정색하는 기술

정색하고 조회수 : 1,203
작성일 : 2016-03-15 10:21:50

제가 살면서 익힌 대인관계의 기술중에 가장 좋은 것을 꼽으라면

정색하는 기술을 꼽겠어요.

늘 예의바르고 친절하지만, 필요할 때는 정색하는거요.

저는 여러가지 사회적 관계의 기술이 아주 좋은 편인데

그중 가장 어렵고 늦게 배운게 바로 정색하는 거더라고요. 사회적 기술의 최고봉이랄까요.

거절하기 힘들어서, 욕먹을까 두려워서, 체면때문에, 이래도 되나 싶어서 할말 못할때가 많은데

단호하면서도 예의바르게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거요.

 

낯설고 어려운 상대보다도, 오히려 친한 사이에 정색하기가 더 어려워요.

하지만 일단 그걸 잘하게되면 상대방에게도 더 편안함을 주고 인간관계가 반듯해진달까요.

제가 터득한 정색하는 기술은, 일단 진심이 뒷받침되어야 해요. 괜한말을 정색하면 웃겨지는거...

그리고 정색할때는 포쓰가 중요해요. 단호하면서도 약간 공식적인 느낌이 들게.

 

1. 임팩트 있어야 하므로, 길게 말하지 않는게 좋다. 그렇다고 너무 짧게 한두 단어로 말하면 또 명령쪼로 들림. 

한문장 정도를 약간 천천히 말한다는 기분으로, 간결하게 말한다.

2. 정색할때는 해요 체보다는 합니다 체를 조금이라도 섞어 쓰는게 효과적.

3. 표정은 무표정에 가까운 진지한 얼굴. 신체표현과 말의 분위기가 일치하는게 좋으므로 정색하면서 생글생글 웃으면 분위기 망

4. 격한 감정을 그대로 쏟아붓지 말것, 울고불거나 노발대발하는건 정색하는게 아님. 냉정을 유지.

5.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다. 왜 이래야하는지 왜 못하는지 주절주절 내 형편을 자세히 설명하면 정색의 포쓰가 떨어지고 말꼬리잡혀서 배가 산으로 감. 차라리 정색한 다음에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들을것. 내가 정색하면 상대방도 당황했을 터이므로 상대방이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을 준다 생각하세요. 상대방이 주절주절 하는 말을 다 듣고, 다시한번 내가 아까 했던 말을 반복하면서 마무리한다.

 

정색하기의 좋은점은, 내 에너지의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상대방이 나에게 예의를 갖추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요.

진상 시어머니 류의 웬만해서는 안되는 사람들은 결국 싸워야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싸우지 않고 내 의견을 전달하고 관철할수 있게 해줍니다.

사람이 있어보이는 효과, 사람들이 내 말에 귀 기울이게 하는 효과,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어요

생활 속에서 정색하기, 한번 습득해보셔요. ^^

 

 

 

 

IP : 121.160.xxx.19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15 10:30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제가 보기엔 평소에 좀 진중하고 과묵한 편인 사람들은 정색도 자연스럽게 쉬이 하는데,
    농담 잘하고, 재치있는 인기인들은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잘해주고 즐겁게 해주면 대부분 편하고 풀어져서 함부로 구는 경향도 있구요.
    둘 다 일장일단이 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989 화곡푸르지오 잘 아시는 분 계세요? 3 화곡푸르지오.. 2016/03/15 1,793
538988 원영이 계모가 시어머니에게 씨발이라고 욕설문자 보낸거 보셨어요?.. 77 blueu 2016/03/15 27,508
538987 호텔 타올 40수 어디서 구매하세요? 8 2016/03/15 3,563
538986 아파트 리모델링 중인데요. 5 .. 2016/03/15 2,077
538985 남편가게 돕는걸 싫어하는 친정엄마 16 피곤 2016/03/15 4,773
538984 저도 이세돌에게 아쉬운거... 8 방랑자 2016/03/15 3,923
538983 심상정, 노회찬 당선 가능성 제로 16 .. 2016/03/15 2,946
538982 살빠지면 홍조 해결되나요? 1 홍조 2016/03/15 1,980
538981 인간극장이 왜 아침 시간대로 옮겨갔나요? 11 티비에 2016/03/15 3,524
538980 요리법 질문이요 5 ㅇㅇ 2016/03/15 822
538979 초등 5학년 음악교과서 있으신분 계세요? 4 ㅠㅠ 2016/03/15 1,299
538978 벙커1에 파파이스 보려 가려는데요 4 ... 2016/03/15 1,353
538977 스타벅스 커피 된장녀라면서? 6 ㅇㅇ 2016/03/15 3,971
538976 저 실례했나요? 7 샤방샤방 2016/03/15 2,449
538975 세월호700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7 bluebe.. 2016/03/15 487
538974 리얼극장 다시 하네요 3 ㅇㅇㅇ 2016/03/15 1,523
538973 한국문학 어디 출판사가 좋나요? 3 중2학년 2016/03/15 810
538972 정의당 야권연대 포기 선언 8 ... 2016/03/15 1,450
538971 “하늘의 별이 보였다.” 김수길 상사 증언 2 항소심 2016/03/15 1,449
538970 반려견, 반려묘들은 주인이 임신한 거 알까요? 7 io 2016/03/15 3,756
538969 신정환 복귀 안되나요? 27 Dd 2016/03/15 3,789
538968 컵스타우트 단복 2 컵스카우트 .. 2016/03/15 938
538967 대한항공 조양호회장 막말.. 8 2016/03/15 2,325
538966 장례식사진찍어 올리는거 이해가 되시나요? 17 o 2016/03/15 5,986
538965 총회 갈때 5 총회주간 2016/03/15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