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색하는 기술

정색하고 조회수 : 1,195
작성일 : 2016-03-15 10:21:50

제가 살면서 익힌 대인관계의 기술중에 가장 좋은 것을 꼽으라면

정색하는 기술을 꼽겠어요.

늘 예의바르고 친절하지만, 필요할 때는 정색하는거요.

저는 여러가지 사회적 관계의 기술이 아주 좋은 편인데

그중 가장 어렵고 늦게 배운게 바로 정색하는 거더라고요. 사회적 기술의 최고봉이랄까요.

거절하기 힘들어서, 욕먹을까 두려워서, 체면때문에, 이래도 되나 싶어서 할말 못할때가 많은데

단호하면서도 예의바르게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거요.

 

낯설고 어려운 상대보다도, 오히려 친한 사이에 정색하기가 더 어려워요.

하지만 일단 그걸 잘하게되면 상대방에게도 더 편안함을 주고 인간관계가 반듯해진달까요.

제가 터득한 정색하는 기술은, 일단 진심이 뒷받침되어야 해요. 괜한말을 정색하면 웃겨지는거...

그리고 정색할때는 포쓰가 중요해요. 단호하면서도 약간 공식적인 느낌이 들게.

 

1. 임팩트 있어야 하므로, 길게 말하지 않는게 좋다. 그렇다고 너무 짧게 한두 단어로 말하면 또 명령쪼로 들림. 

한문장 정도를 약간 천천히 말한다는 기분으로, 간결하게 말한다.

2. 정색할때는 해요 체보다는 합니다 체를 조금이라도 섞어 쓰는게 효과적.

3. 표정은 무표정에 가까운 진지한 얼굴. 신체표현과 말의 분위기가 일치하는게 좋으므로 정색하면서 생글생글 웃으면 분위기 망

4. 격한 감정을 그대로 쏟아붓지 말것, 울고불거나 노발대발하는건 정색하는게 아님. 냉정을 유지.

5.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다. 왜 이래야하는지 왜 못하는지 주절주절 내 형편을 자세히 설명하면 정색의 포쓰가 떨어지고 말꼬리잡혀서 배가 산으로 감. 차라리 정색한 다음에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들을것. 내가 정색하면 상대방도 당황했을 터이므로 상대방이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을 준다 생각하세요. 상대방이 주절주절 하는 말을 다 듣고, 다시한번 내가 아까 했던 말을 반복하면서 마무리한다.

 

정색하기의 좋은점은, 내 에너지의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상대방이 나에게 예의를 갖추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요.

진상 시어머니 류의 웬만해서는 안되는 사람들은 결국 싸워야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싸우지 않고 내 의견을 전달하고 관철할수 있게 해줍니다.

사람이 있어보이는 효과, 사람들이 내 말에 귀 기울이게 하는 효과,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어요

생활 속에서 정색하기, 한번 습득해보셔요. ^^

 

 

 

 

IP : 121.160.xxx.19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15 10:30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제가 보기엔 평소에 좀 진중하고 과묵한 편인 사람들은 정색도 자연스럽게 쉬이 하는데,
    농담 잘하고, 재치있는 인기인들은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잘해주고 즐겁게 해주면 대부분 편하고 풀어져서 함부로 구는 경향도 있구요.
    둘 다 일장일단이 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736 남자아이가 복도에서 자꾸 치고 지나간다는데.. 4 중1 2016/03/15 764
538735 휘성이나 노을 처럼 가사도 좋고 노래도 좋은 노래 추천해주세요... 노래추천이요.. 2016/03/15 450
538734 우리 신랑 엄청 잘될것 같아요. 57 ^^ 2016/03/15 26,358
538733 오늘 이금희씨 옷 참 잘어울리네요 3 모모 2016/03/15 1,980
538732 아이아픈거 오늘까지쉰다고 문자보내면 예의없을까요? 18 감기 2016/03/15 2,895
538731 학원비결재시할인되는카드좀알려주세요. 4 카드 2016/03/15 1,264
538730 샤오미밴드 문의 3 Mom 2016/03/15 765
538729 목동 or 여의도, 재건축 어디가 더 빨리 될 거 같나요? 7 아파트 2016/03/15 3,099
538728 40개월 여아 소변가리기가 힘들다네요 4 조언 2016/03/15 1,116
538727 유시민에 대한 실망 37 ㅇㅇ 2016/03/15 5,510
538726 아보카도후숙한것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4 아보카도 2016/03/15 2,775
538725 강남터미널 지하상가...? 2 궁금 2016/03/15 1,202
538724 기침 때문에 갈비뼈에 금이 가기도하나요? 7 갈비뼈 2016/03/15 2,003
538723 고미숙 강의 듣는데요 6 유튜브 2016/03/15 2,458
538722 영남 새누리싹쓸이, 호남 더민주싹쓸이 쎔쎔 ?? 3 ㅍㄷ 2016/03/15 589
538721 미용실 트리트먼트 얼마나 가나요? 1 ㅇㅇ 2016/03/15 1,514
538720 넌씨눈며느리의 시어머니 속뒤집기-퍼옴(핵사이다~) 19 핵사이다~~.. 2016/03/15 8,157
538719 팝송중에요~ 2 궁금해 2016/03/15 521
538718 2016년 3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6/03/15 780
538717 고속도로 속도위반 7 ㅑㅑ 2016/03/15 1,487
538716 까다롭고 날카로운 성격이 되고 싶어요 6 ... 2016/03/15 2,827
538715 인도네시아 배짱 있네요 3 ........ 2016/03/15 1,592
538714 애들 잘못한거. 재산증식못한거. 다 제 탓으로 몰아요 7 2016/03/15 2,839
538713 소도시 소형 아파트. 재테크 하려면 두채는 되어야 .. 1 tee 2016/03/15 2,135
538712 냄비/돌솥밥 비슷하게 하려면 르크루제 vs 돌솥 - 어떤 게 좋.. 2 궁금 2016/03/15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