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색하는 기술

정색하고 조회수 : 1,136
작성일 : 2016-03-15 10:21:50

제가 살면서 익힌 대인관계의 기술중에 가장 좋은 것을 꼽으라면

정색하는 기술을 꼽겠어요.

늘 예의바르고 친절하지만, 필요할 때는 정색하는거요.

저는 여러가지 사회적 관계의 기술이 아주 좋은 편인데

그중 가장 어렵고 늦게 배운게 바로 정색하는 거더라고요. 사회적 기술의 최고봉이랄까요.

거절하기 힘들어서, 욕먹을까 두려워서, 체면때문에, 이래도 되나 싶어서 할말 못할때가 많은데

단호하면서도 예의바르게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거요.

 

낯설고 어려운 상대보다도, 오히려 친한 사이에 정색하기가 더 어려워요.

하지만 일단 그걸 잘하게되면 상대방에게도 더 편안함을 주고 인간관계가 반듯해진달까요.

제가 터득한 정색하는 기술은, 일단 진심이 뒷받침되어야 해요. 괜한말을 정색하면 웃겨지는거...

그리고 정색할때는 포쓰가 중요해요. 단호하면서도 약간 공식적인 느낌이 들게.

 

1. 임팩트 있어야 하므로, 길게 말하지 않는게 좋다. 그렇다고 너무 짧게 한두 단어로 말하면 또 명령쪼로 들림. 

한문장 정도를 약간 천천히 말한다는 기분으로, 간결하게 말한다.

2. 정색할때는 해요 체보다는 합니다 체를 조금이라도 섞어 쓰는게 효과적.

3. 표정은 무표정에 가까운 진지한 얼굴. 신체표현과 말의 분위기가 일치하는게 좋으므로 정색하면서 생글생글 웃으면 분위기 망

4. 격한 감정을 그대로 쏟아붓지 말것, 울고불거나 노발대발하는건 정색하는게 아님. 냉정을 유지.

5.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다. 왜 이래야하는지 왜 못하는지 주절주절 내 형편을 자세히 설명하면 정색의 포쓰가 떨어지고 말꼬리잡혀서 배가 산으로 감. 차라리 정색한 다음에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들을것. 내가 정색하면 상대방도 당황했을 터이므로 상대방이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을 준다 생각하세요. 상대방이 주절주절 하는 말을 다 듣고, 다시한번 내가 아까 했던 말을 반복하면서 마무리한다.

 

정색하기의 좋은점은, 내 에너지의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상대방이 나에게 예의를 갖추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요.

진상 시어머니 류의 웬만해서는 안되는 사람들은 결국 싸워야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싸우지 않고 내 의견을 전달하고 관철할수 있게 해줍니다.

사람이 있어보이는 효과, 사람들이 내 말에 귀 기울이게 하는 효과,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어요

생활 속에서 정색하기, 한번 습득해보셔요. ^^

 

 

 

 

IP : 121.160.xxx.19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15 10:30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제가 보기엔 평소에 좀 진중하고 과묵한 편인 사람들은 정색도 자연스럽게 쉬이 하는데,
    농담 잘하고, 재치있는 인기인들은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잘해주고 즐겁게 해주면 대부분 편하고 풀어져서 함부로 구는 경향도 있구요.
    둘 다 일장일단이 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677 학부모단체 임원을 맡았는데 회장님이 군기를 6 하여간 2016/03/17 1,869
538676 기분나쁜데 1 제가 예민한.. 2016/03/17 575
538675 남자들은 위로를 못하나요? 29 .. 2016/03/17 4,067
538674 돈가스를 어떻데 튀겨야 안타나요? 11 ㅇㅇㅇ 2016/03/17 2,633
538673 새 여왕벌이 생기면 4 왜그럴까 2016/03/17 2,901
538672 노트북 와이파이 연결 14 ㅇㅇ 2016/03/17 2,096
538671 유치원도 무난하게 보낸 성격이라면... 1 ㅇㅇ 2016/03/17 767
538670 이글 한번 읽어보실래요 공감 트윗 모음 3 ... 2016/03/17 853
538669 꽃구경 갈만한 괜찮은 곳 추천 좀 해주세요^^ 1 희망찬내일1.. 2016/03/17 1,039
538668 카페, 싸이트 소개 해주세요 2016/03/17 353
538667 세월호702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8 bluebe.. 2016/03/17 411
538666 수영이 키 크는데 도움이 안되나요? 14 .. 2016/03/17 10,564
538665 고대 조치원캠퍼스는 분교인가요? 4 에코 2016/03/17 3,432
538664 중등 총회에서 학부모대표 투표.. 6 봄이 2016/03/17 1,620
538663 질투를 많이 받아서 힘이 드네요 94 질투 2016/03/17 37,296
538662 참존콘트롤크림이 예전 미제 콜드크림 같은건가요? ㅇㅇ 2016/03/17 1,463
538661 시민정치마당 - 82쿡님들께 부탁드립니다. 탱자 2016/03/17 414
538660 아삭아삭한 사과의 비밀은 약품처리를 해서 그렇다네요 15 사과 2016/03/17 7,447
538659 나경원씨딸 부정입학 요약본.txt 22 빼박 2016/03/17 5,250
538658 팔뒷꿈치 수선 가능할까여? 2 수선 2016/03/17 564
538657 100일 안된 신생아 40 ㅠㅠ 2016/03/17 8,220
538656 이 제품 괜찮을까요? 1 주방수납 2016/03/17 538
538655 학교임원 3 궁금 2016/03/17 1,201
538654 남편 15 난 엄마가 .. 2016/03/17 5,884
538653 30대후반여잔데요 취미 어떤거 하세요? 10 여자 2016/03/17 3,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