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열이 좋아하는 시 - 단추(김순진님)
사람의 첫 단추은 어디일까
출생일까
부모의 결합이 자신의 처음이 아닐까
학교의 졸업을 첫 관문이라 할 수 있을까
첫 직장일까
본인의 결혼일까
인생의 첫 단추는 내가 가고자 한 길을
처음 시작한 날이 아닐까
나는 글을 쓰며 살고자 꿈꾸어 왔으니
그 꿈이 있던 열 다섯에 첫 단추룰 꿴 것이 아닐까
아니다
나의 첫 단추는 지금이다
나는 지금부터
나로 말미암아 나를 아는 누구든 기뻐하며
누구든 해가 되지 아니하며
나로 하여금 그가 득 되게 도와주며 살리라
그리하여 늘 새로윤 단추룰 꿰리라
육과 영을 다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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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단추는
군대 말년 무렵이었다.
그리고 그 단추는 주욱 맞춰져 왔고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 단추를 모두 꿰는 날
말할수 있으리라.
잘 버티었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