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힘들어요.
제가 직장 다니면서 해야할 일도 넘넘 많은데 집중도 안되고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지금 제 일을 제대로 못할 지경이예요.
신원영이 맞을 때 어떤 느낌인지 저는 너무도 잘 알아요.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것이,
때리던 사람이 눈이 뒤집혀서 핏발 선 모양. 마구 휘두루던 주먹.
회까닥 돌아서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내몸에 퍼붓던 학대.
내 몸이 얻어맞을 때의 아픔도 처음엔 느껴지나 나중엔 전혀 느껴지지도 않고
꿈속에서처럼 아무 소리도 안 들려요.
그냥 그것이 한번 시작하면 끝날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 생각도 느낌도 없이 견딜수밖엔 없었어요.
누군가는 그때 제가 제 자신을 보호하느라고 제 감각을 차단시켰기 때문에
얻어맞을 때 아픔도 못 느끼고 소리도 안 들리던 거라고 하더라구요.
몸에 무수히 멍든 자국도 며칠이 지나야 아픔을 느끼지
처음에 퉁퉁 부어서 멍든 부분을 만져도 아무 감각이 없었어요.
우리 애들은 절대로 나처럼 힘들게 살게하지 않겠다 생각해서
우리 애들에게는 맴매조차 하지 않았어요.
화가 난다는 것도 다 핑계이고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다 조절할 수가 있더라구요.
제가 애를 키우면서 어린애를 때리는 사람이 정말 나쁘다는 걸 다시 느꼈었어요.
요즘 아이들이 학대받고 존속에 의해 희생되는 사건들이 계속 나올때마다
특히 원영이 같이 화장실에 갇혀서 맞는 아이가 어떻게 맞았는지 저는 온몸으로 알겠어요.
이젠 다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