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이에요.
노후대비가 없어 노후걱정이 제일 큰..
밥만 먹고 사는데 문화생활 누릴 형편은 아니라
시내 아이쇼핑 다니고 등산 다니고 일년에 한번 애 방학 때 가족여행 하는 정도구요.
부부 둘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취미생활 하고 싶지만 남들과 어울리는 게
돈이 많이 들다보니 부담되서 자연스럽게 쉬는 날도 부부 둘이서만 놀아요.
남편은 따로 사람들 만나기는 하던데 그래봐야 가볍게 밥 먹거나 술자리 1차에서 끝.
친정 형제는 멀리 살아 정말 명절때나 보고 시댁 형제는 가까이 살아도 딱 명절때만 보고..ㅋ
친구나 지인들도 서로 바뿌고 정해진 모임을 안하니 잘해야 1년에 한번 보는 것 같아요.
만나자 하지만 멀고 시간 약속 맞춰야 하는것도 귀찮고 번거롭고
그러다보니 점점 만남의 횟수가 뜸해지네요.
다들 사는게 바뿌고 부자들은 없으니 서로들 애써 만나려 하지도 않구요.
전 요즘 딜레마가 돈이 없어도 잦은 교류하며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야 할지
그냥 이대로 남편과 둘이 노는걸로 만족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친구를 보면 카드값 걱정해가며 수시로 해외여행에 맛집순회하며 잘만 살던데
나는 이렇게 심심하게 사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시부모님 돈이 없으니 여행은 커녕 자식들 아니면 외식도 못하고
아들만 보면 대놓고 맛있는 거 사달라 하시면서
하루종일 티비가 유일한 낙인 두분을 뵈면 늙을수록 돈이 필수다는 생각은
더 확고해져만 가는데 저두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