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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글은 2006년에 16억 5천만 달러에 동영상 커뮤니티 사이트인 유튜브를 인수했다. 이 금액은 당시 기준으로 구글이 인수합병에 쓴 가장 큰 액수였다. 인수 당시에는 특별한 수익모델이 없어 실패한 인수합병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구글은 지속적인 투자와 광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튜브의 지난해 매출은 42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6%나 성장했다. 또한 구글은 모바일 운영 체계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안드로이드를 2005년 5천만 달러에 인수하여 현재 전 세계 18억 대의 스마트폰에 구글의 각종 프로그램과 수익모델을 심어 놓았다.
알파고는 구글의 수많은 자회사 중 하나의 수익모델이다. 알파고가 대단한 프로그램인 건 분명하나 그보다 대단한 것은 이러한 프로그램 개발을 예상하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구글이란 회사이며 그 회사의 회장인 에릭 슈미트, 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을 포함한 경영자들이다.
그 경영자들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알파고라는 프로그램이 최고의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 구단에게 승리를 거둔 것을 기계문명의 승리라고 보는 것은 표면적인 수준의 인식이다. 알파고의 승리는 또 하나의 거대 다국적 기업의 승리이며, 99%의 일반 대중이 1%의 거대 자본에 종속되는 여러 현상 중 하나에 불과하다.
구글의 목표는 회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전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하여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