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에대한 감정

hanee 조회수 : 853
작성일 : 2016-03-13 09:24:01
어렸을 때부터 애정결핍이 좀 많았 던 거 같아요.

예측할 수 없는 부친과...(요즘 보는 최민수랑 참 비슷 한 거 같아요;;)
그상황에 애둘 가르치고 키우려고 고생했을 거 같고
나라면 정말 못할 거 같다싶고 고마운 마음도 들어요.


근데 정말 딱 그뿐인 거 같아요.
한창 십대 이십대초반에는 원망도하고
상담도 받고 극단적인 생각도하고
잠들면서 아...이대로 눈 감았으면 좋겠다.
아침에 눈 떠서는 눈 뜬 게 싫어서 눈물부터 나기도 하고요.

그런 시간들 지내고 나니까
사람이 좀 내면이 깊어진 느낌?
지금은 삶에 감사해요.

우리 엄만 강주은이랑은 달랐어서
늘 신경질이 나 있었고
그게 동생이랑 저한테 왔었지만

힘드니까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지금이 문제에요.
그런 부모님을 원망하는 건 멈췃지만
내가 그렇게 산 힘는 인생
너가 알아줘야한다는 식으로 나오면
화가 막 주체가 안돼요....ㅜㅜ

제가 진짜 감정 기폭 없고
되게 이성적인 편인데도

엄마가 뭔가 딸이 돼서....류의 비난을 말하면
정말 너무 화가나고
분노가 솟아요 ㅜㅜ
그래서 제가 험한 말 할까봐 무시하고... 그럼 더 상처 받으시고....

지금은 나와 사니까 덜 부딪히고
감정 상할 일도 없지만

더 멀어지는 느낌으로 벽치고
거리둬요.

결혼하면 더할까요?
아니면 정말 힘들었겠구나 하고 깊은 이해가 될까요?



IP : 223.62.xxx.1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아드려요
    '16.3.13 10:39 AM (121.160.xxx.222)

    원글님 참 힘들었겠어요.
    지금 원글님의 감정과 대응이 딱 좋은 정도인 듯해요.
    부모님 두분 다 미성숙하신데 원글님은 어떻게 그렇게 차분하고 균형잡힌 기질을 타고나셨을까요?
    원글님의 복이에요.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부모님과 멀어질수록 사이 좋아집니다. (20년 경험자)
    사이 좋아지더라도 잊지 마세요. 거리를 두었기에 이만큼 사이가 좋아진 거라는거.

  • 2. ㅇㅇ
    '16.3.13 10:42 AM (220.73.xxx.248) - 삭제된댓글

    엄마가 감정 절제를 잘하지 못해
    자식에게 상처를 준 것같아요.
    그러나 어려운 환경애서도 자식에대한
    헌신과 수고는 최선을 다하셨겠지요.
    그러다보니 그런말을 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원글님도 엄마와같이
    부정적인 감정조절을 못하면 주변에
    상처를 줄수 있다는 것을...
    엄마는 그렇게 살았어도 나는
    그렇게 살면 안되겠구나를 인식해서
    명상이나 좋은책을 통해 마음 훈련을
    하다보면 엄마도 타고난 성정이었구나를 연민으로
    바라보면 무정한 마음에 애정이 생길 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7394 가족여행을 한번도 가지 않는 남자 9 ㅛㅛ 2016/03/14 1,897
537393 그등학교 상담 주간입니다. 2 초보 2016/03/14 1,040
537392 50대 이상 언니들께 물어봐요. 9 ^^ 2016/03/14 4,211
537391 박영선 홈피는 왜 안열리는거죠?? 5 얍삽 2016/03/14 678
537390 플레티늄카드 호텔식사바우쳐쓰는거요.. 3 질문드려요 2016/03/14 1,052
537389 개헌저지선이 얼마인가요? 7 개헌이나 막.. 2016/03/14 554
537388 골프배운다고하니 친정에서 바람난다고 말리네요ㅠㅜ 13 찐감자 2016/03/14 5,335
537387 아침 안먹으려는 아이 조언좀.... 8 알려주세요 2016/03/14 1,215
537386 저도 엄마가 싫어요 8 ... 2016/03/14 2,278
537385 진중권 "안철수, 다음 대선때는 차원 다르게 속썩일 것.. 8 샬랄라 2016/03/14 1,710
537384 정치여론조사라며 지역구를 묻는데 1 ........ 2016/03/14 369
537383 원영이가 계란후라이 생선구울때 콧노래 불렀다고ᆢ 18 2016/03/14 6,489
537382 새아파트20평대 vs 헌아파트30-40평대 5 허리띠 2016/03/14 2,180
537381 재개발이 되면 ? 1 마카롱 2016/03/14 762
537380 (새누리와) 더불어민주당 총선 필패 퍼포먼스랍니다. 2 아 진짜.... 2016/03/14 642
537379 아동학대, 82에서 할수있는게 없을까요? 11 제발 2016/03/14 882
537378 연락처 없이 사이드 걸고 이중주차한 차.. 17 혈압 2016/03/14 5,597
537377 자전거사고 1 사고 2016/03/14 653
537376 거실에 놓을 큰 화분 사려면 양재가 많이 싼가요?? 5 큰화분 2016/03/14 2,425
537375 해외여행 반 애들 선물 29 선물 2016/03/14 4,276
537374 [인간vsAI]˝서비스발전법 통과되면 한국판 알파고 가능˝ 3 세우실 2016/03/14 508
537373 어떤 옷에 투자하는게 현명한걸까요? 외투, 상의, 이너, 하의중.. 1 직장맘님들 2016/03/14 1,472
537372 버버리 지갑 닦는법 2 .. 2016/03/14 2,222
537371 알파고, 기계의 승리가 아닌 구글 자본의 승리 5 주식먹튀구글.. 2016/03/14 1,265
537370 매 주 받는 카톡문자 ㅠㅠㅠ 2016/03/14 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