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에대한 감정

hanee 조회수 : 842
작성일 : 2016-03-13 09:24:01
어렸을 때부터 애정결핍이 좀 많았 던 거 같아요.

예측할 수 없는 부친과...(요즘 보는 최민수랑 참 비슷 한 거 같아요;;)
그상황에 애둘 가르치고 키우려고 고생했을 거 같고
나라면 정말 못할 거 같다싶고 고마운 마음도 들어요.


근데 정말 딱 그뿐인 거 같아요.
한창 십대 이십대초반에는 원망도하고
상담도 받고 극단적인 생각도하고
잠들면서 아...이대로 눈 감았으면 좋겠다.
아침에 눈 떠서는 눈 뜬 게 싫어서 눈물부터 나기도 하고요.

그런 시간들 지내고 나니까
사람이 좀 내면이 깊어진 느낌?
지금은 삶에 감사해요.

우리 엄만 강주은이랑은 달랐어서
늘 신경질이 나 있었고
그게 동생이랑 저한테 왔었지만

힘드니까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지금이 문제에요.
그런 부모님을 원망하는 건 멈췃지만
내가 그렇게 산 힘는 인생
너가 알아줘야한다는 식으로 나오면
화가 막 주체가 안돼요....ㅜㅜ

제가 진짜 감정 기폭 없고
되게 이성적인 편인데도

엄마가 뭔가 딸이 돼서....류의 비난을 말하면
정말 너무 화가나고
분노가 솟아요 ㅜㅜ
그래서 제가 험한 말 할까봐 무시하고... 그럼 더 상처 받으시고....

지금은 나와 사니까 덜 부딪히고
감정 상할 일도 없지만

더 멀어지는 느낌으로 벽치고
거리둬요.

결혼하면 더할까요?
아니면 정말 힘들었겠구나 하고 깊은 이해가 될까요?



IP : 223.62.xxx.1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아드려요
    '16.3.13 10:39 AM (121.160.xxx.222)

    원글님 참 힘들었겠어요.
    지금 원글님의 감정과 대응이 딱 좋은 정도인 듯해요.
    부모님 두분 다 미성숙하신데 원글님은 어떻게 그렇게 차분하고 균형잡힌 기질을 타고나셨을까요?
    원글님의 복이에요.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부모님과 멀어질수록 사이 좋아집니다. (20년 경험자)
    사이 좋아지더라도 잊지 마세요. 거리를 두었기에 이만큼 사이가 좋아진 거라는거.

  • 2. ㅇㅇ
    '16.3.13 10:42 AM (220.73.xxx.248) - 삭제된댓글

    엄마가 감정 절제를 잘하지 못해
    자식에게 상처를 준 것같아요.
    그러나 어려운 환경애서도 자식에대한
    헌신과 수고는 최선을 다하셨겠지요.
    그러다보니 그런말을 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원글님도 엄마와같이
    부정적인 감정조절을 못하면 주변에
    상처를 줄수 있다는 것을...
    엄마는 그렇게 살았어도 나는
    그렇게 살면 안되겠구나를 인식해서
    명상이나 좋은책을 통해 마음 훈련을
    하다보면 엄마도 타고난 성정이었구나를 연민으로
    바라보면 무정한 마음에 애정이 생길 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204 초등 5학년 음악교과서 있으신분 계세요? 4 ㅠㅠ 2016/03/15 1,214
538203 벙커1에 파파이스 보려 가려는데요 4 ... 2016/03/15 1,241
538202 스타벅스 커피 된장녀라면서? 6 ㅇㅇ 2016/03/15 3,873
538201 저 실례했나요? 7 샤방샤방 2016/03/15 2,205
538200 세월호700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7 bluebe.. 2016/03/15 390
538199 리얼극장 다시 하네요 3 ㅇㅇㅇ 2016/03/15 1,431
538198 한국문학 어디 출판사가 좋나요? 3 중2학년 2016/03/15 689
538197 정의당 야권연대 포기 선언 8 ... 2016/03/15 1,361
538196 “하늘의 별이 보였다.” 김수길 상사 증언 2 항소심 2016/03/15 1,358
538195 반려견, 반려묘들은 주인이 임신한 거 알까요? 7 io 2016/03/15 3,632
538194 신정환 복귀 안되나요? 27 Dd 2016/03/15 3,696
538193 컵스타우트 단복 2 컵스카우트 .. 2016/03/15 856
538192 대한항공 조양호회장 막말.. 8 2016/03/15 2,222
538191 장례식사진찍어 올리는거 이해가 되시나요? 17 o 2016/03/15 5,665
538190 총회 갈때 5 총회주간 2016/03/15 2,051
538189 맞벌이하면서 공부하는 생활 2 슈파스 2016/03/15 998
538188 진영 전 장관도 탈락인가보네요.. 2 ㅇㅇㅇ 2016/03/15 832
538187 신랑 친구중에 바바리맨이 있는데 결혼한대요. 24 이래도되나 2016/03/15 10,545
538186 국민의당 "사교육 조장 수시 20% 이하로 제한" 10대 교육 .. 59 .. 2016/03/15 2,485
538185 왜 열나면 온몸이 다 쑤시나요 4 Mm 2016/03/15 1,542
538184 남편 업소간거 알면서 참고사는건 뭔가요? 15 ㅇㅇ 2016/03/15 6,747
538183 멸치액젖 2년전꺼 쓰고있는데 병걸릴까요...? 4 .. 2016/03/15 4,387
538182 김광진 위원 페북 : 흙수저는 정치도전도 못한다? 6 에혀... 2016/03/15 1,169
538181 총회 옷 항상 고민되네요 7 저만그런가요.. 2016/03/15 3,394
538180 독감걸렸는데 학부모총회.가야하나요? 14 궁금 2016/03/15 2,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