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에대한 감정

hanee 조회수 : 836
작성일 : 2016-03-13 09:24:01
어렸을 때부터 애정결핍이 좀 많았 던 거 같아요.

예측할 수 없는 부친과...(요즘 보는 최민수랑 참 비슷 한 거 같아요;;)
그상황에 애둘 가르치고 키우려고 고생했을 거 같고
나라면 정말 못할 거 같다싶고 고마운 마음도 들어요.


근데 정말 딱 그뿐인 거 같아요.
한창 십대 이십대초반에는 원망도하고
상담도 받고 극단적인 생각도하고
잠들면서 아...이대로 눈 감았으면 좋겠다.
아침에 눈 떠서는 눈 뜬 게 싫어서 눈물부터 나기도 하고요.

그런 시간들 지내고 나니까
사람이 좀 내면이 깊어진 느낌?
지금은 삶에 감사해요.

우리 엄만 강주은이랑은 달랐어서
늘 신경질이 나 있었고
그게 동생이랑 저한테 왔었지만

힘드니까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지금이 문제에요.
그런 부모님을 원망하는 건 멈췃지만
내가 그렇게 산 힘는 인생
너가 알아줘야한다는 식으로 나오면
화가 막 주체가 안돼요....ㅜㅜ

제가 진짜 감정 기폭 없고
되게 이성적인 편인데도

엄마가 뭔가 딸이 돼서....류의 비난을 말하면
정말 너무 화가나고
분노가 솟아요 ㅜㅜ
그래서 제가 험한 말 할까봐 무시하고... 그럼 더 상처 받으시고....

지금은 나와 사니까 덜 부딪히고
감정 상할 일도 없지만

더 멀어지는 느낌으로 벽치고
거리둬요.

결혼하면 더할까요?
아니면 정말 힘들었겠구나 하고 깊은 이해가 될까요?



IP : 223.62.xxx.1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아드려요
    '16.3.13 10:39 AM (121.160.xxx.222)

    원글님 참 힘들었겠어요.
    지금 원글님의 감정과 대응이 딱 좋은 정도인 듯해요.
    부모님 두분 다 미성숙하신데 원글님은 어떻게 그렇게 차분하고 균형잡힌 기질을 타고나셨을까요?
    원글님의 복이에요.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부모님과 멀어질수록 사이 좋아집니다. (20년 경험자)
    사이 좋아지더라도 잊지 마세요. 거리를 두었기에 이만큼 사이가 좋아진 거라는거.

  • 2. ㅇㅇ
    '16.3.13 10:42 AM (220.73.xxx.248) - 삭제된댓글

    엄마가 감정 절제를 잘하지 못해
    자식에게 상처를 준 것같아요.
    그러나 어려운 환경애서도 자식에대한
    헌신과 수고는 최선을 다하셨겠지요.
    그러다보니 그런말을 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원글님도 엄마와같이
    부정적인 감정조절을 못하면 주변에
    상처를 줄수 있다는 것을...
    엄마는 그렇게 살았어도 나는
    그렇게 살면 안되겠구나를 인식해서
    명상이나 좋은책을 통해 마음 훈련을
    하다보면 엄마도 타고난 성정이었구나를 연민으로
    바라보면 무정한 마음에 애정이 생길 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2728 초등 소풍 따라가서 더워하는 애들 뭐좀 사주는거 어떠신가요? 28 ... 2016/03/30 3,229
542727 핸드폰 대신해서... 하니미 2016/03/30 388
542726 월급쟁이가 200 저축하려면 월급이 얼마쯤되야 할까요 6 대출만선 2016/03/30 4,306
542725 독서광 초6학년 책 추천 부탁드려요... 20 ... 2016/03/30 2,633
542724 국민체조로 모두 활기찬 아침을~~ 5 봄향기 2016/03/30 1,010
542723 담배피는여자에 쿨하기는 22 ㅇㅇ 2016/03/30 5,356
542722 다들 엄청 좋아서 결혼하셨나요? 16 결혼 2016/03/30 4,588
542721 방과후 요리강사인데, 고등학교 면접가야해서 고민입니다. 1 도움 2016/03/30 1,083
542720 세월호 2차 청문회 성과와 한계 3 특검 필요 2016/03/30 384
542719 신고리 5,6호기 반대 그린피스 서명 2 후쿠시마의 .. 2016/03/30 332
542718 남양주 조응천, 최민희 너무 귀여운 선거운동 ㅋㅋㅋ 11 무무 2016/03/30 2,048
542717 세월호 모욕한 새누리 18명.. 전원 공천 확정 8 명단확인필수.. 2016/03/30 821
542716 제목에 더러운 내용이나 무서운 내용 안 썼으면. 14 ㅇㅇ 2016/03/30 1,008
542715 엄마가 깨워주던 아침이 그립네요 5 아침 2016/03/30 1,482
542714 안하무인 시누이 6 후루룩 2016/03/30 2,884
542713 아이폰5 쓰시는 분 9 ... 2016/03/30 1,578
542712 알바생이나 직원도 퇴직금받나요? 2 알바 2016/03/30 1,443
542711 2016년 3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3/30 435
542710 전현무는 참 밉상 53 ㅗㅗ 2016/03/30 16,620
542709 염색약 지우는법 2 쭈글엄마 2016/03/30 4,435
542708 3개월 4개월 아가들 어린이집..어떤가요? 12 ... 2016/03/30 2,349
542707 웃기고 재수없는 더민주와 더민주지지자들 8 ..... 2016/03/30 827
542706 동거나 임신에 쿨하기는 20 ㅇㅇ 2016/03/30 4,759
542705 고3 아들 체대? 논술? 18 고3 2016/03/30 4,041
542704 7세 학습지.. 2 오늘아침 2016/03/30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