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어를 드신 깡패 고양이

..... 조회수 : 2,169
작성일 : 2016-03-12 20:35:18
깡패는 오늘 저녁으로 사료에 곁들여 연어 구이를 먹었습니다. 오후에 연어 서더리를 롯데 마트에서 사왔지요. 특히 대가리 부분이 쫀득하고 맛있는데, 매운탕용으로 뼈와 같이 파는 걸 보고 구워먹으려고 얼른 담았어요. 매운탕 끓이라고 양념도 넣어놨던데, 연어로 매운탕을 정말 끓여 먹는 사람이 있는지. 그 기름은 다 어쩌라구. 

요즘 운전 연수를 받고 있어요. 저도 모르던 질주 본능;;;이 어찌나 강렬한지,하루에 한 번은 강사님 깜짝 놀라게 하네요. 특히 회전 시 자꾸 발이 엑셀을 밟으려는 본능이... 브레이크로만 가도 충분한데요. 마음이 급하면 브레이크에서 발만 떼도 차가 나간다는 사실을 자꾸 잊어버려요. 이런 사람이 빨리 배우는 대신 사고 위험도 높다고 해서 혼자 몰 때는 조심해야겠어요. 

연수 마치면 그 앞이 큰 마트라서 동네에서 보기 어려운 이런 저런 식료품을 사옵니다. 오늘은 서더리 외에도 빵, 튀김, 과일, 견과류 등을 샀어요. 지난번엔 안 튀긴 육개장 라면 샀는데 꽤 맛이 좋습니다. 야채 과일은 저희 동네 시장에도 도매 마트가 있어서 거기서도 자주 장을 봅니다.

가스레인지 그릴에 구웠더니 냄새는 적고 촉촉하니 잘 구워졌어요. 고양이는 태어나서 처음 먹는 구운 연어에 대만족. 제가 발라 줄 새도 없이 왕왕 울면서 손을 뻗어 낚아채서 먹으려고 합니다. 저는 와인에 곁들여 우아하게 발라 먹으려 했으나, 한 손으로 깡패 막으랴 다른 손으로 뼈에서 살 바르랴, 거지 꼴입니다. 아직 대가리 부분이 많이 남아서 내일도 먹을 수 있어요.

일상에 약간 변화가 생겨서 운전도 배우고 음식도 좀 장을 봐야 합니다. 운전을 어서 잘 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이케아나 코스트코에 가서 와인이나 카펫을 잔뜩 사올텐데요.  
IP : 118.32.xxx.11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12 8:37 PM (219.241.xxx.147)

    저희집 냥님은 치즈와 플레인요구르트에 관심이 많아요. 그것도 고르곤졸라같은 고급치즈에만요.

  • 2. ㅎㅎ
    '16.3.12 9:11 PM (14.40.xxx.74)

    깡패가 오늘 아주 행복했을 것 같네요

  • 3.
    '16.3.12 9:38 PM (124.49.xxx.246)

    글만 봐도 행복하네요

  • 4. 일상의 변화
    '16.3.12 10:03 PM (180.230.xxx.163)

    좋은 일이 생기셨나봐요 ? 깡패 고양이와 더불어 행복하시길. 아 그런데 연어 매운탕이 의외로 시원하고 먹을 만 하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 5. 깡패엄마님
    '16.3.12 11:16 PM (121.162.xxx.212)

    작가님같아요. 깡패와의 일상이 그림처럼 눈앞에 그려지네요. 깡패 송중기꽈 미남이던데..

  • 6. ..
    '16.3.12 11:16 PM (59.6.xxx.224)

    kgb한캔에 울냥이 쪼물딱 거리며 깡패글 읽고있자니 참으로 행복하네요~

  • 7. ....
    '16.3.13 9:49 PM (118.32.xxx.113)

    오늘 또 사다가 먹었어요. 이번엔 백화점 방문 길에 사옴. 맛있는 뱃살과 대가리는 그에게, 퍽퍽한 살은 제가. 사실 전 대가리 빼곤 연어 좋아하지 않는데. 깡패가 이런 제 마음을 알 지 모르겠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8477 증여세 2 우먼 2016/05/19 1,074
558476 매실 지금 따면 너무 이르겠지요? 5 매실 2016/05/19 936
558475 부산 사상구 살기 어떤가요? 4 궁금이 2016/05/19 1,960
558474 캐리어 (여행용 트렁크) 조언 부탁드려요 2 ... 2016/05/19 1,288
558473 남자가 부러울 때 있으신가요? 14 혹시 2016/05/19 3,126
558472 아는 집 과외방식 경험 2016/05/19 1,200
558471 부모님 영양제 추천 요청 드립니다. 1 토토리 2016/05/19 974
558470 에어컨 2 솔솔 2016/05/19 576
558469 오지랍 한번 부려볼껄 4 ... 2016/05/19 1,389
558468 민소매 원피스 지금 시기엔 좀 이를까요? 10 ..... 2016/05/19 2,617
558467 여자로 살아보니... 2 2016/05/19 1,430
558466 아이가 취미학원에서 유급되었는데 2 슬퍼 2016/05/19 983
558465 스페인 기타 배우고 싶은데요 2 기타 관심자.. 2016/05/19 929
558464 남편이 제가 쪽팔린대요 28 ㅇㅇ 2016/05/19 26,409
558463 고등 딸 첫 시험성적표를 받고... 6 우주 2016/05/19 3,194
558462 원두커피 핸드드립하는데 맛있어요. 5 커피좋아 2016/05/19 1,582
558461 아마존에서 지난번 산 물건을 두번째 구입할때 카드번호입력 안해도.. 1 직구초보 2016/05/19 663
558460 이사람과 만날까요 말까요? 20 중년의 소개.. 2016/05/19 3,291
558459 노안 오기전에 라섹했어요 18 다돌려놔 2016/05/19 4,452
558458 초등4 클라리넷 괜찮나요? 3 클라리 2016/05/19 1,283
558457 두뇌영양공급에 필요한 탄수화물로 믹스커피 설탕 괜찮겠죠? 6 저기요 2016/05/19 1,801
558456 여기 혹시 피아노 고수님들 계신가요? 6 피아노 2016/05/19 1,240
558455 매실고추장이요!! 샬를루 2016/05/19 726
558454 왜 여유있는 집 애들이 공부를 잘하는걸까요 14 ㅇㅇ 2016/05/19 5,743
558453 네이버,다음에 움직이는 음란광고 6 .. 2016/05/19 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