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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해가 안 돼요

저는 조회수 : 3,224
작성일 : 2016-03-12 04:26:08
일단 저보다 나이가 많이 많고요 (열살 이상), 십년 전 결혼하고부터 남편이 놀랄 만큼 살이 쪄서 이제는 배 둘레때문에 적어도 엑스라지는 입어야 되는 상황이고요.

살이찌니 예전에 몰랐던 코골이가 너무 심해져서 같이 잠을 자기가 힘들 정도예요. 맞벌이인데 제가 밤에 일하다가 네 시간 정도 잘 수 있을 때 남편 옆에 누우면 악몽만 꾸다가 두세시간 만에 일어나요. 전 짧아도 깊은 잠 잘 자는 스타일인데 남편 옆에서는 도저히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아니거든요. 온갖 이상한 소리를 내는 바람에.

아이를 만드는 일도 힘들었지만 저희 친정쪽에서 아기는 꼭 가져야 한다고 돈도 보태시고 압력이 심해서 시험관으로 이쁜 아기를 만들었어요. 지금 다섯살. 저희 부부 둘다 너무나 사랑하지요.

남편은 이년 전에 실직하고 집에서 놀지만 집안 일 하는 건 거부하고 있어요. 구직활동이 바쁘다는 이유로.
다 좋아요, 근데 아기 임신하기 직전부터 성생활이 전혀 없어요. 그러니까 5년이상 된 거죠. 가끔 제가 욕구가 넘쳐서 덮치면 별의별 이유를 다 대요, 결국은 제가 센서티브하지 못하다, 자기 감정을 이해해 달라 그런 거고요. 밖에 누가 지나간다, 오늘 일정이 이런데 ㅅㅅ할 처지가 아니다, 진짜 별 핑계를 다 대요. 제가 그건 핑계니까 전문가 의견이라도 들어봤음 좋겠다 하면 그러겠다고 말뿐이고요 의사를 만나본 적은 없고요. 제 생각에 성욕이란, 이해가 안 가더라도, 더럽다고 느끼든 구역질 난다고 느끼든. 어쨌든 정말 리얼한 거거든요. 저도 이런 느낌을 갖는 제가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삶의 일부잖아요 밥 때되면 배꼽시계부터 울리는 내가 얄미워도 어쩔수 없는 것처럼요, 남편 아닌 다른 남자한테 성욕을 느낀 적도 없고 그저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고 싶은데 그것 조차도 이상하게 보는 남편 어떻게 하죠. 남편은 제가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면 그동안 제가 잘 못한 것 (아주 사소한 말 실수 같은 걸) 조목조목 따지면서 한동안 성생활은 어렵겠다고 그러네요. 근데 제가 그렇게 크게 잘못한 것도 없고 그런지 오년이 넘었으면 이거 변명 아닌가요?  부부싸움은 칼로 물배기란 말이 왜 나왔는데요, 성생활이 원만하면 어느정도는 덮어진다는 말 아닌가요? 혼란스러워요. 아직 저는 젊고 새로운 사람 만나려고 해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에 잠이 안 오네요. 
IP : 74.69.xxx.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12 4:29 AM (216.40.xxx.149)

    남자들은 살이 많이 찌면요. 지방이 늘어 여성홀몬 분비가 많아져요
    성욕도 줄고 발기도 잘안되고 된다해도 유지도 안돼요. 할때도 몸이 무거우니 힘들어서 재미도 없죠.

  • 2. 남편이 직업도 없고 무기력
    '16.3.12 5:00 AM (117.111.xxx.208)

    상태인것 같아요..

    나이도 많은데 비만인 상태면 아마 성기능도 문제 있을테고요..
    단순히 성욕의 문제는 아닌듯 보여요

  • 3. 당장
    '16.3.12 5:11 AM (211.109.xxx.116)

    굶기고 운동 시키세요 사람 몸과 마음 특히 중년들 망가지는거 순식간이에요

  • 4. 놀랍네요
    '16.3.12 6:24 AM (122.42.xxx.166)

    물론 여자도 성욕이 있죠만
    남자들과 다르게 정서적인면과 상통하잖아요
    뚱뚱한데다 집안일도 안돕는 백수
    게다가 내 숙면까지 방해하는 ....
    한달에 한번이라도 덮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는게 신기해요 전
    내남편 뚱뚱했던 시절, 벗겨놓은 꼴이
    딱 삼국지 동탁이 떠올려져서
    아무생각 안나고 혐오스럽기까지하다고
    잠자리 이제 안할테니 알아서 해결하라고
    나가서 뭔짓을 해도 상관안한다하고
    정말 그일년을 안했어요
    이악물고 살빼대요
    일단 사람이 살찌면 무엇에든 무기력하고 게을러져요

  • 5. 치사하게
    '16.3.12 7:14 AM (115.41.xxx.181)

    아내의 성욕은 덮으려고
    아내의 단점을 지적하다니요.

  • 6. ...
    '16.3.12 8:32 AM (209.171.xxx.89) - 삭제된댓글

    이런말씀 죄송한데
    총체적 난국이네요..

  • 7. 남편분
    '16.3.12 11:25 AM (114.204.xxx.212)

    그럼 하는게 뭐에요?

  • 8. 남편이
    '16.3.12 10:36 PM (74.69.xxx.51)

    뭘 하냐면요, 아이 아빠잖아요. 버리지를 못하겠어요. 어린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십년쯤 기다리면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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